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이 양효진과 김희진이 중앙에서 쌓아 올린 블로킹 벽에 환호를 보냈다. 점수 차가 벌어질 때마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코트 중앙에서 서로를 끌어안으며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세트마다 높이와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차단하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 25-18 21-25 25-18 25-20으로 이겼다.   “블로킹 15-6 압도”…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꺾고 시즌 첫 3연승 / 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이번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 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던 페퍼저축은행을 3라운드에서 잡아내며 맞대결 전적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2위 현대건설은 승점 26, 8승 6패를 기록하며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GS칼텍스 승점 19, 6승 6패와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7, 6승 7패로 5연패에 빠지며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5-6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득점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센터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희진도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10점을 올려 중앙에서 양효진과 함께 페퍼저축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양효진과 김희진이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동안 카리 가이스버거는 22점을 올리며 현대건설 공격을 이끌었다.   자스티스 야우치는 12점을 보태며 측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정지윤이 휴식을 취한 자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이예림은 14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은 카리, 자스티스, 이예림, 양효진, 김희진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공격 분배를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조이 웨더링턴이 31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한비도 1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지원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연패 흐름을 끊지 못했다.   1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블로킹을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   1세트 5-3에서 김희진이 고예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김희진이 빈 공간을 노린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고, 이예림의 퀵 오픈과 카리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9-3으로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현대건설의 수비 조직과 높이에 막혔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7점을 올리며 세트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2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부터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3세트 15-13에서 김희진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희진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흐름을 현대건설 쪽으로 더욱 끌어왔다.   이어진 랠리에서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현대건설은 18-13까지 달아났다.   3세트에서 점수 차가 벌어진 이후 승부의 추가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초반부터 승기를 굳혔다.   4세트 시작과 동시에 자스티스의 시간차 공격, 조이의 공격 범실, 이예림의 퀵 오픈, 카리의 블로킹 득점, 자스티스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며 5연속 득점으로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카리, 자스티스, 이예림의 측면 공격과 양효진의 중앙 시간차 공격을 고르게 활용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4세트 25-20으로 마무리하며 승점 3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3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7로 벌린 가운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의 31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5연패를 기록하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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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5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다. 드래프트 현장에는 각 구단 관계자들뿐 아니라 선수들의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팬들의 관심은 국제배구연맹 U-21 세계여자선수권에서 활약한 이지윤을 비롯해 박여름, 최윤영 등 차세대 스타들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에 쏠렸다. 이번 드래프트엔 고교 졸업 예정자 56명, 대학생 1명, 실업팀 소속 1명 등 총 58명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과 추첨 확률을 적용한다. 페퍼저축은행이 35% 확률로 1순위 지명권 행사가 유력하며, GS칼텍스는 30%, 한국도로공사는 20%, IBK기업은행 8%, 현대건설 4%, 정관장 2%, 흥국생명 1% 순으로 확률이 배정됐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와 2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꿨다. “최대어 이지윤 주목”…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5일 개최, 58명 도전장 / 연합뉴스 최대어로 꼽히는 이지윤은 키 188㎝, 중앙여고 소속 미들 블로커로 U-21 세계여자선수권에서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24개 참가국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지윤은 블로킹과 속공에서 초고교급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여고 박여름(180㎝)은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했고, 일신여상 최윤영(177㎝)은 세터로 정교한 토스 능력과 적지 않은 신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들 세 명의 U-21 대표 출신 선수들이 상위 지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10월 27일 예정돼 있다. 남자 U-21 대표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 등이 참가자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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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토종 날개 공격수 정지윤을 보호하는 기조를 유지한 채 시즌 장기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정지윤의 출전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윤 보호 기조 유지”…강성형 현대건설, 연승 속 시즌 장기전 대비 / 연합뉴스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이 최근 경기에서 점프를 많이 했다"며 "관리 차원에서 오늘은 되도록 투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윤은 2024-2025시즌 종료 뒤 왼쪽 정강이 피로 골절 증세를 느낀 바 있다.   