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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 동방 귀멸 명방 립구 등. 백합 위주.
마음대로 스포하고 블로그에 백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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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학자의 육성에 있어 공명이 '뇌(와 그 안에 들어차있는 생각)' 로 표현된다면 한편 '의지'는 일본어 번역인 '심상'이나 영번역 명칭 Psychube, 그리고 의지 레벨 업에 쓰이는 아이템 편광을 보건대 여러모로 '심장' 을 이미지하고 있는데 립구다운 좋은 묘사라고 매번 생각한다. 귀찮지만 공명과 의지를 모두 챙겨야 하는 것처럼 사람이 살아가려면 이성과 감성이 둘 다 필요하다는 것.
December 3, 2025 at 7:31 AM
마릴린도 이졸데도 대중에겐 사랑받았지만 개인적인 인생은 굴곡으로 얼룩진 인물인데 마릴린은 출연료 없는 B급 호러 영화에 출연했어도 마음 놓고 놀았던 반면 이졸데는 호화로운 사치를 누려도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지는 못하는 대비가 너무하잖아.
게다가 이졸데는 오늘 생일임에도.
November 23, 2025 at 9:16 AM
5장에서 레굴루스의 비원으로 밝혀진 '작은 물건'은 그녀의 모티브나 연금술사 설정을 보건대 역시 현자의 돌일 텐데 J의 반응을 봐도 허무맹랑한 속설로 취급되는군.
조씨 청년과 레굴루스가 여러모로 죽이 잘 맞을 것 같던데 어느 날 조씨 청년이 현자의 돌 같은 건 없다며 레굴루스를 놀려내다가 정강이 걷어차이면 좋겠다.
November 21, 2025 at 8:01 AM
알레프의 이 대사는 본인의 이름이기도 한 보르헤스의 소설 '알레프(몹시 작지만 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은 구체)' 를 가리키는 거겠지만 혹시 마도학자의 레벨 업에 쓰이는 미세입자도 이 맥락에서 볼 수 있는 건가? '지고의 음률은 위대한 힘을 지니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그것이 방황하며 흘리는 먼지dust에조차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이것도 일종의 '알레프'인 건가?
November 19, 2025 at 1: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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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8, 2025 at 1:49 PM
버틴-소네트의 관계성에서 좋아하는 부분이야 하고 많지만 특히 1장에서 귀신 싫어하는 소꿉친구를 이 때다 싶어 야무지게 놀려먹는 주제에 정말로 귀신 비슷한 게 나오자 (아마)소꿉친구보다 약하면서 곧바로 자기 뒤에 숨으라고 말하는 버틴을 정말 좋아한다. 아마 저 말고 다른 사람이 소네트를 귀신으로 겁주면 그쯤 해두라고 정중하게 가로막지 않을까.
비명도 제대로 못 지를 만큼 귀신이 무서우면서 버틴을 도주시키기 위해 혼자 남는 소네트의 늠름함도 포인트.
November 18, 2025 at 1:00 PM
무덤덤한 미소녀 공무원이 드물게 보여주는 ㅍ_ㅍ 얼굴이 좋다.
내가 가방 입주민이라면 오로지 이 차가운 얼굴에 가볍게 경멸당하고 싶어서 정기적으로 버틴 앞에서 견딜 수 없이 썰렁하고 재미없는 개그를 한다.
November 18, 2025 at 12:34 PM
이졸데의 캐릭터 디자인에 여성 혐오의 피해자성(히스테리는 오랫동안 발병 원인이 자궁이라고 여겨져 '여성의 병'으로 취급받음/살로메) 또한 반영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여기서 카카니아가 마치 슈바르츠 박사의 아내를 빼앗아간 듯한 서술이나 대놓고 '너 안 선다며' 를 시전하는 등 슈바르츠의 남성성에 타격을 입히는 건 메타적으로 꽤 통렬한 복수로 느껴지는군.
November 17, 2025 at 8:53 AM
현재 버틴-아르카나-우르드가 북유럽 신화에서 운명을 관장하는 세 여신인 노르니르 일족이라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추측인데, 그렇다면 그들이 여기의 '우주를 정비하는 사람' 인 것인가? X가 낡은 우주관이라고 지적할만 한데(북유럽 신화라니 몇 백 년 전 이야기인지!), 아울러 우주가 1차원적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는 초끈 이론이 언급되는 것도 이후 폭풍우를 넘어서는 방법이 하필 '매듭'인 걸 생각하면 새삼 의미심장.
