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도전 선언”…두산, H리그 미디어데이 우승 자신감 #두산 #H리그 #하남시청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 마련된 무대 위, 전국 6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은 범상치 않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주고받았다.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 현장에는 11연패 대기록에 도전하는 두산의 자신감과, 독주 체제를 막으려는 다른 팀들의 야심이 교차했다. 2025-2026시즌 두산은 11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고, 하남시청·인천도시공사 등은 견고한 아성에 균열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5-2026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는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11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을 포함해 하남시청, 인천도시공사, SK, 충남도청, 상무 등 남자부 6개 팀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11연패 도전 선언”…두산, H리그 미디어데이 우승 자신감 / 연합뉴스
두산 박찬영 코치는 "2025-2026시즌도 우승하면 11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 이성민 또한 "아직 왕좌의 무게를 견딜 팀은 저희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8시즌 연속 SK코리아리그 통합 우승, 2023-2024시즌 H리그 출범 이후 2024-2025시즌까지 2년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 하남시청 백원철 감독은 "10년 연속 우승한 두산이 아직 최강이지만 골키퍼 김동욱 등의 부상이 있다"며,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인) 시즌 초반에는 저희 다른 팀들이 다 합쳐서 5연패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장인익 감독은 "두산 유니폼에 별이 너무 많이 새겨진 것이 거슬린다"며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라는 영화 대사로 견제구를 날렸다.
6개 팀 감독·선수들은 2025-2026시즌 1위 팀 예상 투표에서 SK 호크스가 3표, 인천도시공사가 2표를 받았다. 두산은 자체 투표 1표에 그쳤다. 두산 이성민은 "결국 다들 우리 우승을 알고 있을 것"이라 해석했다. 반면 충남도청 구창은은 "그동안 수고했다, 두산"이라고 발언했다.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산에 패한 SK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체대 골키퍼 이창우를 지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전국체전 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감독진에도 변화가 있다. 인천도시공사 장인익, 충남도청 이석이 새 감독으로 H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선수단 이적도 뚜렷하다. SK에서 뛰던 이현식, 연민모가 하남시청 유니폼을 입고, 하남시청 박광순, 정재완, 박시우는 SK로 이적했다.
2025-2026시즌 핸드볼 H리그 남자부는 11월 15일 두산과 SK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우승 11연패에 나서는 두산과 도전자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 구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