(이 글도 두어 시간 뒤에 다시 보면 분명 어딘가 마음에 안 들 것 같은데...)
대망의 마지막 소망작이 〈나사린〉인 이유는 물론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멕시코 시절 작품들에 대한 갈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블루스카이에서 이루어지는 실낱같은 교류가 무의미하지 않음을 되새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함입니다. 다들 2025년의 마지막 날 평안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망의 마지막 소망작이 〈나사린〉인 이유는 물론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멕시코 시절 작품들에 대한 갈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블루스카이에서 이루어지는 실낱같은 교류가 무의미하지 않음을 되새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함입니다. 다들 2025년의 마지막 날 평안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옆 테이블 손님이 식사에 만족감을 표하며 "망하라는 데는 안 망하고...!"라는 발언을 하셔서 흠칫. 일단 꼭 "망해서" 폐업하는 건 아닐 수도 있는 거고... "망하라는 데"는 특정 업소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옆 테이블 손님이 식사에 만족감을 표하며 "망하라는 데는 안 망하고...!"라는 발언을 하셔서 흠칫. 일단 꼭 "망해서" 폐업하는 건 아닐 수도 있는 거고... "망하라는 데"는 특정 업소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재밌는 게 뭐냐면 분명 서로 너무 달라서 '야, 너는 그게 그렇게 좋아?' 하고 핀잔을 줬다가도 헤어지고 집에 와서는, 그런 게 이웃의 정치학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가 말한 영화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공존 방식, 참 아름답고 부러워.
"재밌는 게 뭐냐면 분명 서로 너무 달라서 '야, 너는 그게 그렇게 좋아?' 하고 핀잔을 줬다가도 헤어지고 집에 와서는, 그런 게 이웃의 정치학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가 말한 영화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공존 방식, 참 아름답고 부러워.
캐럴의 수난 (The Passions of Carol, 1975)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성실하고 창의적이고 유머 가득한 극장용 포르노입니다. 섹스 장면에 유명 크리스마스 음악들을 입힌 것만으로도 일단 먹고 들어가죠. 선곡도 참 잘했고요. 그러다 스크루지가 미래의 자신이 비참한 섹스를 하는 모습을 보는 장면에서는 음악을 빼고 사실적인 음향 효과가 두드러지게 하는 등, 아, 이건 확실히 연출을 할 줄 아는 사람의 작품이로구나 싶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에요.
캐럴의 수난 (The Passions of Carol, 1975)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성실하고 창의적이고 유머 가득한 극장용 포르노입니다. 섹스 장면에 유명 크리스마스 음악들을 입힌 것만으로도 일단 먹고 들어가죠. 선곡도 참 잘했고요. 그러다 스크루지가 미래의 자신이 비참한 섹스를 하는 모습을 보는 장면에서는 음악을 빼고 사실적인 음향 효과가 두드러지게 하는 등, 아, 이건 확실히 연출을 할 줄 아는 사람의 작품이로구나 싶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에요.
생각해 보니 영화에만 국한된 경향이 아닐지도. 가령 곤충 전문 유튜버 영상 같은 걸 봐도 해설자가 "최상위 포식자"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낸다는 것 자체에 흥분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너무 확대해석인가 싶은데 적어도 구글 엔그램 뷰어에 따르면...
생각해 보니 영화에만 국한된 경향이 아닐지도. 가령 곤충 전문 유튜버 영상 같은 걸 봐도 해설자가 "최상위 포식자"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낸다는 것 자체에 흥분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너무 확대해석인가 싶은데 적어도 구글 엔그램 뷰어에 따르면...
"최애가 만들어주는 밥"
"최애가 만들어주는 밥"
(인터뷰가 끝나고 공간음을 녹음하기 위해서 삼십 초 동안 모두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인터뷰가 끝나고 공간음을 녹음하기 위해서 삼십 초 동안 모두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일단 〈Merry Sexmas〉라는 영화는 없었어요. 감독 이름을 이용해서 원제를 찾고 보니 제목을 바꾼 게 이해는 되더군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너무 심심하잖아요.
그런데 제목은 그렇게 도발적으로 바꿔 놓고 썸네일 이미지는 또 비겁하게 수위를 낮춘 거였어요.
일단 〈Merry Sexmas〉라는 영화는 없었어요. 감독 이름을 이용해서 원제를 찾고 보니 제목을 바꾼 게 이해는 되더군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너무 심심하잖아요.
그런데 제목은 그렇게 도발적으로 바꿔 놓고 썸네일 이미지는 또 비겁하게 수위를 낮춘 거였어요.
아메리칸드림, 매시트포테이토, 크리스마스트리 등
에베레스트산, 갠지스강, 캘리포니아주, 뉴욕시, 메인가 등 (한국에서 붙여 쓰는 산, 강, 주, 시, 가 등은 외래어가 와도 붙여 쓰도록 개정되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용례 찾기: korean.go.kr/kornorms/exa...
2017년 외래어 표기법 개정: korean.go.kr/front/board/...
올바른 국어 생활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아메리칸드림, 매시트포테이토, 크리스마스트리 등
에베레스트산, 갠지스강, 캘리포니아주, 뉴욕시, 메인가 등 (한국에서 붙여 쓰는 산, 강, 주, 시, 가 등은 외래어가 와도 붙여 쓰도록 개정되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용례 찾기: korean.go.kr/kornorms/exa...
2017년 외래어 표기법 개정: korean.go.kr/front/board/...
올바른 국어 생활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