November 17, 2025 at 6:48 AM
카론이 군마를 데리고 다니는 걸 보고 혹시 했는데 역시 묵시록의 4기사 레퍼런스였을까. '붉은 말'은 4기사 중에서 전쟁을 관장하는 적기사가 타고 다니는 말이고 카론을 가리키는 묘사인 '창백한 기사pale rider'는 죽음이니까. 그는 전쟁이라는 말을 타고 죽은 병사들을 거두는 기수인 거지.
November 13, 2025 at 9:22 AM
이 부분 처음 읽었을 때는 당췌 무슨 소린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폭풍우로 인간 문명을 퇴화시키고(미니멀리즘) 대신 마도학자가 주도권을 쥔 문명(새로운 미래)을 건설하는 거라고 꽤나 직접적으로 일러주는구나. 그리고 이 와중에 아르카나를 버틴의 '새 엄마' 라고 표현하는 게 정말 웃기고 좋다. 최종보스가 주인공의 어머니격 존재라는 것도 나 개인에게 작용하는 립구의 장점 중 하나.
November 13, 2025 at 9:04 AM
이제서야 다른 사람의 해석을 듣고 깨달았는데 이 장면의 모티브가 핑퐁 외교였단 말인가?! 갑자기 탁구 시합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게 그저 중국이 무시무시한 탁구 강국이라는 점에서 유래한 게 아니었구나?!
November 12, 2025 at 7:51 AM
그러고보니 오솔길에서 버틴과 이야기하는 정체불명의 화자가 이번 11장에선 전쟁에 지치고 분노로 가득 찬 어머니로 바뀌었는데, 그들이 어떤 개인이라기보다는 그 때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대의 목소리' 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생각할 때 이 목소리들의 정체가 바로 '테이프' 아니냐는 해석은 매우 신빙성이 높다. 그래서 아비규환 같은 대공황 시기에는 시니컬한 아저씨였고, 풍요로운 벨 에포크 시절엔 마음씨 좋은 후덕한 할머니로 나왔던 걸까.
립구 메인 9장에서 '푸른 지붕 오두막'이니 뭐니 하는 것이 무언가의 은유 같기는 하지만 대체 무엇의 은유인지 몰라서 곤란했는데, 푸른 지붕 오두막은 지구고 희망찬 은행 직원이 하루 아침에 지친 어부로 변한 건 폭풍우로 인한 뒤바뀜 현상이란 설명을 듣고서야 간신히 이해했다. 푸른 지붕 오두막의 소문이 담긴 '테이프'라는 것도 방황의 소리(영문명 Track of the lost: 폭풍우 사이에서 유실된 소리들)를 가리키는 거겠구나.
November 11, 2025 at 6:14 AM
몰랐는데 여기서 센티넬의 어깨 위에 참새가 한 마리 있었구나
싸늘하고 지친 눈을 하고 있지만 작은 새가 무방비하게 어깨에 올라앉아 쉴 정도로 상냥한 사람
사소한 요소인데 센티넬이 어떤 인간인지 잘 드러내고 있어서 좋구나
November 11, 2025 at 5:37 AM
콘스탄틴과 드루비스의 면담에서 걸려 있는 유화는 서구화 정책으로 러시아를 개혁 표트르 1세가 쿠데타 의혹이 있는 알렉세이 황태자를 심문하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 알렉세이가 부친의 서구화 정책에 반발했듯 드루비스도 양친과 정체성 문제로 갈등을 겪었으며 또 양친의 살해 의혹을 받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연출인 듯 한데, 이걸 보건대 역시 드루비스는 콘스탄틴의 강압적인 태도에서 모친을 떠올린 모양.
November 8, 2025 at 9:59 AM
3반 학생들에게 입대를 종용했다는 선생은 후에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로마 최고의 시인인 베르길리우스를 인용했는데, 이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의 신곡에서 단테를 지옥에 안내하는 인물로 등장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선생도 베르길리우스도 자신의 학생을 지옥으로 안내했으나, 베르길리우스와 달리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잘못된 안내자였으며 그것도 모르는 채 뻐기고 있는 것이다.
November 8, 2025 at 9:17 AM
센티넬의 연인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된 마샤는 놀랍게도 과거 센티넬과 서로 죽이던 적군이었는데, 이 설정을 생각하면 11장 후반에서 센티넬이 라디슬리스와 말다툼하던 도중 나왔던 '십만을 구하기 위해 일만을 죽이는' 각오를 실제로 실행한 게 더욱 무거워지는군.
