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도박장, 온라인 스포츠 베팅…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윤수영, 중독 실태 추적→세계의 경고" #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 #윤수영 #스포츠베팅중독
사람들은 휴대폰을 쥔 손끝에서 미래를 꿈꾸지만, 때로는 그 꿈이 덫이 되기도 한다. KBS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한밤의 도시를 누비는 시선을 따라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세계와 분노로 끓는 인도네시아 거리를 응시한다. 변화하는 일상 속, 돈과 희망, 저항과 절망이 얽힌 풍경 속에서 질문이 이어진다. 인간의 욕망은 어디서 멈추는가, 그리고 국가는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제작진은 33세 AJ를 만난다. AJ는 커피 잔을 내려놓은 뒤 곧장 휴대폰을 들고 베팅 앱을 연다. 경기장의 환호성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수치는 매 순간 유혹한다. 실제로 미국 청년의 절반 이상이 스포츠 베팅을 경험했다. 2018년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합법적으로 민간기업이 뛰어든 미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 규모는 급성장했다. 농구, 미식축구, 야구장마다 베팅 회사의 대형 광고가 어지럽고,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광고판 위에 등장한다.
"손안의 도박장, 온라인 스포츠 베팅…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윤수영, 중독 실태 추적→세계의 경고" / KBS
AJ는 한 해 4만 달러, 인생에서 10만 달러도 따본 적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학자금 대출은 사라지지 않고, 각종 청구서는 늘어서 있다. AJ는 “다음 승리를 위해 베팅을 멈출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손 안의 작은 도박장, 스마트폰 화면 속 실시간 베팅의 속도는 슬롯머신과 비슷한 쾌감으로 뇌를 자극한다. 중독은 조용히 일상을 파고든다. 청년들 가운데는 극심한 빚에 시달리거나, 삶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 승부의 트렌드에 사로잡힌 젊은 세대의 초상에 미국 사회는 어떤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프로그램이 묻는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 8월 17일, 자카르타 거리엔 익숙한 빨간 국기 대신 해골이 새겨진 해적기가 나부낀다. 애니메이션 속 해적단이 아닌, 현실 사회에서의 저항의 상징이다.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시장의 여성은 “이젠 쌀이나 기름도 못 받는다”고 한숨 짓는다. 하지만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주택 수당이 새롭게 주어진 사실이 드러났다. 하원 부의장의 입에서 시작된 한 마디는 분노를 부르고, 젊은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
국회 앞에는 해적기가 물결치고, 시위대는 국회 담장을 넘으려 한다.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 351명의 연행, 그리고 그중에 포함된 196명의 미성년자 학생들.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들고 나온 해적 깃발 안에는 허탈과 저항, 그리고 잃어버린 미래에 대한 질문이 얹혀 있다.
방송에서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 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고영경 교수가 현장의 취재 데이터와 전문가의 시각을 풀어낸다. 독자와 시청자 앞에 놓인 질문은 단순히 뉴스가 아닌, 지금 삶의 어느 부분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지에 관한 묵직한 화두다.
온라인에 스며든 도박의 늪, 정치를 둘러싼 공정의 가치, 젊은 세대가 들려준 분노의 언어.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만난 두 개의 거울은 지금 우리 사회의 단면을 증명한다. KBS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8월 30일 토요일 밤 9시 30분 생방송으로 세계 속 동시대 현장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