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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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톳기 네 어드러로셔브터 온다?
내 ᄃᆞᆯ로셔브터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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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를 때마다 보존용으로 포스트하는 정제되지 않은 뇌피셜에 주의
깎- < 가ᇧ- < *갖ㄱ- < **갖-ᄋᆞᆨ/그-?
**갖- <-> *겆- 'to clear' (c.f. 설엊-)
c.f. 까끄-, 깍재
April 26, 2025 at 11:58 PM
방언 간 ㅑ~ㅒ(~ㅐ), ㅕ~ㅖ(~ㅔ) 교체는 많은 경우 접사 -이 내지 ㅣ역행동화로 설명되지만, 내년~내넨(평북)이나 여자~예자(강원,경북)~에자(경남)처럼 그렇게 보기 어려운 예시도 있다.
15세기 중앙어 ㅣ, ㅕ의 일부는 기원적 ᅟ*ᆖ, *ᅟᆢ로 소급된다. /jɨ/ (> /ji/) > /i/, /jʌ/ > /jə/와 평행한 /j/ 뒤 전설모음화·고모음화가 ㅐ, ㅔ 단모음화 이후 한 차례 더 일어났다고 하면, ㅑ>ㅒ, ㅕ>ㅖ를 상정할 수 있어 보인다.
(빨간색은 15세기 이전 중앙어의 변화, 파란색은 추정 방언 변화)
March 9, 2025 at 9:27 PM
중세 국어에서 '부체[LH, 扇]'와 형태가 같은 '부체[LH, 門]'는 전자로부터의 발달로써, 미닫이문이 쥘부채처럼 여닫히는 꼴을 가리킨 명칭일 것이다. 문짝은 門扇이라고도 한다.
March 5, 2025 at 9:43 AM
Reposted by 멧토끼
Fieldwork tip: if, in the course of a long elicitation session, your consultant translates "black pepper" as "may it get into your eyes", it may be time for a break.

(from Barth's 1850 vocabulary of Emghedesie.
My reconstruction:
nda a-hur ni-n moo-yo
if 3SG-enter 2SG-GEN eye-PL)
January 23, 2025 at 12:11 PM
중앙어 '앓다[病]'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줄곧 '앓-'으로 나타나는 한편 경상 '앍-', 제주 '알르-'에 대응된다.
중앙어 '오르-[上]'에 대한 제주 '올르-' 등을 참고하면, '알르-'는 *아르-~*알ㅇ- 따위 교체를 연상케 한다. 이 괴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특히 ㄹㅇ불규칙, ㄹㅎ규칙, ㄹㄱ규칙의 분화 조건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January 19, 2025 at 12:17 PM
현대어의 ㄷ불규칙 용언을 놓고 우리는 '걷-', '듣-' 따위를 기본형, '걸-', '들-' 따위를 불규칙 교체형으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세어 모음 어미 앞에서 나타나는 어간형이 아마도 약모음을 포함한 '거르-', '드르-'였음을 파악하고(김성규, 1995) 이것들을 기원적 '*거드-', '*드드-'로 소급하게 된다면, 우리는 오히려 '거르-', '드르-'가 규칙적 약화형이고 '걷-', '듣-'은 자음 어미 앞의 어간말 모음 탈락형임을 발견한다.
January 8, 2025 at 2:40 AM
'그ᅀᅵ-[匿, LH]'는 선뜻 '그ᇫ이-[匿, LH]'의 이형태로 파악하기 쉽지만, /ㅿㅇ/ > /ㅿ/는 보통 16세기에 들어서야 문증되는 데에 반해 '그ᅀᅵ-'는 15세기 중반에서부터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는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다. 대신 각각 '*그ᅀᅳ-이[LL-H]', '*그ᅀᅳ-기[LL-H]'로 소급할 수 있어 보이는데, '*그ᇫ-[ᅟL!]'은 문증되지 않는다. '긋누르-[抑, HLH]'의 '긋-'도 성조가 맞지 않는다.
대신 이는 '그ᅀᅳᆨ(>그윽)[LL]'과 연관지을 여지가 있다. '그ᅀᅳ-윽-ᄒᆞ-'라든지.
