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돌풍·톰슨 17승”…NC다이노스, 와일드카드까지 선전 끝 가을야구 마감 #NC다이노스 #톰슨 #이호준
비 내리는 경기장, 관중은 숨죽여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에 몰입했다. 1승 1패로 맞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NC다이노스는 마지막까지 끈질긴 투혼을 보이며 가을야구를 마쳤다. 선발진 난조, 부상자 속출 등 어려움에서 9연승으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NC다이노스는 경기 내용을 넘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5시즌 개막 전부터 NC다이노스는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약체’로 분류됐다. 카일 하트의 이탈과 이호준 신임 감독 체제,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전문가들은 NC다이노스를 시즌 2약 체력으로 평가했다.
“9연승 돌풍·톰슨 17승”…NC다이노스, 와일드카드까지 선전 끝 가을야구 마감 / 연합뉴스
시즌 초반 3강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 연속 맞대결을 치른 NC다이노스는 7연전에서 3승 4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3월 29일 창원구장에서 LG와 2차전 도중 야구장 내 구조물 사고로 팬 한 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NC다이노스는 5월 말까지 원정 경기를 이어가며 체력적·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NC다이노스 선수단은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며 중하위권을 지켰다. 7월 31일 손아섭을 현금 3억원과 신인 지명권을 받고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한 뒤, 외부에서는 ‘리빌딩’ 기류를 예상했으나, 이호준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단합시켰다.
시즌 중에는 골든글러브 후보로 급성장한 2002년생 김주원이 타율 0.289, 15홈런을 기록했다. 맷 데이비슨은 7월 늑골 부상 공백에도 36홈런을 쌓았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은 17승을 올리며 강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면, 기존 마무리 이용찬의 선발 전환으로 불펜진은 103홀드(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하며 ‘벌떼 마운드’ 운영이 이어졌다.
시즌 막판인 9월 들어 NC다이노스는 박민우, 류진욱, 박세혁 등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빠졌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에서 극적으로 9연승을 달성했다. 전력 누수 속에도 톰슨, 로건 앨런, 신민혁 등 소수 선발진과 신예 김녹원, 목지훈이 로테이션에 가세했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선발 톰슨을 투입하지 못했던 NC다이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즌 도중 복귀한 구창모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로건이 마운드에 올라 2실점했으나, 2회부터 6회까지 한 명도 출루를 허용치 않으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만 박민우와 류진욱, 1차전에서 다친 박건우와 김형준이 이탈한 가운데, 전력 100%를 완전히 가동하긴 어려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까지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NC다이노스는 1승 1패로 라이벌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밀리며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여기까지 오는 동안 팀이 뭉치는 모습을 봤다. 시즌 초반부터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며 “팬들께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진의 부족으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다음 시즌에는 선발과 전력층을 두껍게 해야 한다”고 과제를 전했다.
외야수 최원준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NC다이노스는 차기 시즌 선발진 강화와 젊은 선수 성장, 전력 보강에 주력할 전망이다.
NC다이노스의 2024시즌은 비록 우승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객관적 전력 열세와 악재 속에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은 투혼과 팀워크로 ‘졌잘싸’의 진면목을 보여준 한 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