정지윤은 이후 2025-2026시즌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했지만, 강성형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정지윤을 '관리해야 할 선수'로 분류했다.   정지윤은 10월 22일 흥국생명과 올 시즌 첫 경기부터 12월 2일 GS칼텍스와 팀의 12번째 경기까지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정지윤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시즌 들어 처음으로 결장했다.   강성형 감독은 9일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도 정지윤을 최대한 아낄 계획을 드러냈다.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이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성형 감독은 "부상이 재발하면 회복이 더디다"며 "시즌을 길게 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핵심 선수 보호에 어느 정도 여유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면 좋지만, 연패를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당장의 연승보다 시즌 전체 흐름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강성형 감독은 "오늘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정지윤 공백을 메울 선수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절실하게 요구했다.   장소연 감독은 "승리해야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하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소연 감독은 "1, 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승리했다"며 "좋은 기억을 살려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시즌 첫 3연승 도전과 함께 주전 공격수 컨디션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 상대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거둔 승리 경험을 바탕으로 4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새 아시아 쿼터 선수인 시마무라 하루요가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의 감동을 안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시마무라는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페퍼저축은행 선수단과 만났다. 무엇보다도 시마무라는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3-4위전을 소화한 뒤, 5일 만에 입국하며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 “세계선수권 4강 주역 입국”…시마무라, 페퍼저축은행 합류 완전체 체제 /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기간 중 시마무라는 일본 여자대표팀의 중앙을 책임지며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달 29일 태국과 16강전에서 시마무라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 마유의 14점에 이어 12점을 올려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어 3일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도 9점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의 주역이 됐고, 6일 튀르키예와 준결승에서는 8득점을 올렸다. 시마무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 33세 베테랑 미들 블로커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아시아 쿼터 1순위로 지명했던 스테파니 와일러가 부상으로 대회를 앞두고 낙마하면서 시마무라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시마무라는 외국인 거포 조이 웨더링턴과 함께 완전체 전력으로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 나서게 됐다. 시마무라는 구단을 통해 "세계선수권 기간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기뻤다"며 팀에 빠르게 적응해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시마무라는 오는 15일 AI 페퍼스 멤버십 팬을 대상으로 한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처음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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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이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응원 속에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의 박은서가 28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현대건설 이예림이 22득점으로 화답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25-19 21-25 15-11)로 페퍼저축은행을 눌렀다. 이번 승리로 현대건설은 예선 2승 1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남겼다. 현대건설의 준결승 진출 여부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예림 22점 맹활약”…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꺾고 2승 달성 / 연합뉴스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1세트를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가져갔으나, 현대건설은 이예림, 서지혜, 김희진, 나현수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이예림은 공격 성공률 34.69%로 22점을 올렸고, 서지혜는 23점, 김희진 14점, 나현수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에서 이적한 고예림이 14점(공격 성공률 28.57%)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또한 박은서가 28점을 몰아쳤으나, 팀의 3패를 막지 못했다. 블로킹 득점 역시 현대건설이 10-6으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는 가운데서도 조직력을 뽐냈다. 현대건설은 2승 1패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A조 1, 2위 팀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맞붙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3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무르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원정 맞대결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7연패 사슬을 끊은 직후라 선수단에는 안도감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코칭스태프는 다시 한 번 전력을 쏟아붓기 위한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냈던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IBK기업은행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30일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7연패 늪에 빠졌다가 지난 26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3위에 오르며 4년 연속 최하위 부진에서 벗어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블로킹·서브 우위 재현 도전”…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2연승 정조준 /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첫 경기였던 26일 흥국생명전에서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7연패 탈출과 함께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이 7연패에 빠지기 전인 1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에 시즌 첫 승리를 헌납했던 팀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4일 홈에서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기록했다. 