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석
lotusid.bsky.social
김봉석
@lotusid.bsky.social
Writer. Journalist. Movie & Pop Culture.
결국 야비한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중 앞에서 재주를 부려 이익을 챙기는 인간은.
잘 살자. 물질 말고 마음 먼저.
November 13, 2025 at 2:41 AM
완전히 새로운 일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타의이고 강요라면 얼마나 힘들까. 책을 내도 초판 넘기기 힘들고, 들어오는 일이 꾸준히 줄어들어도, 그게 행복이다.
언젠가 들어오는 일이 제로가 된다 해도, 더 이상 수익성이 없더라도,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내가 찾아 할 수 있을 테니.
November 10, 2025 at 1:35 PM
박해민, 박동원 등등에 막판 합류한 톨허스트까지 너무 잘 했다. 오스틴도, 장현식도 잘 했다. 어린 선수들도.
다 이루었다. 이제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가자.
October 31, 2025 at 1:54 PM
<프랑켄슈타인>은 고전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후대에 고전으로 남을 영화다.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보려고 기다리는 이들에게 꼭 권한다. 반드시 극장에서, 크리쳐의 눈을 깊게 들여다보라고.
October 30, 2025 at 1:17 PM
크리쳐라 해야겠다.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은 광기에 사로잡혀 신에 도전하는 미친 과학자의 말로가 아니라 광기에 사로잡혔지만 가장 순수한 존재를 통해 인간과 신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를 재규정하는 영화다.
크리쳐를 유일하게 받아준 눈먼 노인은, '쓰레기와 시체를 이어붙여 만들어진 것이 자기'라며 슬퍼하는 그에게 '너는 좋은 사람이고, 나의 친구'라고 말해준다. 인간이 비로소 인간일 수 있는 두 가지.
델 토로의
October 30, 2025 at 1:17 PM
개봉만이 아니라 OTT 등 풀리는 영화, 드라마가 너무 많아 모든 것을 다 보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평론가도 각자 스페셜리티가 있을 수밖에 없고, 매체는 그걸 잘 파악해서 글도 코멘트도 잘 맡겨야 하지만 현실은 친목과 연줄뿐. 에디터 역량도 하향평준화이고.
매체에서는 뭐든 다 아는 척 하는 인간을 선호해서, 아무 말이나 다 하면서 유명해지고 그걸로 또 더욱 확장된 개소리를 팔아먹는 건 전통이 된 듯.
October 28, 2025 at 7:51 AM
<회로>의 유령들처럼 그저 그림자로만 희미하게 존재하는 것일까.
October 15, 2025 at 1:33 PM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고. 그건 긴 이야기이니, 나중에 써봐야지.
<생식기>에 대한 <뱀에게 피어싱>의 가네하라 히토미의 “이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살면 좋겠다고 바라고 말았다.”는 발언도 지극히 흥미롭다. 이 책에 대한 것은 아니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고 즐거운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October 11, 2025 at 11:11 AM
같은 종의 개체라도 어떤 [온전함]을 쌓아왔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사는군요.' 같은 시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우리들. 삶의 방식과 생각도, 욕망도 모두 다르지만, 모두 인간들. 아사이 료는 인간이라는 종의 끝까지 파고들어 인간의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 형식도, 내용도, 아주 흥미롭고 탄탄하다.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지점도 있는데, 하나는 쇼세이의 사회, 공동체에 대한 태도.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공동체에 절대 공헌하지 않겠다는 생각. 나는 10대에 그런 생각을 했고, 철저하게 무용한 인간이 되겠다 결심했고
October 11, 2025 at 11:11 AM
윤 포함 검찰의 과거 행적 그대로. 보다 보면, 뭔가 우주의 신호 같은 게 있어 동서 막론하고 인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움직여간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여튼 '본 어게인'의 마지막은 억지로 희망을 품은 절망, 패배이고,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 데어데블과 퍼니셔가 다시 만나 부패경찰과 싸우는 장면은 최고의 장면이고, 역시 나는 데어데블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퍼니셔의 애티튜드에 공감한다.
#혼자가아니라함께싸워야한다
October 7, 2025 at 5:1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