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문턱의 기억”…안재욱,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속 고백→누님들 울컥 #안재욱 #박원숙의같이삽시다 #박원숙
무대 위 오랜 조명만큼이나 깊어진 주름, 그 속에서 안재욱은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꺼냈다.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의 거실에 들어서자, 환한 미소와 익살맞은 농담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러나 유쾌함 뒤편엔 죽음의 문턱을 밟아야 했던 아득하고 고요한 밤이 있었다. 미국 휴가지에서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쓰러진 그 순간부터 머리를 절개하던 5시간의 수술, 그리고 둔탁한 빛 아래서 깨어난 아침까지. 안재욱의 고백은 밝은 조명 아래 울컥한 공기를 불러왔다.
안재욱은 최근 주말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또 하나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도 익숙한 유머와 솔직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출연과 동시에 박원숙, 윤다훈 등 ‘누님 라인’의 관심이 쏟아지며, 박원숙의 최애 아들 자리를 두고 웃음 섞인 경쟁까지 이어졌다.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부터 ‘빛과 그림자’까지 이어진 박원숙과의 깊은 인연, 그리고 동료 배우 윤다훈과의 장난스러운 신경전은 안재욱 특유의 호방한 에너지로 되살아났다.
“죽음 문턱의 기억”…안재욱,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속 고백→누님들 울컥
안재욱은 故최진실과 함께했던 ‘별은 내 가슴에’의 시청률 신화를 떠올렸다. 해당 드라마로 아시아 전역에 한류 붐을 일으켰던 순간, 처음 대중 앞에 섰던 설렘과 함께 지금의 한류 스타들이 부러운 솔직함도 털어놓았다. 출연료 없이 공연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목소리에는 선배로서의 뿌듯함과 동시에 인생의 고단함이 배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시절 김혜수와 홍진희에게 받은 각별한 애정, 두 배우의 부드럽고 세련된 매력을 향한 폭로성 토크도 이어졌다. 혜은이와의 만남은 더욱 각별했다. 장례식장에서의 우연한 조우, 뜻밖에 피어난 인연의 끈이 이날 솔직히 드러났다. 이처럼 안재욱의 인생엔 스쳐 간 수많은 이름만큼이나 다채로운 감정과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안재욱은 미국에서 겪은 급성 뇌출혈 사연을 처음으로 깊이 있게 되짚었다. 생존율 50% 아래 절망과 두려움에 맞섰던 순간, 머리 절개 수술과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 5억원의 현실 그리고 병상에서 느꼈던 깊은 고립감까지. “눈을 감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감춰온 심정을 처음 꺼내놓으며, 살아 있는 것이 때로는 더 큰 두려움이었음을 고백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안재욱은 2015년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9살 연하 아내와의 평화로운 일상, 두 아이의 아침식사를 챙기며 살아가는 소박한 행복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중적 스타의 화려함 뒤, 가족을 위해 주방에 서는 진솔한 모습은 ‘같이 산다’는 말 이상의 따뜻함을 안겼다.
이야기 말미, 안재욱은 힘겨웠던 과거도, 지금의 소중한 일상도 모두 받아들이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원숙, 윤다훈, 동료들은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귀를 기울이며, 오래도록 잊지 못할 밤을 만들었다. 어둠을 지나 빛으로 향한 그의 서사에는 삶의 위로와 희망이 공존했다. 이 모든 진심과 기억, 그리고 가족의 울림은 19일 오후 8시 30분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