다만 1라운드 승리는 전력이 완비되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거둔 결과였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은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여오현 감독대행과 IBK기업은행은 조이가 출전할 가능성이 큰 이번 경기를 진정한 승부처로 바라보고 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조이가 나서는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다시 맞붙는 만큼 수비 조직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흥국생명전 이후인 27일에는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28일부터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해 페퍼저축은행전 대비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흥국생명전과 마찬가지로 페퍼저축은행전에도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7연패 탈출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의 승부 포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주요 득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다. 상대 공격의 핵심인 조이와 일본인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가장 경계 대상이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조이에 대해 높이와 파워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분석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 조이가 결장한 만큼 이번 경기가 진정한 전력 대결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IBK기업은행의 미들 블로커들이 조이의 공격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다. 시마무라에 대한 경계도 분명하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시마무라가 이동 공격이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조이 못지않게 시마무라를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승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들 블로커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중앙에서 최정민과 이주아가 버티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와 임주은이 듀오를 이룬다. 중앙 라인의 무게감에서 IBK기업은행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치로만 보면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네트 싸움과 서브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득점 12-6, 서브 에이스 8-4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강한 서브와 견고한 블로킹 라인이 승리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여오현 감독대행도 다시 한 번 강한 서브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관건은 IBK기업은행 공격진의 경기력 유지다. 팀의 주포인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은 범실 관리와 결정력 회복이 과제로 꼽힌다. 빅토리아는 그동안 범실과 기복 있는 공격력으로 지적을 받았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흥국생명전에서 빅토리아에게 범실을 하더라도 보다 공격적으로 스윙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빅토리아가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블로킹 벽을 과감하게 뚫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 알리사 킨켈라의 역할도 중요하다. 킨켈라는 이전까지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눈총을 받은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2연승에 도전하려면 킨켈라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코칭스태프는 킨켈라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적 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전술 포인트로 강한 서브와 블로킹 집중을 재차 강조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우선 강한 서브로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은 뒤 조이와 시마무라의 공격을 차단해야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흥국생명전에서 이어온 좋은 흐름을 유지해 팀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현재 흐름도 경계 대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진 상태다. 시즌 초반 3위에 오르는 상승세와 달리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이번 맞대결은 연패 탈출 직후 기세를 올리는 IBK기업은행과 연패를 끊어야 하는 페퍼저축은행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형세가 됐다. 결과적으로 30일 경기는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의 진정한 시험대가 된다. IBK기업은행이 사령탑 데뷔전 승리에 이어 페퍼저축은행과 리턴매치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면 2연승과 함께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홈 팬들 앞에서 IBK기업은행에 대한 설욕과 함께 연패 탈출을 노린다. 조이와 시마무라를 앞세운 페퍼저축은행의 공격과 강한 서브와 블로킹을 무기로 내세운 IBK기업은행의 수비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내 체육관 코트 위 순위 싸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중석은 세트 스코어와 점수 차에 따라 술렁이고, 중위권과 상위권의 경계에서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28로 10연승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네 팀이 승점 1점 차 내에서 2위 자리를 두고 물고 물리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순위 싸움에서 2위 다툼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28, 10승 1패, 세트득실률 2.667, 점수득실률 1.116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승점 17로 2, 3위에 올라 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도 각각 승점 16으로 4, 5위에 포진해 있어 상위권이 촘촘하게 형성됐다. “2위 싸움 점입가경”…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GS칼텍스·흥국생명 승점 1점 차 각축 / 연합뉴스 1일 현재 여자부 순위표를 보면 한국도로공사가 10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굳힌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6승 5패, 세트득실률 1.048, 점수득실률 0.995로 2위, 현대건설이 5승 6패, 세트득실률 1.000, 점수득실률 1.013으로 3위에 자리했다. GS칼텍스는 5승 5패, 세트득실률 1.095, 점수득실률 0.998로 4위, 흥국생명은 5승 6패, 세트득실률 0.955, 점수득실률 0.978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위권과 하위권 구도도 혼전 양상이다. 