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설(小雪)이지만 따뜻했던 날, 반가운 분을 만나서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얕게 흐르는 강 사이 길게 뻗은 둑길을 걸었다. 비슷한 호흡으로 도란도란 사는 얘기 하며 걷는 즐거움이 있다. 둘이 뒷짐 지고 걸으면서 고라니 우는 소리 같은 실없는 이야기로 깔깔깔, 그런 소소한 것들이 좋다. 지난 주말에 아름다운 길 위에서 멋진 여행을 했다.
절기상 소설(小雪)이지만 따뜻했던 날, 반가운 분을 만나서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얕게 흐르는 강 사이 길게 뻗은 둑길을 걸었다. 비슷한 호흡으로 도란도란 사는 얘기 하며 걷는 즐거움이 있다. 둘이 뒷짐 지고 걸으면서 고라니 우는 소리 같은 실없는 이야기로 깔깔깔, 그런 소소한 것들이 좋다. 지난 주말에 아름다운 길 위에서 멋진 여행을 했다.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이라는 소설집을 읽고 있다. 태국 농카이 라오스 난민촌에서 캐나다로 건너간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난민정착 프로그램을 거쳐 작가의 아버지가 첫 월급 받고 산 건 레코드플레이어였다. 할부로 전축을 샀던 아버지가 생각나네. 소설 내용이 잔잔하다. 천천히 아껴 읽어야지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이라는 소설집을 읽고 있다. 태국 농카이 라오스 난민촌에서 캐나다로 건너간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난민정착 프로그램을 거쳐 작가의 아버지가 첫 월급 받고 산 건 레코드플레이어였다. 할부로 전축을 샀던 아버지가 생각나네. 소설 내용이 잔잔하다. 천천히 아껴 읽어야지
저녁 먹고 선물을 포장했다. 별것 아니지만 그래도 보기 좋으면 기분도 좋지. 다람쥐에게 도토리 한 움큼 선물하는 마음 같은 거다. 부담 없이 즐겁게 주고 받으면 좋겠어.
저녁 먹고 선물을 포장했다. 별것 아니지만 그래도 보기 좋으면 기분도 좋지. 다람쥐에게 도토리 한 움큼 선물하는 마음 같은 거다. 부담 없이 즐겁게 주고 받으면 좋겠어.
집으로 걸어가는 길 덤불 속 새들은 오종종 짹짹짹.
집으로 걸어가는 길 덤불 속 새들은 오종종 짹짹짹.
백로 한 마리가 추수 끝난 들판을 바라보는 노인처럼 서 있다가 인기척에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래 서 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손이 차다. 따뜻한 차를 마셨다.
백로 한 마리가 추수 끝난 들판을 바라보는 노인처럼 서 있다가 인기척에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래 서 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손이 차다. 따뜻한 차를 마셨다.
친구 만나서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을 지나다 그 녀석 생각했다. 말로 후벼파서 미안하다, 내가 옹졸했다. 껄껄껄. 그나저나 오늘 초저녁달이 예뻤다. 서울의 달.
친구 만나서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을 지나다 그 녀석 생각했다. 말로 후벼파서 미안하다, 내가 옹졸했다. 껄껄껄. 그나저나 오늘 초저녁달이 예뻤다. 서울의 달.
외투 속에 셔츠와 니트를 따뜻하게 겹쳐 입고 나갔지만 추워서 경보로 집에 왔다. 오늘 같은 날은 단팥죽인데. 동네에 맛있는 단팥죽 집이 있으면 좋겠다.
외투 속에 셔츠와 니트를 따뜻하게 겹쳐 입고 나갔지만 추워서 경보로 집에 왔다. 오늘 같은 날은 단팥죽인데. 동네에 맛있는 단팥죽 집이 있으면 좋겠다.
새벽 꿈에 목소리 좋던 아버지가 예전 모습대로 딸들과 둘러앉아 얘기하면서 함께 밥을 먹는 꿈을 꿨다. 가끔 별것 없는 일상의 한 장면을 다시 돌려보는 것 같은 꿈을 꾼다. 자각몽이라 능청스럽지만 평온해서 꿈속에서 웃는다.
자, 이제 대출 반납일이 가까운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할 수 있다.
새벽 꿈에 목소리 좋던 아버지가 예전 모습대로 딸들과 둘러앉아 얘기하면서 함께 밥을 먹는 꿈을 꿨다. 가끔 별것 없는 일상의 한 장면을 다시 돌려보는 것 같은 꿈을 꾼다. 자각몽이라 능청스럽지만 평온해서 꿈속에서 웃는다.
자, 이제 대출 반납일이 가까운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할 수 있다.
10월 마지막 날 밤은 비가 내린다. 너무 빨리 말고, 천천히 추워지고 나뭇잎도 천천히 떨어지면 좋겠다. 계화차를 마시면서 11월로 넘어간다. 꽃잎이 눈처럼 떨어진다.
