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LA (Phascolarctos cinereus)
banner
koalala.bsky.social
KOALA (Phascolarctos cinereus)
@koalala.bsky.social
Koala... 넌 K로 시작해서 독일에서 태어난 것 같지만 호주에만 있지.
Pinned
다 지우면서 내 피아노도 날렸네.

오셨으면 피아노 보고 가시죠.

Blüthner 190cm, 1897년 제작, Aliquot & Patent 액션, Paulello 스트링.

해당 프레임과 Blüthner Patent액션 조합으로 구하긴 쉽지 않은 편…
장애인 안 될 것 같은 자신감이 드는 분들은 생각해보셔야 하는 게 있는데, 인용한 타래에서는 ‘깨면 깨짐’이라고 하셨지만, 사람은 외부에서 안 깨도 혼자서 깨집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다들 몸 아껴쓰세요… 요즘 인생이 꽤 길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요즘 뭐 장애혐오 글이 자주 들어오는데, 이게 지금 트친 저격이 아니고……, 원래 한국인들은 장애혐오를 많이 하는데 이게 좀 더 격해진 것 같음.

아무튼 장애는 누군가에겐 별 거고 누군가에겐 별 거가 아닌데요. "나는 절대로 장애인이 아니고 앞으로도 될 일 없으니까."라고 믿는 건 사실 본인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나"라는 것이 항상 지속될 거라고 믿는 것은 치기 어린 생각인 법.

그리고 기계랑 사람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깨면 깨진단 거임. 사람은 아주 쉽게 다치고 아프게 됩니다.
November 23, 2025 at 2:19 PM
물건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에게 소유권이 있다면 이 피아노의 소유권은 고양이에게 있다. 내 지문보다 고양이 발자국이 더 많아.

아무도 올라가지 못하지만 본인만 올라갈 수 있는 장소고, 넓고 평평하고, 아래를 굽어볼 수 있고…

지난번엔 피아노 뚜껑 위에서 똥스키도 타더라…
다 지우면서 내 피아노도 날렸네.

오셨으면 피아노 보고 가시죠.

Blüthner 190cm, 1897년 제작, Aliquot & Patent 액션, Paulello 스트링.

해당 프레임과 Blüthner Patent액션 조합으로 구하긴 쉽지 않은 편…
November 23, 2025 at 10:20 AM
예쁜 게 좋다.

예쁜 것을 예쁘다고 하는 것이 좋다.

왜 예쁜지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November 22, 2025 at 11:19 PM
Reposted by KOALA (Phascolarctos cinereus)
어째서 미래에는 인간이 필요치 않는가 4부

Sun Microsystems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이자, 무엇보다 vi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빌 조이가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쓴 글입니다.
이전 녹색평론에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녹색평론판은 와이어드 원문에 있던 주석이 모조리 빠져있고, 문체가 다소 딱딱한데다, 결정적으로 맥락을 잘못 파악한, 그러니까 오역된 부분도 더러 있었습니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새로 번역하고, 원문에 있던 주석을 포함, 역주를 대폭 보강하였습니다.

frosteye.net/12556/
어째서 미래에는 인간이 필요치 않는가 4부 – fimBuLveTr
frosteye.net
November 22, 2025 at 7:59 PM
이 것을 '신곡'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걸 '신곡'이라고 할 수는 없죠. 없던 곡의 악보를 발견한 것은 아니니까요.

인용에 썼던 것 처럼 이 곡은 이미 알려져 있던 것이고, 다만 Bach의 작품이 아니라고 여겨지다가 이번에 Bach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게 된 것이고요.
그러고보니, 어제 Bach Archiv Leipzig에서는 BWV에 두 곡을 추가했죠. 이 전까지 이 곡은 주로 Johann Christian Graff의 이름 아래 있던 곡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Bach의 곡이 맞다면 젊은 시절에 작곡한 곡이 될 것이고요.

www.bacharchivleipzig.de/en/bach-arch...
Newly discovered organ works by Johann Sebastian Bach | Bach-Archiv Leipzig
www.bacharchivleipzig.de
November 21, 2025 at 12:46 AM
왜 요 며칠 우울한가 생각해봤는데, 트릴을 휴잇 선생님처럼 못해서 그런 것 같아.