January 6, 2025 at 9:58 PM
드르-[聽] + -기- > 들이-, 그ᅀᅳ-[牽] + -기- > 그ᇫ이-와 같은 발달이 있었다면, 어째서 ㅂ불규칙어간에 대해서는 그와 대칭되는 *ㅸ이- 형태가 발견되지 않을까? 15세기 국어에서는 /ㅸC/ 연쇄가 아예 발견되지 않는데, 어쩌면 lG, zG에 대한 WG는 일찍이 W로 중화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더러ᄫᅵ-'와 같은 형태도 *더러ᇦ-이- < *더럽- + -기-로 소급할 수 있을 것이다.
December 23, 2024 at 4:15 AM
'너출[藤]'은 '너르-[廣]'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을까? '너르-'의 성조는 LL인바 특수 교체형 '*널ㅇ-'을 상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선대형은 내 재구로는 '*널그-[LL]'이다.
엄밀한 설명은 아니지만 여기에 '*줄[H,線?]'이 붙는다면 *널그줄 > *넑줄 > *넗줄 > 너출 따위의 변화를 상정할 수는 없나? 물론 '*널그줄'은 일반적으로 '너르줄'이 되었을 것이 기대되기는 하는데, 방언 차용이 되었든 파생 시기가 되었든 합성어라는 점이 되었든 대신 '*넑줄'로 변화하도록 작용했을 수 있는 요소는 없지 않다.
December 19, 2024 at 6:56 AM
떠오를 때마다 보존용으로 포스트하는 정제되지 않은 뇌피셜에 주의
December 15, 2024 at 10:30 PM
L! 어간은 CVCV 형태의 선대형으로 소급될 수 있는데, 15세기 공시태에서 모든 L! 어간은 말음 ㅎ, ㅸ, ㅿ, ㄷ! 중 하나를 가진다. 이들은 각 *ㄱ, *ㅂ, *ㅅ, *ㄷ의 모음간 약화형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C1VC2V 형태에서 C2가 /ㄱ, ㅂ, ㅅ, ㄷ/ 이외의 음인 어간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혹은 15세기 이전 어떤 시기에 이러한 어간들은 모두 L로 합류하였으되 ㅎ, ㅸ, ㅿ, ㄷ!에 한해 특징적으로 L! 형태가 보존되었다고 볼 수는 없을까?
December 15, 2024 at 10:12 PM
중세어 '울-[哭]'은 유동적 상성 어간(R!)이므로 '*우르-[LH]' 정도로 소급될 것이다. '우르-~울ㅇ-'은 이것의 사동형으로 볼 수 있는바 그 선대형은 내 재구로는 '*우르-그-'가 된다. 사동접미사 '-그-'는 앞 음절의 성조를 L로 바꾸는 특징이 있으므로 '*우르-그-'의 성조는 LLL이며, 여기서부터 15세기로까지의 변화 과정은 아래와 같다.
December 14, 2024 at 9:29 PM
이전에 나는 '씻다'의 방언형 '씨치다', '씪다', '씻그다', '씨끄다', '싳다', '시치다', '시추다' 등을 *sic-ku-로 소급고자 했다. 한데 씻의 선대형은 싯-은 계림유사 시대에서부터 말음 -s을 가지지, -c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대해 중세어 '슷-'을 참고할 수는 없을까? '슷-'은 의미도 '씻다'가 아닌 '닦다'이고 성조도 '싯-[L]'에 대한 H라는 점에서 '싯-'과 동원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슷-'은 이형 '슺-'으로 더 자주 문증된다는 점이다.
December 9, 2024 at 7:30 PM
'치웁다(>?춥다)[寒]'는 중세어 칩-에 형용사파생접미사가 덧난 chiWu-W- 정도의 구성은 아니었을까?
혹은 치웁- 칩- 양쪽 모두 ᄎᆞ-와 관련된 것으로 보자면 피사동-형용사파생 cho-i-wu-W-, cho-i-W 구성이었을 수는 없을까?
