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혁, “그쪽이랑 살면서 일이 꼬이는 것 같거든요?” 팽팽한 동거 기류 #우주를줄게 #배인혁 #노정의 #박서함 #진서연 #박유호 #김인권 #tvN수목드라마
조카 우주를 사이에 둔 배인혁과 노정의의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사정 끝에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공동 육아에 나섰고, 티격태격을 거듭하다가도 조금씩 마음을 풀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동침 엔딩까지 이어지며 캐릭터 사이의 관계 변화가 더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우주를 줄게’ 3회에서는 선태형(배인혁 분)과 우현진(노정의 분)이 조카 우주(박유호 분)를 함께 책임지는 임시 동거를 시작한 모습이 담겼다. 선태형은 당장 머물 곳이 필요해 한 달간의 ‘임시거처’를 마련했고, 출근 시간 동안 우주를 맡길 곳이 필요했던 우현진은 그를 ‘임시 도우미’로 세우며 서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상황을 만들었다.
‘우주를 줄게’ 배인혁·노정의, 조카 우주 맡은 임시 도우미·임시거처 동거 속 티격태격 끝 화해 기류. (사진=tvN)
선태형은 다니던 직장에 육아 휴직을 신청한 뒤 우현진의 요청에 따라 우주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며 돌봄을 맡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능숙해 보이지만 어딘가 허술한 모습이 함께 드러나는 육아 방식 속에서, 두 사람은 우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활 패턴을 만들어 갔다. 우주는 이런 어른들의 계산 한가운데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엮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변수는 생활 환경에서 먼저 터졌다. 우주네 집 보일러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일상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선태형은 옆집에 사는 배두식(김인권 분)에게 손을 내밀며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우현진은 며칠간 찬물로 샤워를 하고 출근해야 했고, 선태형은 점점 안 좋아지는 그의 몸 상태를 의식하게 됐다.
이때 선태형은 과거 우연히 마주친 ‘필름플루토’ 실장 조무생(구성환 분)을 떠올렸다. 조무생이 건넨 명함과 일당 백만 원이라는 제안이 기억 속에 남아 있었고, 결국 그는 직접 보일러 수리비를 마련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밖으로 나섰다. 생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선택이 새로운 일을 향한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조무생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선태형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뜻밖의 촬영 현장이었다. 그가 맡게 된 업무가 유명 포토그래퍼 에이미추(진서연 분)의 어시스턴트 자리였던 것. 형을 다시 만난 뒤 사진작가의 꿈을 접었던 선태형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촬영 준비에 집중했다. 보조를 두지 않겠다는 에이미추의 거절에도 그는 “백만 원을 받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앞세워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일을 이어갔다.
촬영이 시작되자 선태형은 에이미추의 취향에 맞춰 세팅을 조정하는 등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거침없는 손놀림과 현장 대응은 과거 품었던 사진작가의 꿈을 연상시키는 대목이었고, 동시에 우주와 우현진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보일러 수리비를 마련하는 일과 다시 카메라를 잡는 행보가 한 장면에 겹쳐지며 캐릭터의 현재 위치가 드러났다.
한편 우현진은 오랜 준비 끝에 첫 출근을 맞았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지만, 회사 안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사 면접 당일 로비에서 선태형과 함께 한바탕 소동을 벌였던 모습이 동영상으로 남아 사내 게시판을 돌고 있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민폐 부부’라는 기억으로 회사에 각인돼 있었다.
여기에 기획 3팀 팀장이 자신의 첫사랑 박윤성(박서함 분)이라는 사실은 우현진에게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학 시절 서로의 진심을 전하지 못한 채 헤어졌던 인연이 회사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후 재회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이 기류는 향후 전개에서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여지를 남겼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선태형과 우현진의 티격태격은 계속됐다. 퇴근한 우현진은 정리되지 않은 집 안 풍경을 보고 불만을 드러냈고, 선태형은 “그쪽이랑 살면서 자꾸 일이 꼬이는 것 같거든요?”라며 맞받아치며 감정을 표출했다. 말의 수위만큼이나 팽팽하게 맞선 장면이었지만, 보일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녔다는 선태형의 사정을 알게 된 우현진은 곧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우주가 잠든 밤,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달라졌다. 혼자 술을 마시던 선태형에게 우현진이 다가가 어색한 침묵을 먼저 깨뜨린 것이다. 그는 남은 기간 잘 지내보자는 말을 건네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잔을 주고받으며 조금은 편해진 공기를 공유했다. 말다툼과 오해를 지나 서로의 사정을 조금씩 이해하는 단계로 들어선 셈이다.
#방송 말미에는 한층 강한 장면이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한 침대에서 동시에 눈을 뜨는 선태형과 우현진의 모습이 그려진 것이다. 갑작스러운 동침 상황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우주를 둘러싼 임시 동거, 회사 안에서의 ‘민폐 부부’ 낙인, 첫사랑과의 재회까지 얽혀 있는 가운데, 이 동침 엔딩은 앞으로 이어질 선택과 감정 변화를 예고하는 장면으로 자리했다.
‘우주를 줄게’ 4회는 12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