'언젠가 되겠지'하고 생각해야 조금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어쨌든 매일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고.
November 20, 2025 at 11:25 PM
사실 나는 비겁하고 기운이 없는 편이라.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너무 막막하고 바뀔 가능성이 없는 곳으로 보였고, 그냥 그곳에서 도망치고 말았죠. 바꾸려는 노력을 딱히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곳으로 가자. 내가 있어도 좋은 곳으로 가자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여전히 여기가 내가 있어도 되는 곳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네요.
청소년의 정치 참여에 대해 생각할 때면...

청소년에게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주지 않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마법같이 정치적 결정을 내릴 것일 기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죠.

그렇지만 우리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해왔고,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다 이런 식이네요.
청소년언론 토끼풀 2025년 11월호 지면에 기고한 글이 실렸습니다. 앞으로도 토끼풀의 행보를 투쟁으로 응원합니다!

토끼풀 2025년 11월호 지면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rive.google.com/file/d/14A6E...
November 20, 2025 at 10:13 PM
청소년의 정치 참여에 대해 생각할 때면...

청소년에게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주지 않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마법같이 정치적 결정을 내릴 것일 기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죠.

그렇지만 우리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해왔고,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다 이런 식이네요.
청소년언론 토끼풀 2025년 11월호 지면에 기고한 글이 실렸습니다. 앞으로도 토끼풀의 행보를 투쟁으로 응원합니다!

토끼풀 2025년 11월호 지면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rive.google.com/file/d/14A6E...
November 20, 2025 at 10:09 PM
칠만한 피아노를 운반 비용만 들여서 가져올 수 있다고 하면 가져 와야 합니다.

누군가 콕 찝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일단 가져오셔야 합니다...🤪
November 20, 2025 at 9:00 PM
어울리지 않는 큰 집에 살고 싶어하는 건 무슨 바람일까.

집이 크면 사람과 화장실로부터의 거리가 멀어진다.

화장실로부터의 거리가 멀어지면 용변을 보러 가는데 시간이 불필요하게 많이 걸린다.

사람은 용변을 봐야 한다. 용변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용변을 보러 가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화장실에 딱 붙어살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화장실과 너무 멀리 떨어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부자란 그런 것이다... 화장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의 어려움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November 20, 2025 at 12:59 AM
사는 건 지난하고 특별하지도 않고... 보통 그저 그런 것이라 더 가만히 주저앉고 싶은 것 같다.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영원한 반복 속에 허우적 거리다보면 그곳이 너무 안락하지만 다채롭고 따스하지만 어둡고 서늘하기도 하여... 그 안에 가만히 주저앉아 있고만 싶다.
November 20, 2025 at 12:54 AM
BWV988을 아무리 연습해도 질리지 않는다.

같지만 다른 것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다시 Aria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할 것만 같은 마음을 들게 만든다. 긴 뫼비우스의 띠를 걸어 다시 만난 발자취를 어색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같은 음표가 반복되지만 같지 않고, 성부가 서로를 흉내내지만 같지 않다. 늘 동일한 목적지의 cadence가 늘 등장해야하는 곳에서 등장하지만 cadence로 가는 길이 어딘가 다르다. 화음이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같은 지점을 교차해 지나가지만 늘 같은 궤적을 그리진 않는다.
November 20, 2025 at 12:46 AM
Reposted by KOALA (Phascolarctos cinereus)
#블친소 #일상계_블친소

신문과 미술관에 사진 하는 사람. 미술(관)을 사랑하며, 사진을 전공하고 미학을 공부합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찍었습니다.