December 9, 2024 at 11:57 AM
이기문(1962)에서는 '특수 어간 교체'를 하는 모든 어간이 LL~L임을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논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용언의 제3류(ㄹㄹ~ㄹV 교체)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모ᄅᆞ-[不知]', 'ᄲᆞᄅᆞ​-[速]', 'ᄇᆞᄅᆞ-[塗]', 'ᄆᆞᄅᆞ​-[乾]', '므르-[退]' 이상 다섯 건이다. 유필재(2003)의 논의에서 우리는 여기에 '브르-[呼]', 'ᄇᆞᄅᆞ-[貧]', '흐르-[流]', '구르-[頓]', '누르-[壓]'을 추가할 수 있음을 발견한다. 이로써 중세 국어의 제3류 불규칙 용언은 총 10종이 보인다.
December 7, 2024 at 7: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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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스에서도 바질 버무리 고양이로 회복해야 해
December 3, 2024 at 11:07 AM
ㄷ불규칙용언의 사동형 -ㄹ이-가 장윤희(2015)에서 주장하였듯 순정의 -이-에서 온 게 아니라는 또 하나의 근거로 유필재(2003)의 얻-![R!]:어르~*얼ㅇ[LL~L]을 들 수 있다.
November 26, 2024 at 4:37 AM
달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무정란에서는 닭이 태어날 수 없는데도 우리는 무정란을 달걀이라고 부른다. 이로써 알 수 있듯 '달걀'은 닭이 태어나는 알이 아니라 닭이 낳은 알이다.
따라서 닭이 먼저 오지 않고서는 달걀은 있을 수 없다.
November 25, 2024 at 1:47 PM
'씻다'의 방언형 '씨치다', '씪다', '씻그다', '씨끄다', '싳다', '시치다', '시추다' 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들 형태는 모두 선대형 *sisku-~*sichu-로 소급할 수 있어 보이는데, 이는 이승재(1983)의 논의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sicku-로 소급될 것이므로 15세기 중앙어 sis-의 말음을 설명하기 어렵다.
November 25, 2024 at 1:21 AM
Reposted by 멧토끼
Serious baby. Postcard from my collection, ca. 1900.
November 18, 2024 at 8:02 AM
사동접미사 -기-와 도구 접미사 -개의 이형적 분포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특히 (15세기 공시태에서) -기-는 모음 뒤에 올 경우 음가가 없는 -이-로 나타나고 ㄱ, ㄷ, ㅂ, ㅈ 뒤에 올 경우 -히-로 나타나는데, 어째서 -애나 *-해는 같은 환경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우선 장윤희(2015)에서 보였듯 모음간에서 ㄱ가 탈락할 개연성은 낮으므로 대신 기원적으로 ㄱ를 포함하지 않은 사동접미사 -이-를 상정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기-는 -으-이- 정도로 분석해 볼 수 있다(전한솔, 2024).
November 19, 2024 at 2:39 PM
용언 눕다[臥]는 제주어에서 눅-~누우-라는 특이한 활용을 보인다. k를 가진 형태보다 p를 가진 형태를 더 기원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으되 제주어에서 ㄱ약화의 정황이 보이므로(例 가새) 아마 ㅂ불규칙 활용형 '누워'에서 *nwuk-e>*nwuGe>*nwu(w)e를 잘못 분석해낸 결과일 것이다. 한데 이런 유추가 일어나기에는 다른 ㄱ불규칙용언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런 비슷한 G~W의 예시가 다른 곳에도 꽤 있던 것 같은데 어떤 게 있더라
November 18, 2024 at 10:54 AM
ㄷ불규칙용언의 사동형이 어째서 -ㄷ기-가 아니라 -ㄹ이-로 나타나는가 하는 문제는 마스토돈에서 다룬 적이 있지만, @xn--gt1b.xyz 쿤의 탁견을 파쿠리해서 비로소 가능해진 만족스러운 설명
중세어 ᄀᆞᇫ애는 *koso-kay로 소급되는데(c.f. 경상 가시개, 類事 割子蓋), 이를 위해서 *kosokay>*kozoGay>*kozGay 정도의 변화를 상정해야 하므로 [+voiced]_[+voiced]에서 {o,u}가 탈락했어야만 한다.
November 18, 2024 at 5:21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