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체육관이 경기 막판까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관중석이 점수판을 번갈아 바라보는 가운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다시 균형이 흔들렸고, 마지막 10여 초까지 득점이 이어지며 승부의 향방이 요동쳤다. 부산 BNK는 치열한 공방 끝에 청주 KB를 80-78로 누르며 2점 차 신승을 거뒀다. 부산 BNK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80-78로 제압했다. “2점 차 승부” 안혜지·김소니아, KB 상대로 더블더블 합작 / 연합뉴스 부산 BNK는 이 승리로 시즌 4승 3패를 기록하며 청주 KB와 동률을 이뤄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전반적으로 팽팽했다. 1쿼터에서는 부산 BNK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인 안혜지가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코트를 휘저었다. 안혜지가 코트 곳곳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고, 김정은과 박혜진, 변소정 등의 슛이 연달아 림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부산 BNK는 강이슬이 11점으로 분전한 청주 KB를 상대로 25-1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청주 KB는 쿼터 중반 부산 BNK의 연이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나윤정과 허예은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포를 가동했고, 여기에 힘입어 청주 KB는 순식간에 13점을 연달아 올렸다. 청주 KB는 이소희에게 3점슛, 안혜지에게 미들슛을 허용했지만, 송윤하가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에 따라 전반은 2점 차 박빙 승부로 마무리됐다. 3쿼터에서는 다시 부산 BNK가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쿼터 막판 안혜지가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박혜진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세컨드 찬스로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이었다. 여기에 스나가와 나츠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간에 쫓겨 던진 버저 비터까지 림을 깨끗하게 통과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연속 득점으로 부산 BNK는 3쿼터를 59-49, 10점 차 리드로 마쳤다. 하지만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청주 KB의 반격이 거세졌다. 마지막 쿼터 초반 나윤정과 강이슬이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송윤하와 허예은도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공격 흐름이 살아난 청주 KB는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 올렸고, 스코어는 59-59 동점이 됐다. 동점 이후 양 팀은 공격마다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공수 교대를 반복하며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경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승부의 추는 다시 부산 BNK 쪽으로 기울었다. 김소니아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벌려 부산 BNK가 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청주 KB도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1초 전 송윤하가 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얻어내는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청주 KB의 마지막 추격은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부산 BNK는 경기 종료 5초 전 이소희가 얻어낸 자유투를 마무리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 BNK에서는 안혜지가 15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안혜지는 경기 내내 공격 전개와 패스 플레이를 이끌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김소니아도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 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박혜진이 14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탰고, 이소희도 14점을 올리며 외곽과 돌파에서 든든한 지원 사격을 했다. 청주 KB에서는 송윤하가 18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강이슬도 16점 8리바운드로 외곽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활약했다. 허예은은 10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허예은은 득점과 함께 동료들을 살리는 패스와 리바운드 가담으로 다방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부산 BNK는 이번 승리로 시즌 4승 3패가 되며 청주 KB와 같은 승패를 기록,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시즌 맞대결에서도 1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균형을 맞춘 채 다음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이 역전 순간마다 환호로 들썩였다. 3쿼터 한때 15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부산 BNK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았고, 홈 팬은 숨을 죽이며 마지막까지 코트를 응시했다. 결국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는 4쿼터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72-67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부산 BNK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어 72-67로 승리했다.   “15점 차 대역전극”…김소니아, 23점 폭발 BNK 단독 3위 견인 / 연합뉴스 용인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까지 15점 차까지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부산 BNK는 3쿼터 막판부터 외곽포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부산 BNK는 안혜지와 김정은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점수 차를 한 자리 수로 좁혀갔다.   3쿼터 종료 22초를 남긴 시점에는 김소니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56-57까지 좁혔고, 부산 BNK는 단 한 점 차로 용인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4쿼터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완전한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부산 BNK는 4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안혜지가 우중간에서 던진 3점슛이 림에 꽂히며 63-6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종료 직전까지 득점과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을 깬 선수는 김소니아였다.   김소니아는 경기 종료 2분여 전 중거리 점프슛을 성공시켜 부산 BNK에 69-67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용인 삼성생명 공격에서는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부산 BNK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산 BNK가 3점 차로 앞선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김소니아와 안혜지가 함께 용인 삼성생명 강유림을 집요하게 수비해 샷 클록이 0이 될 때까지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수비 장면으로 용인 삼성생명 공격이 무산되면서 경기 흐름은 부산 BNK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김소니아는 종료 27초 전 조수아를 앞에 두고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 득점으로 스코어는 72-67이 됐고, 부산 BNK는 승리를 사실상 굳혔다.   김소니아는 승부처에서 연속된 공격과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김소니아는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내며 공수 양면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안혜지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용인 삼성생명에서는 이해란이 19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 경기 승리로 부산 BNK는 시즌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부산 BNK는 이전까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였으나,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72-67 승리를 거두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