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이야 이거 완전 시조 급이고 문제는 디저트를 많이 먹는 웹소라 부분 점수도 못 드립니다.
공공장소에서
회를드실때는
주의하십시다

어때여 글자수도 딱 맞는데!!!
February 9, 2026 at 2:55 AM
돌고 돌고 돌아봐도 되돌아 갈 수 없어
놓친 것 얻고 싶어 몸을 돌려 달려봐도
길바닥 돌아가면서 강제로 날 전진시켜
― B56. 일방통행 길
#시
#시조
February 8, 2026 at 12:45 PM
깃털 같은 의무 아래 납작하게 깔린 나는
스스로 목을 당겨 나와의 약속 지켜
기쁘게 시작한 일은 어느샌가 고통 됐어
— C61. 내가 나에게 하는 못할 짓
#시
#시조
February 7, 2026 at 12:45 PM
지독한 커피 한 잔 원샷으로 들이킨 듯
쓴맛이 나의 혀를 새 집으로 삼았는지
되는 일 하나도 없고 쓴맛만이 가득해
— B64. 일을 더 잘하려고 마셨는데
#시
#시조
February 6, 2026 at 12:45 PM
나쁜 일도 좋은 일도 쏜살같이 지나가고
연달은 충격파에 정신이 얼얼하고
끝없는 입력 속에서 못 뱉고선 먹기만 해
— D63. 지나가기만 하는
#시
#시조
February 5, 2026 at 12:45 PM
제주도의 세 시조 고을나 / 부을나 / 양을나 가 솟아 올랐다는 삼성혈
February 5, 2026 at 7:51 AM
눈물을 떨궈대는 앙상한 나무들아
추정을 잊어먹고 동정만 뿌리는가
정수리 축축하게 되어 뼛속까지 시리네
— F80. 눈 물을 떨궈대는
#시
#시조
February 4, 2026 at 12:45 PM
묻겠네 이 인간은 어디에 쓸 수 있나
쳇바퀴 굴리거나 가만히 썩히거나
맘대로 소비하십쇼 사간 사람 맘이니
— E46. 좋은 사람이 사갔으면
#시
#시조
February 3, 2026 at 12:45 PM
언젠가 열쇠 찾음 여기서 날아가자
투명한 친구에게 손 걸고 약속했어
쇠 바닥 쥐잡듯 뒤지기를 삼십만 년 허무히
— B58. 아직도 찾고 있어
#시
#시조
February 2, 2026 at 12:45 PM
썩어가는 주말 사이 맑은 바람 쐴까 하다
갑자기 불어드는 냉풍에 발을 돌려
뜨끈한 이불 아래에서 투둑투둑 부패해
— D68. 모처럼 힘냈는데
#시
#시조
February 1, 2026 at 12:45 PM
처음엔 썸머워즈의 미소녀 백합버전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21세기의 비너스, 오타쿠계의 시조 탄생설화에 최근 트렌드 다 쓰까서 내놓은 최첨단 트렌드 영화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anuary 31, 2026 at 2:22 PM
주머니서 손 꺼내면 어느새 느낌 없어
옷깃에 스치면은 베인 듯 아픔 있고
예리한 감각 끝에는 살아있는 통증만
— F71. 생명으로 넘치는 겨울
#시
#시조
January 31, 2026 at 12:45 PM
18. 복숭아에는 귀신을 쫓는 효능도 있습니다. 《한서》 〈왕망전〉에서 서한 왕조를 끝내고 신 왕조를 세운 왕망은 서한의 시조 고제 유방의 사당에 복숭아즙을 뿌립니다.

대추나무는 가정집 마당에도 흔하게 심었습니다. 《한서》 〈왕길전王吉傳〉에서 왕길王吉은 이웃집에서 넘어온 대추나무 가지에 달린 열매를 딴 아내를 쫓아내어 올곧음을 과시합니다.

(한서팸플릿6 특별판,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 27면)
January 31, 2026 at 12:51 AM
성실함은 미덕이래 그러니까 일을 하렴
머리에서 힘 빠져도 핸드폰도 못 들어도
혹시나 일 끝나 쉴 때 의욕 하나 없더라도
― A62. 일 더하기 일은 일
#시
#시조
January 30, 2026 at 12:45 PM
힙겹게 일어났어 그렇지만 잠이 안 깨
늘어트린 네 다리가 살충제를 맞은 벌레
굼벵이 담 넘어 가듯이 굴러굴러 기어가
― A63. 힘겨운 전장에서 힘겨운 전장으로
#시
#시조
January 29, 2026 at 12:45 PM
한 방울씩 떨어져서 얼음 위에 쌓여가고
아래서 솟아오른 뾰족한 고드름에
심장이 차갑게 얼어붙어 몇 방울을 더 뿌려
― C12. 눈의 여왕의 붉은 사과
#시
#시조
January 28, 2026 at 12:45 PM
의미 없이 쓰러져서 욕창이 진득허니
이번 주말에도 한 뭉텅이 썩어가고
언젠가 푸르게 변하는 날엔 다시 한 번 자라나자
― D64. 푸른색은 무엇의 색인가
#시
#시조
January 27, 2026 at 12:45 PM
무엇을 보았길래 멈추질 못하는지
스스로 닦달하며 두 손을 놓칠 않아
일거리 만들어 놓고선 피곤하다 투정이야
― E48. 만드는 저주
#시
#시조
January 26, 2026 at 12:45 PM
끊을 수 없었는지 멈추질 못하게 돼
욕망은 갈라지고 이성은 둘러쌓여
안 된다 외치면서도 멈춤 없이 계속해
― B65. 이렇게 연약했나
#시
#시조
January 25, 2026 at 12:45 PM
나는 여기까지 너는 못 들어와
애써 말로 그은 무의미한 선 지키려
매섭게 날 벼리다가 손 놓쳐서 날 베어
― C50. 말로 날을 벼려
#시
#시조
January 24, 2026 at 12:45 PM
하루는 날아가고 내 몸은 기어가고
나 고이 아끼던 것 따라잡질 못하겠고
어느새 발목 붙잡힌 채 과거만을 붙잡고
― D56. 그렇게 흘러가고
#시
#시조
January 23, 2026 at 12:45 PM
지금은 늦었기에 그때는 바쁘기에
맞지 않는 톱니바퀴 빠르게 마모되고
이 나간 바퀴만 남아 순둥이가 되었는가
― D72. 백수가 바쁘다니
#시
#시조
January 22, 2026 at 12:45 PM
잠을 못 자 몽롱한 게 서서히 뇌를 채워
의식이 꽝꽝 얼어 한 방울도 안 흔들려
띠잉 한 두통 속에서 두서없이 일상 보내
― C62. 머리가 꽝꽝
#시
#시조
January 21, 2026 at 12:45 PM
포자가 뿜어지듯 썩은 뇌서 뱉어지는
죽어버린 잡담 사이 한가하게 곪은 나날
실없는 열매를 주고받으며 여유 없는 오늘 보내
― D65. 영양분이 다 썩어
#시
#시조
January 20, 2026 at 12:45 PM
잘 수 없는 상황 놓여 쌓아두고 담아봐도
막힌 것은 터지니까 봇물에 휩쌀리고
잘수록 잠에 잠겨서 헤어나지 못하겠어
― B63. 참을 수 없어
#시
#시조
January 19, 2026 at 12:4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