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좋았다.
내가 떠나고 망가진 너의 삶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편지를 쓰다가
지우고
우리의 시간 끝에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기로 하자.
이별이 어렵다하여
인연을 다하지 못함은
너와의 추억을 잘 간직하고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길 바란다.
보내지 않은 편지에
애틋함으로
너를 응원한다.
당신이 가장 엉망일때
우리의 시간은
함께해서 좋았다.
함께해서 좋았다.
내가 떠나고 망가진 너의 삶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편지를 쓰다가
지우고
우리의 시간 끝에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기로 하자.
이별이 어렵다하여
인연을 다하지 못함은
너와의 추억을 잘 간직하고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길 바란다.
보내지 않은 편지에
애틋함으로
너를 응원한다.
당신이 가장 엉망일때
우리의 시간은
함께해서 좋았다.
슬레이브는 어떤 책임도 자신에게 없다.
마스터가 시켰기 때문에, 내 의지가 아니라 명령이기 때문에 라는 구조는 오히려 해방감을 준다.
현실의 모든 판단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순수한 반응만 하면 되는 상태.
슬레이브 성향자라 하더라도 현실에서 못난 인간이 아니다.
오히려 높은 책임감과 중압감을 짊어지고 현생에 치여 쉬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가질 확률이 높다.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에 (성격이나 성장과정상 책임감 강한) 대신 내려줄 존재가 필요하다.
#슬레이브 #마스터 #ddlife #에쎄머 #섹블
슬레이브에게 있어 '도구'나 '장난감'은 인간 이하의 존재가 아니라, 완전히 소속되어 있는 존재라는 의미.
마스터의 의지에 따라 쓰이고, 버려질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구조 속에서 오히려 자기 존재가 확실히 느껴진다.
존재의 가치가 타인의 절대적인 관심과 욕망 안에서 정의되는 것이라 아이러니하게도 '무가치함' 속에 '절대적인 의미'를 느낀다.
'인정' 욕구의 타자적 발현.
결국
자신이 신뢰하는 마스터의 관심과 욕망을 투영하여 존재한다.
#ddlife #마스터 #슬레이브 #에쎄머 #섹블
마음을 거절한 댓가로
마름 딸 지위를 이용하여
멍청한 저 놈을
궁지로 몰아넣고
서서히 괴롭히고
말려죽이다가
발끈 한 번 하니
미리 파놓은 덫에 걸린
재물을 맘껏 유린하며
염려마라
안심시키고는
노란 동백꽃 사이로 뒹굴아버리는
풋풋한 사랑이라니
김유정 당신은 대체...
남녀만 바뀐 상상이 취향.
후
마음을 거절한 댓가로
마름 딸 지위를 이용하여
멍청한 저 놈을
궁지로 몰아넣고
서서히 괴롭히고
말려죽이다가
발끈 한 번 하니
미리 파놓은 덫에 걸린
재물을 맘껏 유린하며
염려마라
안심시키고는
노란 동백꽃 사이로 뒹굴아버리는
풋풋한 사랑이라니
김유정 당신은 대체...
남녀만 바뀐 상상이 취향.
후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사랑은 하면서 배우는 거였어.
그렇게 다 배워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또 다른 사랑을 배우더라.
사랑은 다 다르다는 걸
추억으로 포장하니까
너였는지
다른 너였는지
또 다른 너였는지
이제 희미해져
함께 했던 뜨거운 밤들도
헐떡거리던 숨결도
손 끝에 닿은 부드러운 감촉도
질척거리던 네 안의 뜨거움도
우리들의 낮과 밤. 계절. 예쁜 카페. 그 거리. 체취.
그 밤에 아침이 될 때까지
통화하다 잠든 숨소리.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사랑은 하면서 배우는 거였어.
그렇게 다 배워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또 다른 사랑을 배우더라.
사랑은 다 다르다는 걸
추억으로 포장하니까
너였는지
다른 너였는지
또 다른 너였는지
이제 희미해져
함께 했던 뜨거운 밤들도
헐떡거리던 숨결도
손 끝에 닿은 부드러운 감촉도
질척거리던 네 안의 뜨거움도
우리들의 낮과 밤. 계절. 예쁜 카페. 그 거리. 체취.
그 밤에 아침이 될 때까지
통화하다 잠든 숨소리.