정관장은 승점 10, 4승 7패, 세트득실률 0.577, 점수득실률 0.942로 6위에 올라 있고, IBK기업은행은 승점 10, 3승 8패, 세트득실률 0.593, 점수득실률 0.963으로 최하위 7위다. 정관장은 2연패,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 현대건설은 1패 후를 기록 중이고,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나란히 1승으로 흐름을 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7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위권 네 팀의 대혼전은 상대 전적에서 드러나는 천적 관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위 페퍼저축은행은 선두 한국도로공사에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6위 정관장과 최하위 IBK기업은행에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승점에서는 2위를 지키고 있지만 하위권 팀 상대 부진으로 안정적인 2위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3위 현대건설도 천적 관계의 피해를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2전 전패를 당했고, GS칼텍스에도 1패를 기록해 상위권 직접 경쟁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직접 맞대결에서 밀린 탓에 승점 17에도 3위에 머무르고 있다. 4위 GS칼텍스 역시 천적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정관장에 각각 1패씩을 당해 승점을 꾸준히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승점 16으로 2위권과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정 팀을 상대로 연패에 빠질 경우 순위 하락 가능성도 존재하는 구도다. 5위 흥국생명도 상위권과 중위권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에 2전 전패를 기록했고, 현대건설과 GS칼텍스, 정관장을 상대로도 덜미를 잡혔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며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승리로 연패를 끊고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하면 어느 팀도 다른 팀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가 10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갖춘 반면, 2위부터 최하위까지 승점 차가 크지 않아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특히 승점 1, 2점 차로 촘촘하게 엮여 있는 2위부터 7위까지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개별 팀 전력에서는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선수 활약이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일본인 아시아 쿼터 시마무라 하루요가 중앙에서 맹활약하며 시즌 초반 이른바 시마무라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시마무라 하루요의 활약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상대 팀들이 시마무라 하루요의 패턴과 공격에 적응하면서 최근 3연패에 빠졌고,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공격수 카리 가이스버거가 무릎 통증을 안고 코트를 누비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카리 가이스버거가 부상 악화 위험을 안은 채 공격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아시아 쿼터 자스티스 야우치의 부진이 뼈아프다. 자스티스 야우치는 공격력에서 기대에 못 미치며 현대건설의 득점 루트 다변화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에게 공격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젤 실바가 고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앞장서 이끌고 있으나, 토종 공격수 유서연 등 다른 날개 자원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레이나 도코쿠가 무릎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라, 장기전에서 전력 공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의 활약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레베카 라셈은 공격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고,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의 활약에 힘입어 4연패 사슬을 끊고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재합류했다.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분수령에서 레베카 라셈의 공격력이 흥국생명의 순위 상승 가능성을 키웠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형성했던 정관장과 IBK기업은행도 중위권 진입을 노리며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과 아시아 쿼터 위파위 시통이 빠진 전력 공백이 크다. 세터 염혜선의 부재로 조직력이 흔들리고, 위파위 시통의 공백으로 아시아 쿼터 활용 폭도 제한된 상황이다. 정관장은 코트 사령관으로 불리는 염혜선이 복귀할 경우 공격 전개와 팀 운영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24-2025시즌 종료 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위파위 시통의 복귀는 늦어지고 있다. 구단은 위파위 시통의 회복 상황을 지켜보며 교체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는 등 전력 재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벤치 리더십 변화가 전환점이 됐다.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IBK기업은행은 7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IBK기업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의 꾸준한 득점력과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리베로 임명옥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임명옥은 팀 내에서 최리로 불리며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고 있다. 빅토리아 댄착이 공격을 책임지고, 임명옥이 후방에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IBK기업은행은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기세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순위 판도와 관련해 전문가 전망도 나왔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요즘 여자 프로배구는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하면 어떤 팀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당분간 중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이어진 설명에서 시즌이 진행될수록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순위 싸움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3라운드와 4라운드부터는 백업 자원이 풍부한 팀이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의 선수단 운용, 로테이션 구성, 재활과 교체 전략이 여자부 2위 싸움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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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무대의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에,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영입한 와일러가 시즌 시작을 앞두고 또 한 번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장신 공격수의 이탈 소식에 구단은 전력 재점검에 나섰다. 