<사진설명>
1. 노량진역
2. 서울시립미술관 <2025 타이틀매치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전시 전경
3.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 기자회견
4. 국회의사당
November 19, 2025 at 10:43 PM
그러고보니, 어제 Bach Archiv Leipzig에서는 BWV에 두 곡을 추가했죠. 이 전까지 이 곡은 주로 Johann Christian Graff의 이름 아래 있던 곡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Bach의 곡이 맞다면 젊은 시절에 작곡한 곡이 될 것이고요.

www.bacharchivleipzig.de/en/bach-arch...
Newly discovered organ works by Johann Sebastian Bach | Bach-Archiv Leipzig
www.bacharchivleipzig.de
November 18, 2025 at 10:13 PM
우문에 현답을 하는 게 아직도 어렵다. 우문은 다들 잘 하는 거지만… 현답은 먼저 가 있는 사람으로서 우문을 던진 사람을 너무 많이도 아니고 너무 적게도 아니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 한 걸음을 가늠하여 보기좋게 포장하여 제시하는 것이 늘 쉽지 않다.

물론 이게 마냥 쉽게 되면… 더이상 인간이 아니겠지만 여하튼 그렇다.
November 18, 2025 at 11:37 AM
Reposted by KOALA (Phascolarctos cinereus)
고증 자체가 엄청 중요하지는 않고, 작품 안에서 일관성만 있으면 대체로 오케이. 너무 말도 안 되게 틀리는 건 물론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세계의 규칙이나 배치된 사물 자체보다는 인물이나 독자가 그 세계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생생하게 재생해 내는 게 문제.
November 16, 2025 at 11:43 AM
차라리 새로 짓는 게 속 편하지 뼈대만 남기고 새로 하려니까 매 단계마다 골치아픈 일이 한 두개가 아니다. 뭔가 할 때마다 이번엔 아무 문제 없기를 하고 기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새로 짓는 게 정말 속이 편한가? 아니다. 새로 지으려면 Baugenehmigung (건축허가 같은 것)을 받아야 하는데 이거 받으려다 문자 그대로 울음이 터지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히히 독일생활 즐겁네.
November 18, 2025 at 12:42 AM
트릴이 저절로 잘 됐으면 좋겠다. 연습 안 해도 저절로 안젤라 휴잇같이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소리가 났으면 좋겠다.

안젤라 휴잇 선생님 왼손으로 1-2트릴을 거기다 엄지 위로 검지가 건너가는 트릴을 어찌나 부드럽게 하시는지 선생님에게 불쑥 찾아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다짜고자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물어보고 싶다.
November 16, 2025 at 8:21 PM
Reposted by KOALA (Phascolarctos cinereus)
(구)판갤러로서 몇가지 덧붙여야할 의무감을 느끼는데... 역으로 당시에 장르문학으로 싸잡혔던 무협에는 왜 한국적인 무협에 대한 집착이나 논쟁이 없었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판타지하면 검과 마법의 세계를 떠올리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법은 아니었고, 당시 이영도나 홍정훈은 작품들은 디앤디의 용어나 세계관을 그대로 차용할 정도였고, 이는 한국에서 판타지란 장르가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채로 '남의 것'의 형태만 받아들였단 문제제기를 일으켰던 것이다(사실 이런 문제제기는 임화의 이식문학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에 하이텔 시리얼 잡답란에서 시끄러웠던 한국형 판타지 논쟁이 생각나네. 이영도를 포함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한국인이 창작하는 판타지는 한국형 판타지다 vs (이름 까먹은) 밀리터리 작가를 포함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한국 소재를 써야 한국형 판타지 구도로 며칠 불 붙었는데. 그리고 그 뒤에 이영도는 눈물을 마시는 새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반대편에서는 그들이 주장하던 한국형 판타지를 출판했으나 평이 안 좋았음.
ㅇㅇ 블친님이 말씀하고 계셔서 말인데... 저는 (껍데기가 무엇이라도) 한국산 작품은 한국, 중국산 작품은 중국, 일본산 작품은 일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이해한 뒤로 아주 마음이 편해졌고 그렇게 주장하는 중입니다 ㅋㅋ

일본에서 만든 서양"풍" 작품에서 "여자가 먼저 악수를 청하는 건 당돌한가요?" 같은 말... 서양 기준에서는 좀 의아할 수 있잖아요?(*악수는 원래 여자가 먼저 청하는 것...)