10월 마지막 날 밤은 비가 내린다. 너무 빨리 말고, 천천히 추워지고 나뭇잎도 천천히 떨어지면 좋겠다. 계화차를 마시면서 11월로 넘어간다. 꽃잎이 눈처럼 떨어진다.
서점 문구 코너에는 내년 탁상 달력을 팔고 있다. 올해 딱 두 달 남았다. 한 건 없지만 지금까지 별일 없이 지냈으니 다행이지. 밤이 길어졌고, 책 읽고 차 마시는 시간도 늘었다.
서점 문구 코너에는 내년 탁상 달력을 팔고 있다. 올해 딱 두 달 남았다. 한 건 없지만 지금까지 별일 없이 지냈으니 다행이지. 밤이 길어졌고, 책 읽고 차 마시는 시간도 늘었다.
꿈속에서 나는 내 키보다 큰 월도를 들고 괴수들의 목을 베고 다녔다. 깨어 보니 이불로 몸을 돌돌 말고 목을 움츠리고 있었다. 이상한 꿈을 꾸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산책로 나무들이 목도리를 둘렀다.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지. 인간도 동면하면 좋을 텐데.
꿈속에서 나는 내 키보다 큰 월도를 들고 괴수들의 목을 베고 다녔다. 깨어 보니 이불로 몸을 돌돌 말고 목을 움츠리고 있었다. 이상한 꿈을 꾸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산책로 나무들이 목도리를 둘렀다.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지. 인간도 동면하면 좋을 텐데.
평온하고 기쁨 가득한 날 많기를 바라요. 날이 추워졌어요. 건강하셔요 :D
평온하고 기쁨 가득한 날 많기를 바라요. 날이 추워졌어요. 건강하셔요 :D
오늘은 적멸보궁까지 올라갔다가 상원사, 월정사를 모두 둘러봤다. 산 위로, 숲으로 들어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울창한 숲속 냄새가 환상적이어서 폐를 탈탈 털어 다시 집어넣었다. 건강해진 기분이다. 하하하. 멋진 날이다. 그런데 집엔 언제 가지.
오늘은 적멸보궁까지 올라갔다가 상원사, 월정사를 모두 둘러봤다. 산 위로, 숲으로 들어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울창한 숲속 냄새가 환상적이어서 폐를 탈탈 털어 다시 집어넣었다. 건강해진 기분이다. 하하하. 멋진 날이다. 그런데 집엔 언제 가지.
집으로 오는 길에 네 잎, 다섯 잎 클로버를 찾았다. 낙엽도 몇 장 주웠다. 올려놓을 접시가 작아서 큰 접시로 바꿨다. 접시 위 도토리는 거의 2년 됐다. 편백 열매, 은목서잎, 단풍, 도토리 모두 서로 다른 계절에 다양한 곳에서 왔다. 쓸모없지만 귀여운 것들.
일요일이 지나간다. 찬 바람 불면 찐빵, 붕어빵도 좋지만 오늘 간식은 군고구마🍠
집으로 오는 길에 네 잎, 다섯 잎 클로버를 찾았다. 낙엽도 몇 장 주웠다. 올려놓을 접시가 작아서 큰 접시로 바꿨다. 접시 위 도토리는 거의 2년 됐다. 편백 열매, 은목서잎, 단풍, 도토리 모두 서로 다른 계절에 다양한 곳에서 왔다. 쓸모없지만 귀여운 것들.
일요일이 지나간다. 찬 바람 불면 찐빵, 붕어빵도 좋지만 오늘 간식은 군고구마🍠
용접 노동자 김신혜 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후 발전소에서 화기 감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용접 중인 어느 노동자에게 `아저씨 이거 어려워요?'라고 묻는다.
용접 노동자 김신혜 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후 발전소에서 화기 감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용접 중인 어느 노동자에게 `아저씨 이거 어려워요?'라고 묻는다.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해서 gv가 포함된 <3670>을 봤다. 영화 보러 가는 길에 잠시 근처 성당에 앉아 해지는 하늘을 구경했는데, 남실바람 부는 맑은 날은 저녁 공기도 산뜻하다. 영화 좋더라. 철준아 행복해라!
오일장날에 맞춰 다음 주에 월정사에 간다. 기차 타고 시골 버스 타는 거 좋아한다. 오늘처럼 날이 좋기를.🙂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해서 gv가 포함된 <3670>을 봤다. 영화 보러 가는 길에 잠시 근처 성당에 앉아 해지는 하늘을 구경했는데, 남실바람 부는 맑은 날은 저녁 공기도 산뜻하다. 영화 좋더라. 철준아 행복해라!
오일장날에 맞춰 다음 주에 월정사에 간다. 기차 타고 시골 버스 타는 거 좋아한다. 오늘처럼 날이 좋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