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술파티’가 유방암 캠페인?…W코리아, 논란 나흘 만에 공식 사과 #유방암인식개선캠페인 #W코리아 #더블유코리아
패션 잡지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가 최근 논란이 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대해 사과헀다.
19일 오전 더블유 코리아는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더블유 코리아 인스타그램
더블유 코리아 측은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더블유 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러브 유어 W 2025(LOVE YOUR W 2025)' 행사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RM, 제이홉, 뷔), 아이브(레이, 장원영, 안유진), 에스파(카리나, 윈터, 닝닝, 지젤), 르세라핌(채원, 카즈하), 아일릿(윤아, 모카, 민주, 원희, 이로하), 박재범, 고현정, 박서준, 정해인, 덱스, 변우석, 고수, 정려원, 이수지, 이민호, 문소리, 임수정, 빅뱅 태양, 이채민, 전여빈, 추영우, 임지연 등 유명 연예인 등이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행사 진행 이후 행사의 구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행사에서는 핑크 리본으로 대표되는 유방암 관련 심볼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또한, W코리아 인스타그램 등에는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과는 거리가 먼 SNS 유행 챌린지, 연예인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 등이 공개됐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도 문제가 됐다.
특히 애프터파티 무대에 오른 박재범은 '몸매'를, (여자)아이들은 '퀸카'를 선곡해 선보였다. 이 노래들에는 여성의 몸매를 선정적으로 묘사하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어 행사 취지와 맞지 않고, 유방암 환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선곡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행사가 논란이 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W코리아와 참석자들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유방암 환자들이 모인 카페 등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 행사가 '환자들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친목 파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