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감정선에 눈길”…정가희, ‘이혼보험’ 인플루언서 활약→몰입도 높여 #정가희 #이혼보험 #한여름
저물어가는 밤, 거실 한복판에 앉아 조용히 숨을 고르는 여름의 표정에는 어쩌면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빛바랜 웨딩사진 옆 내부를 가득 채운 낯선 기류, 치밀하게 정돈된 일상 뒤로 드리운 불안감은 SNS 속 완벽한 모습과 달리 날선 현실을 적셔냈다. 남들의 시선과 진짜 행복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한 표정, 잦아지는 갈등 앞에서 움켜쥔 두 손은 소리 없이 떨리고, 미처 내뱉지 못한 말들이 공기 중에 오래 맴돌았다. 그 순간, 인플루언서 ‘한여름’으로 분한 정가희의 내면 연기가 섬세한 진폭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를 이야기의 한가운데로 이끌었다.
정가희는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10회에서 SNS 인플루언서 ‘한여름’ 역으로 특별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겉으론 행복한 부부지만, 점차 결혼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해 위기를 겪는 인물을 연기하며 현실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한여름’은 남편 ‘김선만’(배유람 분)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플러스 손배보험 TF팀의 ‘이혼보험 A/S 클리닉’을 통해 스스로의 결혼 생활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거치는 캐릭터다.
“복잡한 감정선에 눈길”…정가희, ‘이혼보험’ 인플루언서 활약→몰입도 높여 / 51K
아이를 갖기 어려운 현실과 점차 커지는 외부 시선 사이에서, 평범했던 일상은 점차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SNS라는 공간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지만, 오히려 그 무대가 갈등의 불씨가 되며 남편과의 크고 작은 다툼으로 이어진다. 정가희는 극 중 이 반복되는 일상적 갈등부터 순간적으로 감정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안정감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내면의 슬픔과 단호함, 복잡한 심경이 교차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정가희는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최수연’(하윤경 분)의 썸남이 사기꾼임을 밝히는 전 여자친구로, ‘더글로리’에서는 ‘연진’(임지연 분)의 기상캐스터 후배 ‘수미’,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 교생 ‘이주영’, ‘재벌X형사’에서는 국과수 부검의 ‘윤지원’ 역으로 출연해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하이퍼 포머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자유롭게 오가며 쌓아온 연기 내공은 작품마다 새로운 색채로 이어지며, 개성 넘치는 신스틸러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가희 소속사 51K는 “정가희는 장르와 역할에 따라 유연하게 색깔을 달리하는 배우”라며 “‘이혼보험’ 특별출연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만큼, 25년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극 중 한여름의 일상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정가희의 열연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로 꼽힌다.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늘 변주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정가희의 연기는 결코 하나의 얼굴로 기억되지 않는다. 불완전한 행복, 어쩔 수 없는 갈등 속에서 여름이 흘린 눈물과 웃음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가 돼간다. 완성되지 않은 결말 같은 여운을 남긴 채, 정가희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 또한 시청자 곁에 천천히 다가온다.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깊어진 감정선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