여자 프로배구 V리그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지난 5월 11일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호주 출신 스테파니 와일러를 선택했다. 186cm 신장의 와일러는 지난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 출전하며, 장기 부상 복귀 과정을 밟아왔다. “아시아쿼터 1순위 이탈”…와일러, 아킬레스건 재수술→페퍼저축은행 대체자 물색 / 연합뉴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9일 “와일러 선수가 최근 아킬레스건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틀 전 수술 소식을 접했고, 시즌 전 훈련 합류가 어렵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단은 즉시 와일러의 대체자 찾기에 착수했다. 와일러는 지난해 11월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긴 재활에 들어갔던 바 있다. 한 차례의 수술로 복귀를 준비했으나, 현지 의료진의 판단 끝에 재수술 결정이 내려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으로 와일러의 2025-2026시즌 초반 참가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 시작 전에 새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력 구상에 차질이 없도록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의 기대를 뒤로 하고 해외 대체 자원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구상에 다소 혼선이 생긴 만큼, 대체 선수의 조기 합류와 컨디션 점검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새로운 아시아쿼터를 조기에 선발해 정상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선명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GS칼텍스가 창단 55주년을 맞은 첫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을 3-2로 꺾으며 전국에서 모인 임직원과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점수 3-2(25-20 13-25 14-25 25-19 15-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 창단 55주년을 기념해 열린 경기로, 여수공장 임직원 550여 명이 현장을 찾아 힘찬 응원을 펼쳤다. “5세트 대역전극”…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 꺾고 창단 55주년 승리 / 연합뉴스 경기 초반 GS칼텍스는 1세트를 치열하게 가져왔다. 19-18 접전 상황에서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와 오세연의 블로킹, 유서연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집중력 저하와 조직력 난조로 각각 13-25, 14-25로 무너졌다.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간 GS칼텍스는 4세트부터 되살아났다. 16-16 동점에서 이한비의 공격 범실과 권민지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8-17 상황에서는 최유림의 공격 득점과 안혜진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지키며 25-19로 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 역시 치열했다. 9-8에서 유서연이 강스파이크로 두 점 차로 달아났고, 박정아의 네트 터치 범실로 11-8까지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박정아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12-9로 벌어진 후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15-10으로 경기를 마쳤다. GS칼텍스는 권민지가 15점, 유서연이 13점, 이주아와 김민연이 각각 9점을 기록해 승리에 힘을 더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새롭게 합류한 고예림이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년 대회 첫 출전 이후 4년 연속 컵대회 조별 예선 첫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A조 개막전에서는 2024년 컵대회 우승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1(25-15 18-25 25-19 25-16)로 누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현대건설 나현수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김희진은 6득점, 이다현은 8득점과 공격 성공률 33.33%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다음 경기에서 조별리그 상위권 진입과 4강 진출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음 경기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각 팀의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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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홈 팬 앞에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시종일관 이어진 장면마다 환호를 쏟아냈고, GS칼텍스는 지젤 실바와 유서연의 화력을 앞세워 3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경기를 끝냈다.   지젤 실바와 유서연이 합작 3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점수 3-0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으로 눌렀다.   세트 스코어는 25-20, 27-25, 25-21이었다.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당한 2-3 패배를 설욕하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실바·유서연 38점 합작” GS칼텍스, 페퍼완파하고 3위 도약 / 연합뉴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6패를 기록하며 승점 19점에 도달했다.   승률 50%를 맞춘 GS칼텍스는 리그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6승6패를 유지했지만 GS칼텍스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초반에는 토종 공격수 유서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유서연의 공격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유서연은 경해여중 후배이자 올해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우승 주역으로 알려진 손서연이 시구자로 나서 자신을 응원한 상황에서 더욱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 12-11에서 GS칼텍스는 유서연의 연속 퀵오픈 득점을 기점으로 연속 6점을 몰아넣었다.   이 구간에서 GS칼텍스는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세트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유서연은 1세트에만 7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87.5%를 찍으며 손서연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는 양 팀이 듀스까지 가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이 24-25로 앞선 상황에서도 GS칼텍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25-25 동점을 만든 뒤 유서연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실바의 퀵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27-25로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에서도 GS칼텍스의 상승세는 유지됐다.   