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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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니100 독학 중
새로운 작업과 함께, 잠자던 앱 NRC를 켜서 달리기를 시작, 만 4년 쓰던 32GB짜리 아이폰도 새걸로 교체, 의식적인 채식, 새 트레이닝복 구입, 벼르던 건강검진 예약, 치과 스케일링 예약… 이 모든 것의 중심엔 금주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 실은 이게 최우선 과제지만 그저 일상 패턴 속에 깊이 묻히기를. 부산하게 움직이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희석되거라 제발.
November 6, 2023 at 9:09 AM
오늘부터 나흘간 혼자다. 오늘만 술 충동을 2번 겪었고 집에 있는 1/5쯤 남은 정종(차례주)을 배수구에 부어버렸다. 저거 한잔 마시고 술 사러나갈 게 불 보듯 뻔해서. GS앱 와인샵에서 48% 세일하는 단츠카 보드카도 결제했다가 1시간 후에 취소. 냉장고 정리, 영화, 책, 뭐라도 먹기.. 계속 뭔가를 붙들고 있다. 실은 정신줄 붙들고 있다는 말이 정확한.
October 5, 2023 at 6:56 AM
매순간 바삭바삭 부서지는 게 우리구나. 나는 몰랐다.
October 3, 2023 at 3:21 PM
식물 6개 들여서 네 아이가 살아남았다. 둘은 이유도 모르게 죽어가서 죄책감이 들기도 전에 정보를 찾느라 헤맸다. 올리브나무는 전에도 한번 키운 적 있는데 현재스코어 백패구나. 다시는 들이지 말자. 두달 동안 이렇게 기특하게 자라준 아이도 있지.
September 17, 2023 at 12:56 AM
요즘 소설을 꾸역꾸역 읽으면서 알코올의 유혹을 이겨내고 있다. 정보습득용 책이 아니라 서사를 접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라.. 그 과정에서만 마음이 유약해지면서 응축된 자아도 해체되는 듯. 그게 술이 맡은 영역이었거든.
September 5, 2023 at 1:11 AM
이 아침에 보드카 생각나면 어떻게 되는 거냐. 식전이다.
September 5, 2023 at 1:05 AM
오전 7시에 엄마와 통화, 퀘스트 완료.
September 5, 2023 at 1:05 AM
부모와 꼭 안부를 묻는 통화를 주기적으로 해야하는 것일까. 응, 아무리 날 합리화하며 개논리를 세워봐도 그게 맞는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고 참 많은 걸 받고 컸는데 이렇게 싸가지 없는 중년이 될 줄은 몰랐다. 애착관계가 아니라서 그런가? 기억하는 한, 내가 엄마를 자의로 안아본 적이 한번도 없다. 어릴 때 엄마가 날 한번씩 숨 막힐 정도로 안아준 기억은 있는데 크고부터는 캐릭터를 파악했는지 그런 일도 일절. 왜 이렇게 됐을까, 독립적인 성향에 알콜중독도 한 몫 한 듯. 타인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관계가 무너져내린 듯도.
September 2, 2023 at 9:51 AM
Reposted by 소르소르
Bluesky welcoming new arrivals from Twitter
August 30, 2023 at 9:19 PM
어제 대학선배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데 자식 교육과 관련한 얘기를 한 십분 넘게 늘어놓는데 날(무자녀) 붙잡고 왜?란 의문이 계속 들면서 이런 이야기는 트위타에 쓰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생각만. 신기하지. 이 공간에선 그런 스몰토크적인 독백이 너무 즐겁게 읽히는데 지인의 그 몇 분 얘기를 들어주는 걸 지루해하다니. 생각을 해보니 내가 공감이든 상호반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랬던 듯. 그냥 좀 피곤했다. 나한테 애 낳으라고 유일하게, 수년간 잔소리처럼 늘어놓던 사람이라.. 부모도 안 하는 말을 참 너그럽게 잘 들어줬다 싶어.(뒤끝)
August 22, 2023 at 9:36 PM
자체적으로 알코올의존증이라 진단내렸는데 경험 상 중독은 중독으로(루틴보다 좀더 강력한) 이겨내는 길밖에 없는 듯하다. 한 2년 전에 단기간에 효과를 봤던 것은 달리기와 소설읽기였는데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했던 거였다. 몰라 그 2가지를 너무도 절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몸이 좀 나아지고 석달도 못 가서 일상이 흐트러지긴 했는데… 다시 처치가 들어가야할 시점이 온 듯도. 살아온 궤적을 몇 단계로 짚어보면 매 시기 왜 이리 한쪽으로 치우친 채로 간당간당하게 사나몰라. 그냥 이렇게 태어났나봄. 인력으로 쉽게 안 되는 게 천성인가..
