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석
lotusid.bsky.social
김봉석
@lotusid.bsky.social
Writer. Journalist. Movie & Pop Culture.
이번 경향의 ‘문화유랑‘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맷 데이먼과 벤 에플렉의 어떤 ’선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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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문화유랑]성공은 누구의 것일까
| 김봉석 문화평론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공연 기록 경신을 넘어, 음악 산업과 경제 효과의 판도를 바꾼 하나의 ‘현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023년 3월부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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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3, 2026 at 12:56 PM
<센티멘탈 밸류> 2월 18일 개봉.
다정함은 우리 시대의 펑크, 라고 요아킴 김독이 말한 게, 지난 칸영화제 인터뷰 때였다.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
유명 감독인 아버지, 뛰어난 연극 배우가 된 큰 딸, 아역으로 아버지 영화에 출연해 유명했던 작은 딸.
어릴 때 집을 떠난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두 딸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들어갈수록 복잡하다. 사건이 복잡한 게 아니라, 마음과 감정이. 무엇 하나 단정할 수 없고, 죄와 벌을 단칼로 가릴 수 없다.
15년을 쉰 아버지는 개인적인 테마의 영화를 찍으려고, 큰딸에게 주연을 의뢰한다.
February 13, 2026 at 4:22 AM
유튜브 뒤적이다 콘솔게임기 흥망사를 봤다. 닌텐도, 플스, 엑박이 저마다 잘 나가면 꼭 뻘짓해서 나락가고 와신상담, 심기일전해 다시 앞서고의 반복.
보고 나니, 장도연이 수상 소감에서 말한,
요즘 삼국지를 읽었는데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다 죽더라고요, 가 연상되고.
높은 곳 올라가 뻘짓하는 수많은 이들이 떠오르네.
February 10, 2026 at 7:03 AM
오랜 인연의 후배를 만나 커피 한 잔. 좋은 업무 파트너이자 친구도 될 AI 이야기와 영화와 음악, NFL과 레슬링 이야기도.
구독 이야기하다가. 젊을 때 10, 20만원 벌면 바로 교보에 가서 책 5,6권에 CD 3,4장을 사서 돌아왔다. 직장인이 되고는, 한달에 책값 10만원, 음악 10만원, 영화비디오 10만원 이상을 썼다. 지금 구독 이거저거 해도 10만원 이하면 그 시절의 1/3, 1/4. 물가상승 고려하면 더 아래다.
소유? 과거에 산 책의 90% 이상 버렸다. CD도 90% 넘게.
February 9, 2026 at 7:13 AM
강릉, 경포호, 행복한발걸음.
February 7, 2026 at 6:51 AM
어제는 7,8년여만에 만난 지인이, 그 때 내가 ‘더 나이가 들면 쓰고 싶은 글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단다. 맞다. 한참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녔다. 나한테 다짐하고 기억하라고. 자꾸 말하고 다녀야 이루어진다 생각해서.
그러다보니 지금은 절반 정도 그리 된 듯. 더 해야지.
February 4, 2026 at 1:03 AM
<주술회전-사멸회유> 전편 4편을 봤다. 소름.
완성도로 따진다면 귀멸, 체인소, 주술의 순서이지만, 개인적 취향으로 끌리는 순서는 주술, 체인소, 귀멸.
주술사 집안에서 여성, 쌍둥이, 능력 없는 아이로 태어난 마키. 모두가 '불량품'이라며 괴롭힘, 따돌림, 무시, 하대, 폭력. 부모도 자신의 앞길을 막은 원수 취급. 그러던 젠인 마키가, 모두 부순다.
마키를 살리고 죽은 쌍둥이 마이의 소원은, '모두 부숴줘.' 킬빌의 액션장면을 오마쥬하며 부하들을 참살하고, 천재라 불리던 망나니까지 모두 부숴준다.
마이가
January 29, 2026 at 1:20 PM
홍대앞 갈 일이 있어 2호선을 탄다. 한때 직장이 있어 매일 다니던 길. 신림에서 신도림까지는 지상이라 창 너머 풍경이 보인다. 아파트도 많지만, 낮은 집들도 많다. 멀리 여의도가 보인다. 세상은 늘 존재한다.
아무 것도 아닌 삶이지만 일상을 영위하는 날들은 가치있고, 다채롭다.