그러니까...센티넬이 죽인 건 단순한 숫자를 넘어 '일만의 마샤' 였던 거지.
여기서 죽이지 않았다면 마샤처럼 다시 만나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센티넬은 전부 죽이고 그 죄도 자기가 떠맡겠다고 한 거지.
November 8, 2025 at 4:35 AM
'시노비오니偲ビ鬼' 라고 읽는 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트위터 탐라에 대놓고 '절망x백합' 이라고 세일즈하는 게임의 정보가 흘러들어오기 시작해서 언제 런칭할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마노사바 제작진이었나. 식인 오니와 그걸 퇴치하는 닌자의 대립 구조라는데 재미있었음 좋겠군.
November 7, 2025 at 3:31 PM
에버하르트의 선택에는 놀라면서도 납득했는데, 바로 방금까지 살아있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찬양했으면서 산책이라도 가는 양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을 택하다니 확실히 모순적이지만 '죽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도리어 삶이 아름다웠던 거고 '삶이 아름답기 때문에' 타인의 그 아름다운 것을 수없이 파괴한 자신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겠지. 곁의 단짝처럼 그 또한 전쟁을 겪으며 다른 존재가 됐다.
November 1, 2025 at 1:24 PM
센티넬이 속해 있던 보급로 확보 부대 '부아 사크레Voie Sacrée'는 '신성한 길'이란 뜻으로, 1차 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참호전 베르됭 전투에서 사용된 보급로에서 따온 듯 하다. 베르됭과 그 뒤의 후방 바르르뒤크를 잇는 유일한 길이었고 전투가 한창일 때는 14초마다 차량 한 대가 지나갔다고 하며, 이후 프랑스의 민족주의 작가 모리스 바레스가 '신성한 길'이란 이름을 붙여줬다고.
October 31, 2025 at 3:40 PM
사비토 말인데, 그의 머리카락인 宍色는 '사람의 살갗 빛깔'을 일컬으며, 이름에서 사비錆는 '칼이 파랗게 된다'고 하여 '녹슨다'는 뜻이 있고, 또 우로코다키의 여우 가면이 그를 토끼兎처럼 잡아먹혀 죽게 만들었으니, 처음부터 '칼이 못 쓰게 되어 귀신의 먹이가 되는' 인물로 디자인된 거겠지.
October 31, 2025 at 1:36 PM
릴리아를 마지막으로 본 게 붉은 열대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자마자 버틴을 위한 호쾌하고 믿음직스러운 말부터 해주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 버틴이 자신을 미래의 하늘로 데려주리라 믿는 그녀의 마음을 전력 다해 이루고 싶다.
October 30, 2025 at 8:05 AM
립구 메인 9장에서 '푸른 지붕 오두막'이니 뭐니 하는 것이 무언가의 은유 같기는 하지만 대체 무엇의 은유인지 몰라서 곤란했는데, 푸른 지붕 오두막은 지구고 희망찬 은행 직원이 하루 아침에 지친 어부로 변한 건 폭풍우로 인한 뒤바뀜 현상이란 설명을 듣고서야 간신히 이해했다. 푸른 지붕 오두막의 소문이 담긴 '테이프'라는 것도 방황의 소리(영문명 Track of the lost: 폭풍우 사이에서 유실된 소리들)를 가리키는 거겠구나.
October 29, 2025 at 5:21 AM
'마법소녀의 마녀재판' 끝.
단간론파에서 정말 많은 것을 빌려왔고, 개인적으론 단간론파보다 독살스러움이나 광기가 부족한 게 아깝지만 매력도 장점도 확고하게 존재한다. 만점에서 약간 부족한 채점지라고 해야 하나, '동기'가 아니라 '동기를 설득력 있게 드러내는 방식'이 아쉬운 재판이 몇몇 있다든가 다른 캐릭터들과의 개인 이벤트, 그에 따른 CG의 분량이 두 배는 더 필요하다든가, '여기까지 했으면 여기서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싶은 부분은 있는데, 그래도 수작이지. 더 많은 사람들이 해줬으면 좋겠고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October 25, 2025 at 3:59 AM
'유일한 사례' 에 이어 '단 두 번뿐인 사례'
만약 레굴루스가 라플라스 재활 센터의 역사에 남기는 화려한 족적의 일대기가 출판된다면 기꺼이 한 권 사고 싶어
October 18, 2025 at 12:4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