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돔의 공식 훈련이 시작되자 관중석에서는 장타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현장에 모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동료들도 숨죽여 노시환의 타격을 지켜보았다. 프리배팅에서 노시환은 투수가 던진 5개 공을 모두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한 타구는 신형 전광판을 직격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노시환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타격 연습에서 5구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형 전광판을 맞힌 타구는 일본프로야구 규정상 비거리 140ｍ로 측정됐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노시환의 타격감은 동료 선수들까지 감탄하게 만들었고, 노시환도 “일단 여기(도쿄돔)가 타구가 너무 잘 날아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배팅 5연속 홈런”…노시환, 도쿄돔 전광판 직격 시범 / 연합뉴스 노시환은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가볍게 힘을 빼고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지난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노시환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아무래도 일본전에서 치려고 (안타를) 아껴뒀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예정하고 있다. 노시환은 “큰 한 방보다는 주자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유리한 카운트에는 자신 있게 스윙하고, 출루나 안타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일본 투수들의 포크볼에 대해 노시환은 “한국에도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표팀 전체가 충분히 대비 중임을 강조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노시환을 경계 대상 1순위로 지목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에 없었던 노시환이 올해 좋은 성적으로 복귀했다”고 언급했다. 노시환은 이에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의 적시타가 인상 깊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의 합류에 대해 노시환은 “젊음의 패기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후배들에게 부담 없이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성인 대표팀의 한일전 9연패에 관해 노시환은 “빨리 끊어야 한다”며 “일본이 워낙 야구 강국이지만, 저희도 실력으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