August 22, 2023 at 9:27 PM
그.알 류의 범죄 프로그램을 잔인함에 무서워서 못 본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짚어보니 숨은 2가지 이유가 있음. 1)과몰입시에 내가 받을 스트레스를 감당 못해서. 인간환멸은 지금도 임계점이라.. 2)개별 범죄사안들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아. 이게 더 큰 것 같은데 아마도 역사를 거시적으로만 접근하려는 안일함 때문인 듯. 인류사를 뒤엎은 전복적인 서사는 좋아하는데 인간에 대한 관심은 없다는 게 참.. 후지다.
August 13, 2023 at 11:16 AM
엄마가 오펜하이머에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 예매해달라시네. 아빠랑 둘이? 물었더니 아부지 시간 안 되면 그건 혼자라도 보겠다고. 내가 유일하게 효도하는 방법은 영화 예매.(인터넷 예매 못하심) 이렇게라도 통화꺼리가 생겨서 다행이다싶어. 엄마 참 좋은 사람인데 나같은 자식 만나서…. 뭐 어쩌겠어.
August 12, 2023 at 10:09 AM
그치, 소설 만이 구현할 수 있는 그 내밀하고 명징한 묘사들이 있었지… 세상엔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다. 너무 오랫동안 지옥에서 허덕였다. 뭐 아직도 타르타로스긴 하다만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머리로는 아는 수준까지는 왔다.
August 11, 2023 at 4:39 PM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연락이 오는 상상만으로도 이 시간에 심장이 뛴다. 잔잔한 스트레스는 꽤 오래 되었는데 강도가 심해져. 대인기피증 같은 병인가 싶기도 한데 아니다, 실은 난 원래 그런 사람이었거든. 근데 한국사회에선 이기적인 캐릭터가 될 수밖에. 누구 교수 말마따나 나도 가능하면 상대와 이메일로(편지 대신) 안부 주고받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고 좋거든. 극소수의 오랜 동무들은 예외이긴 한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와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님. 이렇게밖엔 설명이 안 되네. 이러니 오해 받지.
August 11, 2023 at 4:08 PM
뭐라도 안 될 때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꿔보려고 한다. 최근에 니스툴에서 독서대를 하나 구입해, 돋보기 안경을 끼고 종이책을 보니 좀 살 것 같았다. 정확히는 내 관심사의 책들. 내가 수년간 무엇에 갈증을 느껴왔는지 대박에 알았다. 니스툴 닐링체어는 쓸모가 없더니 독서대는 자세나 여러 편의적인 면에서 약간 혁명적이네.
August 11, 2023 at 6:29 AM
32GB 고물 핸드폰에 배민앱을 한번 깔아봤고. 저녁으로 직화곱창+막창구이를 주문해서 먹어볼까해. 가는 여름을 추억하며 맥주랑. #내일입추
August 7, 2023 at 7:28 AM
동생 전화와서 휴가 첫날만 우리집에서 신세를 지겠대.
- (아싸) 아니 왜?
- 아내가 그러자고 하네
- 그지, 시누집이 편하겠니
- 아니, 자긴 괜찮은데 누나가 불편할 것 같다고..
- (뜨끔) 으..응?? 아냐아냐 우리야 뭔 상관이야. 이틀이든 사흘이든 괜찮아.
- 그래? 그럼 의논해보고 다시 전화할게. (뚝)
- (늦었다) 야.
August 7, 2023 at 7:24 AM
근데 여기 은근히 편하네. 나의 팔로워 수가 적어서 그런가봐. 비공개가 안되는데도 트위터보다 더 홀가분해! 자잘한 광고없고 무엇보다 탐라(뭐라 부르니?)의 자기님들이(뭐라 부르니?) 작성하는 글이 정직하게 다 보이네. 드디어 이곳의 쓰임과 정체성을 찾았다. 나의 대나무숲으로 사용하겠어요.
August 6, 2023 at 12:31 PM
동생 가족이 태풍으로 일본 휴가를 취소하고 휴가지를 서울로 변경했대. 근데 우리집에서 2박을 하면 안되겠냐고, 대체 왜?? 나라면 아무리 편해도 시누집에 가고 싶지 않을 듯한데.. 아이고오 정작 내가 불편해. 잔정 없는 딸내미를 너무 잘 아는 엄마에게도 걱정 카톡이 왔다. 양주나 좀 사놓자. 며칠간 윤활유가 될 거여..
August 6, 2023 at 12:23 PM
그래도 이민자들이 하나둘씩 잘 안착 중. 난리 중에도 어찌어찌 다들 찾는다.
July 3, 2023 at 5:41 AM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지의 신대륙으로 건너왔지만 아직까지 대영제국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뭐 그런 이상야릇한 모먼트구만. 당분간은 그럴 듯.
July 2, 2023 at 4:24 AM
아이덴티티를 바꾸겠다. (구 소르소르)
July 1, 2023 at 4:33 AM
아무도 없어요? 동무들아..
June 29, 2023 at 9:4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