January 27, 2026 at 2:06 AM
나고야에서 묵은 호텔 방에서는 시네마 스콜레가 보였다. 와카마츠 코지가 80년대에 설립한 미니씨어터. 기마타 준지가 매니저로 기획과 운영을 맡았고, 이후 대표가 되어 영화학교도 하고, 단편 등도 제작하면서 수십 년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와카마츠 코지와 기마타 준지가 어떻게 시네마 스콜레를 만들고, 오로지 열정과 낭만으로 전진했는지는 작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한 이노우에 준이치의 <청춘강탈:아무 것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2>를 보며 대리 체험할 수 있었다. 영화를 만들고, 미니씨어터에서 상영하고,
January 26, 2026 at 12:57 PM
이번 #호러북클럽 에서 #읽은책 미야베 미유키의 <귀신저택>
저번 달에 에도물 중 하나 정할 때, ‘기타기티‘ 시리즈도 있다는 걸 깜박했다. 나에게 미미여사의 에도물은, 밀실에서 들려주는 괴담백물어라고 내 머리속에 박혀 있는 듯. 그래도 <귀신저택>도 아주 재미있으니까^^;;

’어디에 선을 딱 그어놓고 선 이쪽은 정상이고 선을 넘으면 실성하고 하는 게 아냐. 떡을 구우면 죽죽 늘어나듯이 온전한 정신도 차차 녹아나지. 선한 것과 나쁜 것의 경계도 녹아나고. 그렇지 않았다면 계속 그 일을 떠맡았을 리가 없어.‘
January 26, 2026 at 4:48 AM
#읽을책 치넨 미키토의 <이메르의 거미>
히트작 <가면병동>을 쓴 작가이자 현직 의사가 도전한 몬스터 호러.
홋카이도의 숲에서 사람들이 살해되고, 전해지는 신화의 괴물 짓이라는 말이 나온다. 몬스터, 민속학, 의학과 생물학,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섞은 역작이라는데, 아주 궁금하다.
January 24, 2026 at 12:53 PM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얼마 전, 다른 거 없어도 노래만 있으면 즐거운 일상이 될 거란 생각을 했다. 노래는 위대하다. 마음을 흔들고, 행동을 견인한다.
어릴 때부터 듣던 팝송에 얽힌 사건이나 이야기를 뒤늦게 알고 놀라거나 감동받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주로 60년대 노래들이었다. 재즈, 블루스에는 거의 삶의 이야기가 가득이었다. 우연히 만난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를 보다가, 그 노래들을 다시 듣고 싶어졌다. 삶의 투쟁이 담긴 노래들.
January 24, 2026 at 12:39 PM
나고야역 뒤편의 킷사텐 ‘아카톰보’
‘일본방랑’의 마지막 날, 아침은 나고야식 브렉퍼스트. 커피에 팥 토스트를 먹었다.
호텔 근처의 아카톰보는 80 넘은 할머니가 50년을 운영한 가게. 차분한 분위기, 안정적인 맛의 커피와 달콤한 팥, 두툼한 토스트. 작은 TV에서는 더빙한 한국 사극이 방영 중이다. ‘구암허준’
오랜 단골인 듯 들어온 할머니에게 주문도 받지 않고, 커피와 토스트, 계란을 내민다. 잠시 후, 20대로 보이는 정장의 여성이 들어와 아침을 먹는다. 경험한 적 없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풍경이다.
January 24, 2026 at 11:53 AM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의 이색적인 설치미술.
January 21, 2026 at 12:16 PM
토요타 알파드.
그동안 중형차 이상은 운전한 적이 없어서, 거리감이 잘 안 잡혔다. 게다가 가나자와부터 폭설. 시라카와고를 가는데 고속도로 중간에 길을 막고 국도로 가라 했고, 눈 구경은 한없이 했으나 험난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무사히 도착. 돌아올 때 고속도로만 이용하니 1시간 조금 넘어 가나자와.
돌아올 즈음에는 큰 차에 꽤 익숙해졌다. 다음 일본방랑에는 렌트카 활용을 많이 할 생각.
#일본방랑 #시라카와고
January 20, 2026 at 10:32 AM
가나자와에서 첫 식사는 해산물. 오미쵸 시장의 사시미야에서 신선한 우니이쿠라동과 금가루 뿌려진 카이센규동. 지역 특산 소금사이다. 잘 먹고 잘 살자.
#일본방랑 #가나자와
January 19, 2026 at 12:16 PM
쥬부공항 도착하여, 와카샤치야 카레우동으로 아점. 정식을 시켜서 아내는 카레키시멘과 잔멸치덮밥. 진한 카레우동을 먹으니 좀 기운이 났다.
