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타쿠야, ‘불후의 명곡’ 설 특집 최종 우승…진심 담은 ‘아버지’ #불후의명곡 #다니엘 #타쿠야 #샘해밍턴 #레오 #사유리 #구잘 #안젤리나다닐로바
다니엘과 타쿠야가 설 연휴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임영웅의 ‘아버지’를 선곡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은 피아노 연주와 보컬로 역할을 나눠 사연을 담은 무대를 만들며 명절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이번 방송은 레오, 샘 해밍턴, 구잘, 다니엘&타쿠야, 사유리, 안젤리나 다닐로바 등 6명이 무대에 올라 각자 한국과 얽힌 이야기와 노래를 선보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한국을 오래 경험해 온 출연진의 토크가 더해지며 설 연휴 분위기를 살렸다.
레오·샘 해밍턴·구잘·사유리·안젤리나 다닐로바 등 6인의 글로벌 스타가 한국 사랑 토크와 무대로 설 연휴 안방을 채웠다.. (사진=불후의 명곡)
수치에서도 반응이 확인됐다. 14일 방송된 744회 전국 시청률은 5.9%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명절에도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닐슨코리아 기준)
무대의 문을 연 인물은 한국살이 33년 차인 핀란드 출신 레오였다. 레오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택하며 “힘들었을 때 위로가 돼준 노래였다. 마지막 가사 속 ‘여러분’은 ‘한국인 여러분’”이라고 말해 한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담담하게 시작해 합창단과 함께하는 구성으로 노래를 이어가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만약 내가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여러분”이라는 마지막 부분은 감정이 실린 읊조림으로 전달됐다. 사유리는 “처음엔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정성이 있으니 갈수록 마음이 찡해지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순서는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이었다. 평소 노래를 즐겨 부르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소방차의 ‘어젯밤이야기’를 통해 레트로 신스팝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명랑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샘 해밍턴은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흐름을 만들며 무대 공포증을 의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로운 제스처까지 더했다. 이에 명곡 판정단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이어졌고, 레오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1승을 챙겼다. 타쿠야는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정말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선 구잘은 ‘우즈벡 김태희’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택하며 “노래 실력은 어차피 비슷하다. 나는 춤으로 이기겠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고한 대로 연습량이 느껴지는 유려한 댄스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구잘은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해 객석 반응을 끌어올렸다. 다니엘은 그를 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감탄했고, 안젤리나는 “무대 위 표정도 굉장히 잘하셨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퍼포먼스를 앞세운 맞대결에서 승리는 샘 해밍턴에게 돌아갔다.
분위기는 네 번째 무대에서 또 한 번 달라졌다. 독일 출신 다니엘과 일본 출신 타쿠야가 한 팀을 이뤄 임영웅의 ‘아버지’를 선택했다. 다니엘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고, 타쿠야가 노래를 담당하는 구성으로 깊이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타쿠야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이후 새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던 가정사를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이 노래에 길러주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담고 싶다”라고 말하며 곡에 얽힌 개인적인 의미를 덧붙였다. 이 마음은 음성과 호흡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명곡 판정단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이찬원은 “명절에 가족분들이 함께 보시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니엘&타쿠야는 이 무대로 샘 해밍턴을 꺾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섯 번째 무대는 일본 출신 사유리였다. 사유리는 “젠이 자장가로 항상 듣는 노래”라고 밝히며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골랐다. 출연진이 ‘만만한 상대’로 꼽았던 예측과 달리, 그는 본 무대에서 예상 밖의 가창력을 보여주며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대 중반에는 아들 젠이 ‘엄마 아리랑’을 부르는 영상이 더해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연기와 춤,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담은 구성에 구잘은 “사유리 언니 특유의 매력이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도 있어서 우승후보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막강한 경쟁 상대로 꼽힌 다니엘&타쿠야와의 맞대결에서는 패해 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출신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무대에 섰다. 이미 음원도 발매한 경험이 있는 그는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을 선택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달콤한 벨벳 같은 음색으로 청량한 선율을 그려냈다.
여기에 명곡 판정단이 휴대전화 조명으로 별빛처럼 무대를 비추며, 무대 안팎이 하나의 우주 같은 장면으로 완성됐다. 샘 해밍턴은 이 무대를 향해 “진정한 결승전이었다. 이쯤 되면 우리는 출연 안 해도 됐던 거 아니냐”라고 농담을 던지며 감탄을 전했다.
모든 대결이 끝난 뒤 최종 승리는 다니엘&타쿠야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의 무대는 높은 완성도와 함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진심을 전달한 결과였다.
노래 대결과 함께 토크에서도 글로벌 출연자들의 한국 사랑이 드러났다. 레오는 “돌잔치를 하러 한국에 왔다. 핀란드말을 배우러 유학을 세 번이나 갔다. 나는 양재 오 씨, 오레오다”라고 말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타쿠야는 “나는 정체성을 잃었다. 이제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다. 일본 맛집은 모르는데 한남동, 반포동은 내비게이션 없어도 빠삭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구잘은 “해외 나가서 술을 마시면 해장을 국물로 하고 싶다”, “나는 K-꼰대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안젤리나는 “한국어를 배울수록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다. 10월 9일(한글날)이 제일 좋아하는 날”이라고 밝혀,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청자 반응도 이어졌다. “반가운 얼굴들 많네. 다들 한국인이 따로 없음”, “레오의 말하듯 하는 노랫말에 위로 받았어요. 마음이 담겨 있어 좋았어요”, “샘 해밍턴 노래도 잘하는지 몰랐네요. 덕분에 제대로 즐겼어요”, “구잘님 변함없이 예쁘네요! 음색도 춤 실력도 짱”, “타쿠야씨 노래 듣고 울컥했어요. 다니엘님 놀라운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감동의 무대였네요”, “사유리씨 너무 유쾌하고 감동적인 무대 감사합니다. 흥도 났지만 감동도 최고”, “안젤리나 다닐로바 그저 천사. 외모에 언어에 심지어 노래까지 잘하다니”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번 글로벌 스타 특집은 국적이 서로 다른 6명이 각기 다른 색의 무대와 이야기를 선보이며 명절 연휴 한 회차를 채웠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