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연하 아내와 문화 충돌”…‘무엇이든 물어보살’ 고민 사연→이수근·서장훈 해법 눈길 #무엇이든물어보살 #이수근 #서장훈
시계바늘이 밤을 가르며, 낯선 나라에서 온 20대 아내와 29살 차이 남편의 이야기가 조용히 전파를 탄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되물으며 홀로 남겨졌던 사연자의 일상, 문틈 사이로 쏟아진 어머니의 유품과 손편지가 운명을 바꿔 놓았다. “하늘에서도 가정을 이룬 모습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에 이끌려 선택한 결혼, 그리고 라오스에서 만난 아내. 새로운 공기와 언어, 익숙지 않은 풍경 속에 두 사람은 조용히 마주 앉았다. 하지만 오래된 연륜과 풋풋한 젊음 사이,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와 3분 만에 끝나는 샤워, 서로 다른 생활방식이 벽처럼 앞을 가로막는다.
사연자는 국제결혼을 택한 배경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직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유품을 정리하다가 장롱 안에서 발견한 손편지가 모든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유일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가정에 대한 바람이 교차하는 밤, 그는 라오스 출신 20대 아내와의 만남을 결정하게 됐다. 세대를 뛰어넘는 선택이었고, 아내의 어머니는 본인보다 12살이나 어렸다. 낯설고 먼 거리와 언어를 넘어,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국제결혼의 과정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며, 신부 측에서 결혼 날짜를 잡고 현지로 가서 결혼한 후 한국에 들어온다는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29살 연하 아내와 문화 충돌”…‘무엇이든 물어보살’ 고민 사연→이수근·서장훈 해법 눈길 / KBSN
그러나 행복만은 아니었다. 사연자는 “아내의 생활 방식이 너무 다르고, 위생 관념의 차이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밥을 손으로 집어먹는 아내, 샤워를 3분 이내에 끝내는 생활습관, 익숙하지 않은 다른 문화에 적응하려 애쓰는 남편의 모습이 현장의 분위기를 짙게 만들었다. 이수근은 “나이 차이가 아니라 문화 차이 같으냐”고 묻다가, “한 번에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단언하며 현실적 솔루션을 내놨다. 반면 서장훈은 “한국의 여러 문화를 알려주고, 적응하는 법을 같이 찾아가야 한다”며 공감을 전했다. 각자의 시선과 경험치가 모이는 자리, 조심스러운 대화 속에서도 유쾌함과 진심이 오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섹수술 부작용으로 시력을 잃은 사연자, 그리고 부모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지 못해 고민하는 이의 이야기도 함께 다뤄졌다. 다양한 삶의 결, 예기치 못한 아픔의 순간들 앞에 각 게스트의 조언과 배려가 이어졌다. 매 장면마다 작은 위로와 따듯한 웃음이 전해졌다.
밤이 깊어도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낯선 문화와 세대차 속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동행은 어쩌면 여전히 두근거리는 첫 걸음일지 모른다. 서로를 이해하는 간극, 말 한마디와 작은 습관, 그리고 적응의 시간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주할 수 있다. 오늘 318회에서는 라오스에서 온 20대 아내와 29살 차이 남편,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습이 또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