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의미심장 고백…왜? #권민아 #AOA #강간피해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새해 첫날 새벽, 개인 소셜 계정을 통해 절박한 심경이 담긴 장문의 글을 남겨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권민아는 글의 시작을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죄송합니다”로 열며 그동안 반복돼 온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 그리고 자신을 향한 비난 속에서 겪어온 심리 상태를 털어놨다.
특히 권민아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표현할 만큼 벼랑 끝에 몰린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환하게 웃는 권민아의 모습.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권민아가 글을 올린 시점은 1일 새벽으로, 그는 그동안 겪어온 악몽과 트라우마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권민아는 “아직까지도 매일 같은 장면들의 꿈을 꾼다”며 특정 사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고통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권민아는 자신이 경험한 사건 속에서 유통된 소문과 시선에 대해 억울함을 거듭 언급했고, 그 억울함이 말과 행동으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해명하듯 적어 내려갔다.
권민아는 특히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강간상해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법적 싸움의 현실도 전했다. 글에 따르면 강간 피해는 인정됐지만 상해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1심 재판에서 가해자가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권민아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물질적 증거, CCTV, 녹취록 등 아무것도 없었다”며 법 앞에서 증거의 부재가 피해자의 좌절로 귀결되는 구조적 현실을 지적했다.
과거 상황에 대한 회상도 이어졌다. 권민아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 가족이 알게 될까 걱정됐던 마음, 병원에 갈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았던 사정 등을 언급하며 “오히려 숨어 지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환경 속에서 권민아는 오랜 시간 침묵하다 폭발하듯 저격성 글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제가 제 스스로를 망가뜨렸다”고 자책했다. 억울함과 분노, 두려움이 뒤엉킨 시간이 권민아에게 어떤 상흔을 남겼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AOA 활동 당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회고도 담겼다. 권민아는 자신에게 “그 그룹을 망쳤다”고 말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적으면서도, “10년도 참은 거 조금만 더 참아보지 그랬냐”는 식의 말들이 상처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때리고 욕하고 지랄이라도 해볼걸”이라고 자조 섞인 표현을 썼고, 결국 문자로라도 “10년짜리 복수”라 부를 만큼 거친 욕설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 고백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주변 시선 사이에서 한 개인이 느끼는 뒤늦은 분노와 후회를 동시에 드러낸다.
그러나 권민아의 글은 자기 고백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권민아는 “모든 상황에서는 증거가 정말 중요하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기록을 남길 것을 거듭 당부했다. 강간 피해는 인정됐지만 상해는 입증되지 않았던 자신의 사례를 예로 들며, 법 앞에서 증거의 유무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서, 제도 속에서 피해자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절실한 경고로 읽힌다.
글의 마지막에서 권민아는 자신을 아끼고 인간적으로 대해준 이들에게 연이어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절 이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인간대접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죄송합니다”라는 문장에는 팬과 주변인들을 향한 애정과 미안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이어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고, 화목한 가족 분위기와 즐거운 삶을 오래오래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주변 사람들의 평온을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권민아는 2012년 7월 AOA 멤버로 데뷔해 팀 활동을 이어가다 2019년 그룹을 떠난 뒤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멤버 지민에게 10년 넘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지민 역시 팀에서 탈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모덴베리코리아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예계 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한 달여 만에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며 다시 활동 계획을 조정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SNS 글은 단지 한 연예인의 고백을 넘어, 연예계에서 반복돼 온 정신 건강 문제와 피해 호소, 그리고 법과 여론 사이에 끼인 인물의 초상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권민아가 강조한 ‘증거의 중요성’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와 문화가 여전히 보완돼야 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팬들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권민아의 안위를 걱정하며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그의 고통이 안전하게 치유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