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도 웃음도 남았다”…박상민, ‘4인용식탁’ 절절한 호소→의리의 진심 고백 #박상민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정훈희
낮은 조명 아래, 박상민의 얼굴에 이따금 어리는 미소는 지난 세월의 상처와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마주 앉은 친구들의 따뜻한 눈빛 속에서, 박상민은 오래도록 억눌렸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어딘가에 남아있는 미련처럼, 그의 목소리 끝엔 아쉬움과 진심이 겹겹이 배여 있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 16일 오후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정훈희가 절친 인순이, 박상민, 박구윤을 집으로 초대해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상처도 웃음도 남았다”…박상민, ‘4인용식탁’ 절절한 호소→의리의 진심 고백
박구윤은 박상민에게 “의리하면 빠질 수 없다”며, 동료 연예인들에게 억 단위의 돈을 빌려준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말을 잇던 박구윤은 “여러 명에게서 잘못된 상황이 생겼을 때마다, 사정이 딱하다고 하면 모두 도와줬다고 들었다”며 박상민의 남다른 선의와 의리를 전했다. 이에 박상민은 “이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반이라도 돌려달라”고 직접 영상 편지를 보내며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대화의 여운은 인순이에게도 이어졌다. 인순이는 “그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다”며 박상민의 고충에 공감했다. 박상민은 오랜만에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살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넌 복 받을 거야’였지만, 그 복이 언제 올지 모르겠다”며 쓰린 마음을 드러냈다.
정훈희는 그런 박상민을 따스하게 바라보며, “지금 너에게 이미 복이 와 있다. 표정에도, 말에도, 건강에도, 목소리에도 그 복이 드러나 있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박상민은 묵직한 위로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앞으로의 희망을 되새기는 순간을 맞았다.
박상민의 아픈 경험은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서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을 당시, 주변인들에게 수백만에서 수천만원까지 빌려주고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박상민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후배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다는 말에 몇 백만원을 급히 보냈다”고 말한 부분도 함께 전했다.
특히 한 연예인 후배가 필리핀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박상민에게 긴급히 연락, 3일 뒤 갚겠다던 돈을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일화도 다시 언급됐다. 수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박상민은 자신의 넓은 마음과 동시에 텅 빈 부분을 솔직히 드러냈다.
무대를 떠나 일상의 고단함과 연예계의 독특한 인간관계를 체감하는 자리. ‘의리’라는 말에 걸맞게 자신의 선의를 아낌없이 베풀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돌려받지 못한 빚과 조용히 남은 상처였다. 박상민은 카메라 앞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농담처럼 “반이라도 줬으면 한다”고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했지만, 그의 눈빛엔 누구보다 깊은 씁쓸함과 아련함이 스쳤다. 다만, 정훈희와 인순이의 따스한 응원을 통해 희망의 한 조각을 건네받으며, 박상민이 다음 만남에서 또 어떤 진심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이야기는 16일 오후 방송된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