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결을 따라 걸으며”…서효림, 겨울 전시장에서 예술 감도→사색의 오후 #서효림 #전시관람 #근황
겨울 공기가 차분히 내려앉은 전시장에서 서효림이 한 걸음씩 빛의 결을 따라 걸어갔다고 전했다. 차갑게 굳은 콘크리트 바닥과 거친 천장의 질감 사이로 채도가 다른 타일 조각들이 파도처럼 번져 나가며, 서효림의 표정에도 호기심 어린 온기가 번졌다고 해석됐다. 배우 서효림은 사진과 글을 통해 낯설게 느껴지던 디지털 미디어 아트와 조우한 시간을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기록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서효림은 미디어 조형 작가와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넉넉한 기장의 크림색 롱코트 안으로 짙은 색 상의를 받쳐 입고, 청바지와 골드 톤의 운동화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겨울 스타일을 완성했다. 넓은 챙의 연한 베이지색 모자를 살짝 눌러 쓴 모습은 도시적인 분위기와 아트 갤러리 특유의 감성을 동시에 풍겨냈다. 손에 든 컬러풀한 패턴의 핸드백과 전시 도록으로 보이는 책자는 관람객으로서의 진지한 태도와 배우 서효림의 개성을 함께 드러냈다.
배우 서효림 인스타그램
배경 역시 눈길을 끌었다. 노출된 콘크리트 천장과 흰 벽이 만들어내는 거친 공업적 분위기 위로, 작은 정사각형 타일이 모자이크처럼 이어져 거대한 영문 형태를 이루며 설치돼 있다. 흰색과 회색, 파란색이 섞인 타일의 배열은 마치 디지털 픽셀을 연상시키며, 서효림이 언급한 빛과 결이라는 주제를 공간 전체에 스며들게 했다. 바닥의 거친 무늬와 오래된 공장의 자취를 남긴 듯한 질감은, 원래 공중목욕탕이었던 장소라는 설명과 맞물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서효림은 글을 통해 전시 관람 후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서효림은 “빛의 결을 짜는 미디어 조형 작가 폴씨 작가님의 빛, 결 개인전에 다녀왔어요”라고 운을 떼며,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자신에게는 이해가 어렵고 관심 있는 이들이 아니면 난이도가 있을 것 같아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작가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으며 빛을 어떻게 쪼개고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무엇을 오마주했고 어떤 의미인지 차근차근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미디어 아트가 점차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전하며 관람의 변화를 전했다.
특히 서효림은 “흙이 아닌 빛으로 물레는 돌리는 작업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라고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곧 완성될 평창의 눈도 나중에 가서 직접 보고싶어요”라고 적어, 앞으로 완성될 야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였다. 전시 공간에 대해서도 “전시장은 원래 금호동의 공중목욕탕이였던곳이라니 남탕과 여탕을 오가며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이색적인 전시공간자체가 아트였어요”라고 설명하며, 장소가 지닌 역사성과 동선의 재미를 함께 소개했다.
서효림은 작가에 대한 존경도 숨기지 않았다. 서효림은 “아시아를 대표하시는 작가님이시다보니 인기가 많아 전시기간도 늘어났다고 해요”라고 전하며 관람 열기를 전했다. 또 “다음주에도 도슨트일정이 있다고 하니 꼭 전시관람해보시길 추천”이라고 적어, 자신이 직접 체감한 도슨트 프로그램의 도움을 팬들과 공유했다. 무엇보다 “특히 태양열을 이용한 작품은 진짜 눈이 번쩍 천재가 틀림없어요”라며 태양열을 활용한 작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서효림의 차분한 포즈와 온화한 미소는, 작품을 마주하며 느낀 경외와 호기심, 그리고 새롭게 열리는 예술 감각을 고스란히 전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내에 두툼한 코트와 머플러 차림이 함께 포착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이뤄진 관람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무채색에 가까운 공간과 대비되는 따뜻한 아이보리 톤의 코트와 모자는 서효림의 존재감을 더욱 부드럽게 강조하며, 전시장 풍경을 한층 아늑하게 만들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서효림의 진솔한 감상에 공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예술 작품을 향한 열린 태도와 작가를 향한 존중 어린 표현이 인상 깊었다는 반응을 전하며, 직접 전시를 찾아가 보고 싶어졌다고 댓글로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팬들은 서효림의 세련된 겨울 패션과 자연스러운 미소에 주목하며 오랜만의 근황을 반가워했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연기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오던 서효림은 이번 전시 관람 후기를 통해 스스로의 예술 감수성을 넓혀가는 과정을 공유했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라는 낯선 장르와 마주한 솔직한 당혹감, 그리고 도슨트를 통해 한층 깊어지는 이해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기며, 서효림의 일상 속 또 다른 성장의 순간이 팬들에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