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을 부르다”…가요무대 송가인·김연자, 어머니의 노래들→세월을 달래다 #가요무대 #모정특집 #송가인
누구에게나 마음속 가장 깊은 자리에 머무는 이름이 있다. 오래된 흉터처럼, 때로는 가장 따뜻한 빛처럼 삶을 비추는 존재, 어머니다. KBS 1TV 가요무대는 1930회 방송에서 모정이라는 주제로 세월과 함께 쌓인 그리움과 미안함, 고마움을 노래로 불러낸다. 노랫말마다 스며 있는 어머니의 손, 어머니의 눈물, 어머니의 뒷모습이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난다.
가요무대 1930회는 1월 12일 밤 10시, 모정이라는 부제를 단 한 편의 노래 드라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방송은 엄마 아리랑으로 문을 연다. 송가인의 목소리를 따라 배아현이 선보일 엄마 아리랑은 제목만으로도 가슴을 저미게 한다. 아리랑 선율에 어머니의 헌신과 자식을 향한 마음을 포개며, 무대는 첫 장면부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모정을 부르다”…가요무대 송가인·김연자, 어머니의 노래들→세월을 달래다 (사진=KBS)
이어지는 무대 홍시는 강문경이 무대에 오른다. 나훈아의 대표곡 홍시는 붉게 익어가는 과일 속에 흘러간 세월과 부모 세대의 애환을 담아왔다. 강문경은 담담하면서도 애수 어린 음색으로, 익어버린 시간과 놓쳐버린 효심의 안타까움을 노래로 건넬 예정이다.
팔베개는 은가은이 부른다. 김상희의 팔베개는 한 사람의 어깨 위에 기대어 잠든 밤의 포근함과 어머니 품의 안온함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은가은이 선사할 담백한 감성은 위로받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가만히 두드릴 전망이다.
모정이라는 회차 제목과 맞닿은 엄마꽃 무대는 안성훈이 책임진다. 안성훈이 부르는 엄마꽃은 사계절을 버텨내며 피고 지는 한 송이의 꽃을 어머니와 겹쳐 그린 노래다. 안성훈의 구수한 트로트 창법과 애틋한 감정선이 어우러져, 한평생을 자식 곁에 피어 있던 엄마라는 꽃을 관객 앞에 또렷이 세워 놓을 예정이다.
류원정은 이미자의 명곡 모정을 무대 위에서 되살린다. 한국 대중가요사를 관통해 온 이미자의 모정은 제목 그대로 어머니의 마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노래다. 류원정은 원곡의 정서를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서정적 해석을 더해, 세월을 건너온 모정의 무게를 차분히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빈아가 부를 모정의 세월은 한세일의 노래 속에 담긴 세월의 주름을 따라간다. 노랫말마다 쌓인 세월의 층위는 어머니의 손등에 자리 잡은 핏줄과 주름을 떠올리게 한다. 손빈아는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흘러가 버린 세월과 아직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관객과 함께 마주하게 만들 예정이다.
우리 어머니는 미스김이 무대에 선다. 이효정의 노래 우리 어머니는 정겨운 제목만큼이나 담백한 감동을 품은 곡이다. 미스김은 소박하고도 진솔한 무대 매너로, 소리 높여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으로 다 알고 있는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할 예정이다.
보릿고개는 민수현이 맡는다. 진성의 보릿고개는 한국인의 집단 기억 속 가장 고단했던 시절을 어머니의 굽은 허리와 배고픔을 감춘 미소로 기억하게 하는 노래다. 민수현은 절절한 창법으로 배고픈 시절을 견디며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 세대를 향한 깊은 경의를 무대에서 드러낼 예정이다.
엄마의 노래에서는 양지은이 무대를 꾸민다.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는 일상 속 소소한 장면들을 모아 한 편의 수필 같은 모성을 그린다. 양지은의 맑고 단단한 목소리는 어머니라는 이름이 가진 위로의 결을 섬세하게 살리며,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비 내리는 고모령은 김연자가 부른다. 현인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전쟁과 이별, 피난길의 비극을 간직한 노래다. 김연자는 깊이 있는 성량과 오랜 내공으로 비 내리는 고모령이 품고 있는 시대의 아픔과 어머니의 눈물을 애절하게 되살릴 예정이다. 무대 위에는 빗줄기를 연상시키는 조명과 함께, 떠나보낸 이들을 향한 그리움이 겹겹이 쌓일 전망이다.
그리운 어머니에서 신유는 강인엽의 곡을 새롭게 들려준다. 제목처럼 신유의 무대는 이미 떠나간 어머니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신유 특유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정갈한 보컬은 그리운 어머니라는 말 속에 감춰진 수많은 사연을 조용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어머님은 마이진이 노래한다. 남진의 어머님은 서정적인 선율과 담담한 고백이 어우러진 곡이다. 마이진은 애틋한 표정과 안정된 무대 매너로,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한 사랑과 뒤늦게 찾아온 후회를 노랫말에 실어 관객에게 건넬 계획이다.
불효자는 웁니다에서는 김무진이 진방남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다.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이 곡은 제목만으로도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김무진은 깊게 깔리는 저음과 힘 있는 고음으로, 효를 다하지 못한 자식의 후회와 통곡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무대의 정점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어머니의 계절로 장식된다. 김연자는 자신의 곡 어머니의 계절을 통해 한 해의 사계절을 관통하는 어머니의 삶을 노래한다. 봄의 설렘, 여름의 땀, 가을의 수확, 겨울의 고요 속에 담긴 모정의 얼굴을 관객 앞에 펼치며, 한 편의 서정시 같은 피날레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요무대 1930회 모정 편은 송가인, 김연자, 신유, 양지은, 안성훈 등 각기 다른 색깔의 목소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머니라는 한 단어를 다양한 결로 풀어낼 계획이다. 방송은 노래 사이사이 흐르는 표정과 눈빛, 떨리는 호흡까지 담아내며, 시청자 각자의 마음속 어머니를 떠올리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난했던 시절을 건너온 어머니, 묵묵히 뒷모습만 보이며 살아온 어머니, 미처 다 안아 주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노래와 함께 되살아날 밤이다. 눈을 감으면 들리는 목소리, 귓가에 맴도는 자장가, 마음 한켠에 남은 말하지 못한 고백이 무대 위 선율로 번져간다. KBS 1TV 가요무대 1930회 모정은 1월 12일 월요일 밤 10시, 일주일의 시작을 어머니의 이름으로 물들이며 시청자 곁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