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콘의 약속, 더 잘 지키고 싶어”…옥주현, 아쉬운 연기→완성도 향한 고심 #옥주현 #근황 #콘서트연기
겨울의 문턱에 선 늦가을 밤, 옥주현이 조심스럽게 마음을 꺼내 들었다고 전했다. 오래 준비해온 공연을 미루게 됐다는 소식이었지만, 문장마다 묻어난 단단한 책임감이 공허함을 대신했다고 전해졌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가수가 관객 앞에서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다시 묻는 시간으로 읽혔다고 풀이됐다.
공개된 이미지는 붉은빛이 감도는 배경 위에 2025년 옥주현 콘서트 타이틀이 큼지막하게 적힌 안내문 형태로 담겼다. 상단 중앙에는 이번 공연의 키워드인 OK-RIGINAL이 하얀 글씨로 선명하게 자리했고, 그 아래로는 공연 제작사 이름과 함께 장문의 설명이 정갈한 서체로 이어졌다. 전체 이미지는 군더더기 없는 편집과 단정한 색감으로 구성돼 공연에 쏟아온 정성과 진지한 태도를 동시에 드러냈다고 해석됐다. 화려한 사진 대신 공식 안내문을 전면에 내세운 선택에서는,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진심 어린 사과를 가장 먼저 전하고자 한 옥주현의 우선순위가 읽혀졌다고 평가됐다.
가수 옥주현 인스타그램
옥주현은 같은 게시글에서 “여러분, 죄송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어요. 12월에 예정돼 있던 콘서트는 부득이하게 잠시 미루게 되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콘서트는 팬 여러분들만큼이나 저에게도 큰 의미였고, 오랜만에 함께할 시간을 기대하며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해왔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그간의 설렘과 아쉬움을 동시에 전했다.
또한 옥주현은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관객들과 나누었던 설렘의 순간을 하나씩 떠올렸다. 옥주현은 “올해 여러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 옥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설렜던 순간들, 그리고 공중에서 여러분을 만날 거예요, 이 노래 함께 불러요라고 말씀드렸던 기억들이 아직도 마음에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라고 적으며, 관객과의 약속이 단순한 홍보가 아닌 오래 쌓아온 추억과 꿈의 연장선이었음을 강조했다.
연기 결정의 이유는 완성도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옥주현은 “준비를 이어가던 중, 평소 해오던 옥콘의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건 연출적인 타협이 되지 않는 지점이었어요”라며 “연출적인 부분에서의 저의 욕심 과 만족도가 결국은 와주신 여러분께 담아 드려야 할 잊지 못할 판타지이며 약속, 기억 이어야 하기에”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이 무거웠음을 털어놓으면서도, 약속한 무대를 더 나은 환경에서 선보이기 위해 제작사와 오랜 시간 논의한 끝에 일정과 공연장 선택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께 무대를 준비해온 출연진과 스태프를 향한 미안함도 숨기지 않았다. 옥주현은 “함께해주실 출연진, 스태프분들과도 오랫동안 마음을 맞춰 준비해왔기 때문에 저도 더욱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라고 전하며,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프로젝트였음을 짚었다. 그럼에도 옥주현은 “저는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고 마음을 나누는 무대를 향한 진심과 의지는 변함없이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적어, 공연을 향한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옥주현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거듭 전했다. 오랜 시간 옥콘을 기다려준 관객들을 떠올리며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에요”라고 사과했고, “그 마음을 생각하면 더 무거워지지만, 여러분께 약속드린 무대를 가장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랜 시간 우리가 나누어 온 꿈을 욕심껏 잘 준비해서 선물같은 무대 선사할게요. 옥콘의 기억, 약속 드린 무대, 꼭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언젠가 다시 열릴 공연을 예고하듯 다짐을 남겼다.
이미지 속 제작사 안내문에서도 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안내문은 7년 만에 돌아오는 단독 콘서트인 옥콘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해 왔으나, 예상치 못한 객석 구조와 무대 구현 난이도 등으로 현재 상태로는 목표했던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과 아티스트가 공연을 재정비해 더 나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지와 함께, 예매 취소와 환불 안내를 덧붙이며 관객을 향한 예의를 지켰다고 정리했다.
게시글이 전해지자 팬들 반응은 아쉬움과 응원이 교차하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여러 팬들은 공연을 기다려온 시간만큼 허전함을 드러내면서도, 옥주현의 완성도를 위한 결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팬들은 건강과 안전을 먼저 챙기길 바란다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옥콘의 날을 함께 기다리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식은 공연 일정 연기라는 아쉬움을 안겼지만, 동시에 옥주현이 왜 오랜 시간 신뢰받는 보컬리스트로 자리해왔는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혔다. 무대를 향한 욕심을 타협 대신 보완의 방향으로 돌린 선택은, 언젠가 돌아올 옥콘의 무게와 기대를 더 크게 키웠다고 평가됐다. 팬들이 기다려온 시간만큼 탄탄히 다듬어진 무대 위에서 옥주현이 어떤 판타지를 완성해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