GS칼텍스는 8-6에서 실바의 대각선 강타와 유서연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또한 12-9에서 실바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 실바의 백어택을 묶어 연속 3점을 따냈다.   이 연속 득점으로 GS칼텍스는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경기 막판에도 GS칼텍스의 마무리는 매서웠다.   GS칼텍스는 24-21에서 맞이한 매치포인트에서 유서연의 직선을 가르는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공격 득점으로 GS칼텍스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했다.   GS칼텍스 공격진에서는 지젤 실바와 유서연이 중심이 됐다.   실바는 23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유서연은 15점을 보태며 두 선수가 합작 38점을 완성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은 GS칼텍스는 각 세트마다 중요한 고비를 넘기며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이 분전했다.   조이 웨더링턴은 2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범실과 뒷심 부족으로 4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GS칼텍스는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2라운드를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승점 19점으로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지며 순위 수성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만만치 않은 긴장감이 호텔을 감쌌다. 신경전 속 2순위 지명 순간, 장소연 감독이 주저 없이 새로운 에이스의 이름을 외쳤다. 조 웨더링턴은 미소 뒤 야망을 숨긴 채 페퍼저축은행의 새 얼굴이 됐다. 2025-2026시즌 한국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미국 출신 왼손 공격수 웨더링턴을 영입했다. “2순위로 FA 지명”…웨더링턴, 페퍼저축은행→새 외인진 구축 / 연합뉴스 올해 드래프트에는 지난해 팀 순위 역순에 따라 구슬이 배분됐고, IBK기업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뽑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득점 2위를 기록한 빅토리아 댄착과 재계약을 선택했다. 2순위의 기회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공격력과 젊은 패기를 겸비한 2001년생 아포짓 스파이커 웨더링턴을 선택했다. 웨더링턴은 미국, 푸에르토리코, 그리스 등 여러 리그를 거치며 성장한 선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모마와 유사한 파워형 공격수"라는 평가가 돌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캐리 가이스버거(미국)를 영입해 "높이 보강"에 주력했다. 현대건설과 이별한 카메룬 출신 레티치아 모마는 한국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모마는 V리그 5시즌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정관장은 이탈리아 경험 풍부한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트를 뽑았다. GS칼텍스는 득점왕 지젤 실바와 재계약으로 공격진을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7순위로 이변을 연출하며 레베카 라셈(미국)을 낙점했다. 라셈은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해외 리그를 거쳐 푸에르토리코 여자리그 MVP로 성장한 후 4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다. 올 시즌 드래프트 결과, 재계약(빅토리아, 실바) 2명, 팀 이동(모마) 1명, 경력직 신규(자네트) 1명, 완전 신규(웨더링턴, 가이스버거, 라셈) 3명으로 외국인 선수단이 구성됐다. 실바, 빅토리아, 모마는 30만 달러, 나머지는 25만달러로 계약했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웨더링턴의 적극성,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새 시즌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SNS와 팬 카페에서는 강력 색체의 외인진 변화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2025-2026시즌 여자부는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변화에 따라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V리그 여자부는 곧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하며, 새 외국인 선수들은 10월 개막을 목표로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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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일본 대표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곧장 V리그에 합류한다. 일본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오르는 과정마다 중앙을 지켰던 시마무라는 12일 입국해 페퍼저축은행의 새로운 중앙 전력으로 본격 가세한다. 준결승까지 이어진 활약과 현역 대표의 입성에 배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8일 일본 대표 미들블로커 시마무라가 12일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12점 활약 앞세워 4강 견인”…시마무라, 페퍼저축은행 합류 임박 / 연합뉴스 시마무라는 전날 밤 태국 방콕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3-4위전을 마친 직후 곧바로 입국길에 올랐다. 시마무라는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 대표의 중앙을 책임지며 4강 진출의 중추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29일 태국과의 16강전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 마유(14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12점을 올리며 3-0 완승을 견인,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이어 7월 3일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는 9득점으로 역전승(세트 점수 3-2)에 힘을 보탰고, 튀르키예와의 준결승(7월 6일)에서는 세트 점수 1-3 패배 속에서도 8득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 영입으로 빠르게 전력을 보강했다. 애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마무라를 대체 선수로 급히 영입했다. 시마무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일본 대표 출전 이력을 갖춘 33세 베테랑 미들블로커다. 이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가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과 함께 완전체를 구성,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KOVO컵(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2023-2024시즌 도로공사 소속으로 36경기 365점, 이어 2024-2025시즌 대체 선수로 24경기 388득점(경기당 평균 16.2점)을 기록한 태국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도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날 도로공사 선수단에 합류했다. 도로공사도 2024-2025시즌 외국인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타나차의 조합으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두 팀은 아시아쿼터 합류 효과로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