딸 키우기
해결보다 공감해줘
말하기보다 들어줘
잘못해도 그냥 안아줘
울고 있을 때 묻지말고 토닥여줘
예뻐해줘. 사랑해줘. 칭찬해줘.
짜증내면 기다려줘. 금방 미안해라고 할꺼야.
지켜줘. 보호해줘.
포근하게 안아줘. 토닥여줘.
까불면 혼내줘. 찍 소리 못하게.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무서워하고 싶어.
대디가 화내도 이해해. 그런데 등돌리고 떠나가지 마.
뭐든 나보다 잘하고 내가 존경하고 싶어
기어오르고 싶고 혼나고 싶어.
프린세스 메이커
엔딩은 공략에 따라
아빠랑 결혼하는 엔딩이 나오면 대디
왕자랑 결혼시키면 NTR
휩쓸리는 파도에서 벗어난 우린
불안감에
지나갔던 파도에 몸을 던지고,
후회속에
밀려오던 파도가 몸을 삼키고,
줏대없는 정체성을 찾아서
거창한 이념에
콧대를 세우고 발악했지만.
현실은
아주 작은 무게에도 휘청거리던 우리
고통을 수용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길
지나가리라
휩쓸리는 파도에서 벗어난 우린
불안감에
지나갔던 파도에 몸을 던지고,
후회속에
밀려오던 파도가 몸을 삼키고,
줏대없는 정체성을 찾아서
거창한 이념에
콧대를 세우고 발악했지만.
현실은
아주 작은 무게에도 휘청거리던 우리
고통을 수용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길
지나가리라
우린 가볍게 걸었고, 말은 많이 하지 않았다.
나는 괜히 가까이 걷다가, 일부러 반걸음 뒤에 서기도 했고,
그녀는 가끔 뒤를 돌아보며 나를 확인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우리는 멈췄고,
나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그녀는 그 순간 살짝 움찔했지만, 뿌리치진 않았다.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기분 나쁘진 않아요.”
그 말은,
그녀가 나를 경계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동시에 그 경계 너머를 보여주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초대였다.
우린 가볍게 걸었고, 말은 많이 하지 않았다.
나는 괜히 가까이 걷다가, 일부러 반걸음 뒤에 서기도 했고,
그녀는 가끔 뒤를 돌아보며 나를 확인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우리는 멈췄고,
나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그녀는 그 순간 살짝 움찔했지만, 뿌리치진 않았다.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기분 나쁘진 않아요.”
그 말은,
그녀가 나를 경계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동시에 그 경계 너머를 보여주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초대였다.
첫 만남은 겨울이었다.
부평역 번화가, 오후 2시.
사람은 많았지만, 이상하리만치 우리 사이엔 고요함이 있었다.
그녀는 짙은 버건디색 코트를 입고, 안쪽에 베이지계열 니트, 목 끝까지 단정하게 여민 채로 나타났다.
말투는 조심스럽고, 표정은 침착했지만,
그 속엔 ‘경계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첫 만남은 겨울이었다.
부평역 번화가, 오후 2시.
사람은 많았지만, 이상하리만치 우리 사이엔 고요함이 있었다.
그녀는 짙은 버건디색 코트를 입고, 안쪽에 베이지계열 니트, 목 끝까지 단정하게 여민 채로 나타났다.
말투는 조심스럽고, 표정은 침착했지만,
그 속엔 ‘경계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1.
조심스러운 서브는,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감정이 쏟아진다.
DM으로 나눈 대화는 꽤 오래 이어졌다.
처음엔 평범한 관심에서 시작했지만,
우린 생각보다 깊이 있게, 감정과 관계, 복종과 주도성에 대해 자주 얘기했다.
그녀는 명확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지배받고 싶은 욕망이 자신 안에 있다는 걸 부인하지도 않았다.
“어떤 감정이든 믿고 따라갈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편할 것 같아요”
그녀는 ‘조심스러운 서브’였다.
1.
조심스러운 서브는,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감정이 쏟아진다.
DM으로 나눈 대화는 꽤 오래 이어졌다.
처음엔 평범한 관심에서 시작했지만,
우린 생각보다 깊이 있게, 감정과 관계, 복종과 주도성에 대해 자주 얘기했다.
그녀는 명확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지배받고 싶은 욕망이 자신 안에 있다는 걸 부인하지도 않았다.
“어떤 감정이든 믿고 따라갈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편할 것 같아요”
그녀는 ‘조심스러운 서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