#일본방랑 #나고야
January 19, 2026 at 5:35 AM
이번 경향에 쓴 ‘문화유랑’은 <싱어게인4>를 보고. 스포츠 말고는 서바이벌 안 좋아하는데, 우연히 봤다가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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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문화유랑]너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 김봉석 문화평론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승패가 명확히 갈리는 스포츠에는 열광한다. 기록과 점수로 증명되는 세계는 깔끔하고 공정하니까. 참가자들이 각자의 노래를 부르며 축제처럼 즐기는 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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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5, 2026 at 1:39 PM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 세스지
괴담 유튜버, 작가, 기자가 모여 심령 스팟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변태 오두막, 천국 병원, 윤회 모텔 등을 조사하고, 각색하고 혹은 창작한다. 그리고 전해지는 민담의 테마에 주목한다. ‘이런 밤에’ 왜 너는 나를 죽였을까.
결국은 그들 모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준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저주 혹은 망집 때문에 시달리고, 공격하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고, 과거를 받아들이면서.
스산함은 약간 줄었지만,
January 13, 2026 at 12:58 PM
중고 시절엔 한국영화를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고3 때, 단성사에서 <바보선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게 한국이고, 한국영화이고, 현실과 예술 어쩌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한국 영화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대학 때는 혼자 한국영화를 보러 다녔다. 70년대, 80년대 초반 영화들도 찾아봤다. 이장호의 <바람불어 좋은 날>, 임권택의 <만다라>에서 안성기를 만났다. 말더듬이 중국집 청년을 연기한 안성기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그는 80년대 청년의 표상이었다.
January 5, 2026 at 1:46 PM
랜덤으로 음악을 듣다가, 데이비드 보위의 <Putting Out The Fire>를 들었다. <캣 피플>의 몇 장면들이 고스란히 떠올랐다.
일본 잡지 '스크린'에서 <캣 피플>의 스틸을 보고 처음 나스타샤 킨스키에게 반했고, 불법 비디오로 영화를 보고 황홀했다.
고교 시절, <대부>를 보고 인간과 세계, 사회 그리고 범죄라는 현실을 만나게 되었다면, <캣 피플>은 내게 '환상'의 모든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어둠, 운명, 변신, 초월, 광기, 반역, 맹수, 피, 폭력, 섹스 등등 이면의 세계.
January 4, 2026 at 1:33 PM
담양에서 올라오는 버스에서 30분 정도 잠들었다가 깼다. 다시 잠은 안 오고, 읽거나 보는 일은 멀미 때문에 못하고, 음악을 들었다. 들리는 경우 말고, 요즘 작정하고 음악만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좋아하는 노래만 모은 폴더를 재생했다.
어두운 버스 안에서 애정하는 노래들을 이어 들으니, 아련하니 좋았다. 1시간 정도 듣다가 생각했다. 영화와 소설이 없는 세계에서 음악만 듣고 살아도, 나는 즐겁고 평온하겠구나. 언젠가 시력을 잃는 일이 와서 영화도 소설도 잃어버리면 슬프겠다 생각했는데, 좀 안심했다.
January 4, 2026 at 5:18 AM
26년 첫 여행은 담양.
녹죽원의 푸른 대나무를 보니 상쾌하다.
January 3, 2026 at 3:56 AM
2025년의 마지막 날은 아내와 함께 호암미술관에서 루이즈 부르조아 전시를 봤다.
부르조아의 거미를 롯폰기 힐스에서 처음 보았고, 갈 때마다 그 아래를, 옆을 지나면 낯설었다.
그것뿐, 잘 몰랐던 부르조아의 작품을 보면서 불안과 광기와 그리움을 떠올렸다.
모두가 미칠 필요는 없지만, 온전히 미친 사람만이 진정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부르조아가 그렇다고, 느꼈다.
자신의 광기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 표현하지 않고는 말라죽어버릴 사람.
그게 아름답다.
뒤틀리고, 결락되고, 부식했기에 비로소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을 보았다.
December 31, 2025 at 2:16 PM
페친에게 선물받은 <크리스마스의 악몽> 아트북.
팀 버튼 전시에 갔을 때, 그가 그린 귀엽고 끔찍한 그림들을 보며 행복했다. 가지고 있으면 종종 펼쳐보고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그림들.
팀 버튼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었다. <비틀쥬스>, <배트맨> 1,2, <화성침공> 등등. 베를린영화제에서 인터뷰하는 팀 버튼을 보러 가기도 했고. LA 갔을 때, 일부러 그가 어릴 때 살았던 버뱅크에 들르기도 했다. 너무 살기 좋은 교외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December 30, 2025 at 6:1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