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은 쓰는 사람이 임자"…‘공동여행경비구역’ 김구라·김태균, 여행 머니게임→반전 케미 폭발 #공동여행경비구역 #김구라 #여행머니게임
사람이 길 위에서 마주치는 건 단순히 풍경만이 아니다. 새로운 동행, 그리고 익숙한 돈의 문제가 예상치 못한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KBS2 ‘공동여행경비구역’은 스타 6명이 하루 100만원, 1인당 평균 16만원이라는 한정된 공금을 나누며 여행이라는 삶의 축소판 속으로 뛰어들게 한다. 수행해야 할 것은 미션이 아니라, 서로 달라서 더 흥미로운 존재들이 한정된 예산 속 각자의 욕망을 주고받는 일. 머니게임과 여행이 만날 때, 그 안에는 누구도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긴장감과 작은 웃음들의 연쇄가 피어난다.
첫 여정은 중국의 대표 해안도시 샤먼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 삼아, 김구라의 날 선 입담이 포문을 열고 야구선수 김태균의 먹성, 김승진의 거친 개그가 예측 불허의 트리오 케미를 이루었다. 반면, 중국 프로그램에서 인정받은 김동준과 빼어난 외모의 이석기, 백호는 비주얼로 이미 현지 중국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의외의 상황에서 스타를 둘러싼 건 개그계 3인방의 존재감이었다고 한다.
"공금은 쓰는 사람이 임자"…‘공동여행경비구역’ 김구라·김태균, 여행 머니게임→반전 케미 폭발 / KBS
프로그램의 규칙은 단순하다. 하루 예산 100만원으로 식사, 숙소, 관광까지 모두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매 순간 더 좋은 것을 누리고 싶은 마음과, 내일을 위한 아낌의 전략은 멤버 모두를 갈등에 빠뜨렸다. 공금 지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김구라의 한 마디, “공금은 쓰는 사람이 임자”라는 원칙 아래서 김승진은 눈치 없이 기념품까지 사겠다는 천진난만함을 드러낸다. 반면, 대식가 김태균은 식비 압박에 고민을 거듭하고, 배우 김동준과 이석기, 백호는 아이돌 다운 절약미와 식단관리를 실천했다.
무엇보다 6명의 멤버는 돈 앞에서, 그리고 서로 앞에서 매번 선택지를 두고 치열하게 협상했다. 주어진 예산을 어디에 쓰느냐를 두고 펼치는 두뇌싸움, 그 안에서 때론 웃기고 때론 찡한 진심이 드러나며 현실 여행의 민낯을 비춘다. 제작진은 “브레인만 출연한다는 머니게임쇼의 편견을 깨겠다”는 의미심장한 소감과 함께, 생활밀착형 절약여행 포맷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여행지의 낭만, 현지인과의 우연한 만남, 갑자기 맞닥뜨린 돈의 위기. 이 모든 것이 뒤얽힌 현장은 계산서와 감정서 사이에서 쉼 없이 오간다. 가성비를 넘어서 여행과 소비의 본질을 질문하게 만드는 이 예능은 MZ세대부터 여행 초보까지 넓은 공감을 자아낼 만하다.
고단한 일상과 낯선 사랑방 같은 여행길, 역시나 존재의 무게를 가르는 건 마지막 남은 여행경비다. 6명의 모습은 머니게임쇼의 긴장감과 현실 리얼리티의 감동을 한데 아우르며, 시청자에게도 스스로의 ‘여행철학’을 돌아보게 한다. ‘공동여행경비구역’은 9월 4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2에서 첫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