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지볶행’ 10기 영수·정숙, 오키나와 설전→“나랑 사귀어” 급 고백 #10기영수 #10기정숙 #지지고볶는여행
차가운 바람과 낯선 설원의 질감, 그 위로 흐르는 웃음과 한숨이 마치 여행자의 마음처럼 뒤섞인다. 트레킹 코스의 정상에 오르는 동안은 말없이 걸었지만, 바람 끝에 실려온 목소리는 진심이 묻어 있다. 서로의 속내를 알 듯 모를 듯 스치는 순간, 예상하지 못한 고백과 짜증이 한데 엉켜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날의 오키나와, 천변의 바람은 두 사람의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흔들었다. 예상할 수 없는 대화와 직선의 감정, 그리고 웃음으로 바뀌는 침묵의 여운만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25일 방송된 SBS Plus·ENA ‘지지고 볶는 여행’ 9회에서는 10기 영수와 정숙, 9기 옥순과 남자 4호, 그리고 22기 영수와 영숙이 프라하와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진한 감정선을 오갔다. 9기 옥순과 남자 4호, 22기 영수와 영숙은 세계문화유산 트레킹 코스를 나섰다. 9기 옥순이 힘들어하는 동안 남자 4호는 “그 사람만의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기사도 정신’ 같은 걸 발휘하진 않는다”고 밝혀, 묘한 거리감을 드러냈다. 반면 22기 영수와 영숙은 사진을 주고받으며 다정하게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짜증나!”…‘지볶행’ 10기 영수·정숙, 오키나와 설전→“나랑 사귀어” 급 고백 / SBS Plus, ENA
투어버스로 돌아온 후에도 두 커플의 분위기는 또 달랐다. 22기 영숙은 영수에게 과자를 건네며 “부숴”라고 말했지만, 영수가 엉뚱하게 행동하자 버럭했다. 영숙은 “맨날 이런다니까! 이러니까 내가 나쁘게 나오는 것 같아”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영수는 “정말 미안해”라며 계속 사과했다. 이들 네 명은 성을 개조한 레스토랑에서 낭만적인 식사를 즐긴 뒤 양조장으로 향했다. 특히 22기 영숙은 수제 맥주를 맛보며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프라하의 일정을 마친 뒤, 22기 영숙은 9기 옥순과 남자 4호에게 홈파티를 제안했다. 그러나 9기 옥순은 남자 4호와 따로 식사하는 쪽을 택했다. 남자 4호의 “가자”는 제안에 옥순은 “오빠 입에서 ‘가자’란 말이 처음이니, 그러면 가야 된다고 생각해”라며 다정함을 드러냈다. 한편, 22기 영수와 영숙의 숙소에서는 한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의미 없는 논쟁 그만하자”는 영숙의 말과 “그렇게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라는 영수의 반박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편, 오키나와를 찾은 10기 영수와 정숙의 여행기는 더 극적인 감정선을 보여줬다. 정숙이 온천에 대해 이야기하자 “여기는 온천에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는 영수의 설명에 정숙은 “무슨 온천에서 수영복을 입냐”며 짜증을 냈다. 감정이 격해진 영수는 “본인도 바라지만 말고 움직여 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두 사람의 말다툼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얼마 후, 감정을 추스른 뒤 영수는 정숙에게 사과했고, 두 사람은 화해의 식탁을 나눴다.
점심 메뉴와 숙소에서의 라면 한 그릇 뒤,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누워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 영수는 “난 쌀 한 가마도 거뜬히 든다”며 체력을 자랑했으나, 정숙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하지만 영수는 이어 “너 나랑 만나! 나랑 사귀어”라며 돌발 고백을 더했고, 정숙은 “그걸 알려고 굳이 오빠랑 만나고 싶지 않다”는 티키타카로 응수했다. 이들의 솔직한 설전과 티격태격 대화는 마치 일상 속 현실 부부를 떠오르게 했다.
예고편에서는 여행의 온도만큼 불균형하게 흐르는 커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어 스파와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9기 옥순·남자 4호, 이어 극한 언쟁에 휩싸인 22기 영수·영숙의 모습이 겹쳐지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프라하와 오키나와의 이방지에서 각자 방식으로 상처를 드러내기도 하고,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감정의 소용돌이와 현실적인 대사 한마디, 티격태격 끝에 스며드는 화해의 순간이 진한 공감을 자극한다. 서로를 ‘지지고 볶는’ 여행의 속에서, 누구의 손이 먼저 다가갈지, 어떤 돌발 감정이 또 한 번 튀어 오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프라하와 오키나와, 그곳에서 엇갈린 커플들의 감정선은 5월 2일(금) 밤 8시 40분 ‘지지고 볶는 여행’ 10회에서 계속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