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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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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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G에서 별리낙원(別離樂園) 연재 중입니다.
작가연합 백화제방 소속입니다.

*동양풍•판타지•SF
*비즈공예
*오페라
*테너 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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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포검 (謀計抱劍)

이윽고 그들이 여전히 떨리는 손으로 개완을 내려놓은 뒤에 현건궁에서 물러가자, 조정에 자리한 수족을 지켜보던 측부 희원선월씨는 그제야 긴장을 풀고 자리에 등을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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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포검 (謀計抱劍): 태화제국전 (太華帝國傳)
도명제(道明帝)의 답신(答信)이 장평성(長平城)에 당도하였던 날, 성림전(聖臨殿)에서 옅은 한숨을 내쉬던 진양왕(陳陽王)은 한쪽 손으로 관자놀이를 짚었다. 이에 장환(長宦) 석배(席陪)가 제 주인을 위하여 분차(芬茶)를 올리니, 진양왕은 그제야 눈썹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다완(茶碗)을 손에 쥐었다. 진양왕은 푸르고 싱그러운 찻물을 들이키는 내내 입을 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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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1, 2025 at 4: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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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대중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갑오왜란(경복궁 점령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점은 중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밀덕들은 조선 근위병들이 장렬하게 싸웠다는 것에 뽕차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이긴 하지만(...) 테마적으로는 군주제의 한계도 명명백백히 드러내주고 나라란 무엇인지, 왕이 베풀어주는 자비만으로 살아가는 백성으로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주인공들이 뼈져리게 깨닫게 되는 결말이고요.
April 16, 2025 at 4:30 AM
Reposted by 이연인
민씨에 대해서는 일본이 위협적으로 느끼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여혐이라는 반응 본 적 있는데 아니 그... 그만큼은 머리 돌아갔고 고종처럼 다루기 쉬운 타입이 아닌 것은 사실인데? 왜 그게 여혐인지 모르겠고... 동학군에게 적대적인 건 사실 대다수의 양반, 왕족들이 그렇기도 하고 정적인 대원군이 두둔하기도 하니(결국 이 사람도 동학군을 이용하려는 거지만) "주인공 입장에선 적대인물이지만 침략자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권력자" 정도의 모습이라 좋았다고 생각해요. 딱히 미화하지도 않고.
April 16, 2025 at 4:2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