그러나. 서양의 악수 문화를 수용한 일본의 이야기라고 하면? "음 저 정도로도 당돌하다 소리를 듣는 일녀의 자기방어군"이라고 이해할
November 16, 2025 at 1:15 AM
소설은 작가를 숨기기 어려운 예술이라 읽다보면 보고싶지 않은 작가의 단면을 보게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최근엔 어린이가 혀짧은 소리를 내는 것을 굳이 표현을 하는 작가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더 생각하고 싶지 않게 되었다.
November 16, 2025 at 2:07 AM
그 시절에 이 논란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지만 그 때 봐도, 지금 봐도,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뭘 몰랐나를 드러내는 일화였습니다.

이 것을 '논쟁'이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편에선 워낙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옛날에 하이텔 시리얼 잡답란에서 시끄러웠던 한국형 판타지 논쟁이 생각나네. 이영도를 포함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한국인이 창작하는 판타지는 한국형 판타지다 vs (이름 까먹은) 밀리터리 작가를 포함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한국 소재를 써야 한국형 판타지 구도로 며칠 불 붙었는데. 그리고 그 뒤에 이영도는 눈물을 마시는 새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반대편에서는 그들이 주장하던 한국형 판타지를 출판했으나 평이 안 좋았음.
ㅇㅇ 블친님이 말씀하고 계셔서 말인데... 저는 (껍데기가 무엇이라도) 한국산 작품은 한국, 중국산 작품은 중국, 일본산 작품은 일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이해한 뒤로 아주 마음이 편해졌고 그렇게 주장하는 중입니다 ㅋㅋ

일본에서 만든 서양"풍" 작품에서 "여자가 먼저 악수를 청하는 건 당돌한가요?" 같은 말... 서양 기준에서는 좀 의아할 수 있잖아요?(*악수는 원래 여자가 먼저 청하는 것...)

그러나. 서양의 악수 문화를 수용한 일본의 이야기라고 하면? "음 저 정도로도 당돌하다 소리를 듣는 일녀의 자기방어군"이라고 이해할
November 15, 2025 at 10:54 PM
떡갈나무 잎 모양으로 버터쿠키 만들 생각을 한 그 사람은 낙엽을 치워보지 않은 자가 분명한데...
November 15, 2025 at 9:42 PM
평균 급여의 2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임원과 사장은 가장 못받는 직원의 10배 이상 받지 못하게 법으로 박아야함. 해외로 본사를 옮겨버린다던가 이러면 패널티 강하게 물리고 등등... 좀더 엄격하게 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저정도만 해줘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것. 연봉 5만불받는 사람이 회사에 있으면 최대치는 50만불이 최대치 이런식으로. 임원/사장분들과 이야기해보면 이 사람들이 정말 10배의 일이나 성과를 내는지 의심갈때가 너무 많음 ㅎㅎ
Starbucks’ CEO makes 6,666x what the average @sbworkersunited.org barista does. It would take less than one day of sales to finalize a fair contract.

Baristas at Starbucks corporate stores nationwide are on strike to fight this corporate greed and get the fair contract they deserve.
November 15, 2025 at 9:06 PM
아… 어제 자기 전에 속이 안 좋았는데 자면서 홀랑 잊어버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뮤즐리먹고 커피 마셨더니…

잠은 깼지만 속이 불편해…
November 15, 2025 at 9:32 AM
내가 농담처럼 ‘옛날에 라벨의 죽은 왕녀의 파반느를 좋아했다‘하고 말했더니 선생님께서 바로 그것을 하면 되겠다고 하셨다.

젊은이였을 땐 감히 넘보지도 못할 곡이었는데 이제 선생님 왈 ‘그건 쉬우니까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겠네’라는데… 아니 선생님, 선생님 학생 그정도 아닙니다…

아니 근데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라 바흐에서 라벨은 그 사이에 심연이 너무 깊게 흐르고 있지 않은가요?
선생님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이래서 바흐 처돌이들은 문제가 있다고 그랬다. 바흐는 저기 위에 하늘나라에 계시고 다른 작곡가들은 다 비루하게 땅에서 구르는 것처럼 여긴다고.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었는데 무슨 말을 시작해도 결국 몇 문장 지나서는 '그래서 바흐만이 하늘나라에 계신다'가 되어버렸다.

잠시 생각하다가 '... 선생님이 하라는 거 아무거나 하지요...' 해버렸다.
November 14, 2025 at 10:01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