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런 오디션의 순간”…이승신, ‘퍼펙트 라이프’ 박찬욱 감독 캐스팅 비화→11kg 감량 고백 #이승신 #퍼펙트라이프 #박찬욱감독
침묵이 깃든 소파에 앉은 이승신의 눈빛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누군가 조용히 질문을 던지자, 그 미소엔 오랜 시간 곱씹은 이야기의 무게가 묻어났다. 영화 속에서 비범한 존재감을 드러내던 이승신이지만, 방송 무대 위 순간만은 또렷하게 현실로 이어졌다. 귀를 기울이면, 막연한 궁금증이 조용한 긴장 속을 맴돌았다. 박찬욱 감독이라는 이름 앞에서 전설과 일상, 영화와 삶의 선이 흐릿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승신은 ‘퍼펙트 라이프’에서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에게 연이어 캐스팅됐던 비화를 조심스레 풀어놓았다. 명작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에 각각 등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승신은 담담히 답했다. “‘올드보이’에서는 극 흐름상 키를 갖고 있는 최면술사 역을 맡았고,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꽃뱀으로 캐스팅됐다”는 그의 설명 뒤엔, 대작 영화 출연이라는 화려함보다 뜻밖의 계기가 숨어 있었다. 오디션 날, 카페에 들어서자 카메라도 대본도 없이 관계자들만 가득했고, 그곳에서 일상을 물으며 나눈 자연스러운 수다가 바로 영화 속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승신의 일상적이고 해맑은 태도가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비밀스런 오디션의 순간”…이승신, ‘퍼펙트 라이프’ 박찬욱 감독 캐스팅 비화→11kg 감량 고백
패널 이성미는 박찬욱 감독과의 사이에 은밀한 뭔가가 있는 것 아니냐 웃으며 묻기도 했지만, 이승신은 “감독님과 배우 사이다”라 선을 분명히 그었다. MC 현영이 “정말 어떻게 캐스팅됐냐”는 추궁에 가까운 질문을 던지자, 이승신은 오히려 “오디션장인지도 모른 채 자유롭게 수다를 떨었다. 그 자리에 앉은 순간 이미 마음이 열려 있었다”고 회상하며 뜻밖의 극적 캐스팅 순간을 다시금 떠올렸다.
한편, 방송에서는 또다른 일상 풍경이 공개됐다. 이승신의 냉장고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짬뽕 국물, 유통기한이 1년을 넘긴 치즈, 팥죽 등 온갖 이색 식재료들이 가득했고, 이승신은 “원래 치즈는 오래 발효해서 먹는 거 아니냐”며 웃음으로 받아쳤다. 이성미는 “음식 보관이 저렇다면 냉장고는 세균 덩어리가 된다”고 조언하며, 깔끔하게 정돈되는 과정에 출연자들이 오히려 더 후련함을 느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극적으로 드러난 이승신의 최근 변화도 시선을 모았다. 지난 1년 사이 11킬로그램이나 체중이 늘었다고 고백한 그는 “‘갱년기 때문인지 갑자기 살이 훅 쪘다. 이후 고지혈증, 대상포진, 갑상샘 혹까지 겹쳤다”고 밝히며 건강 관리의 절실함을 털어놓았다. 최근 다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공개하는 결정적 장면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연진이 “말도 안 된다”며 경탄을 금치 못했던 그의 감량 수치는, 혹독한 변화의 시간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승신의 진솔한 고백과 생활 감각, 또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까지 차례로 펼쳐진 ‘퍼펙트 라이프’. 삶의 전환점마다 맞닥뜨린 선택과 용기, 그리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과 변화의 순간이 잔잔히 스며들었다. 커다란 무게를 내려놓은 듯 담담하고도 솔직했던 이승신의 모습은 오늘 14일 오후 8시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