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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masq.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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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masq.bsky.social
주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이야기. 트위터 난민입니다.
독백 같은 형식이라면 반말 인용도 괜찮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그동안의 악행들···
October 29, 2025 at 4:13 AM
- 새벽에 주로 나를 공격. 처음에는 생채기가 좀 났는데 적응 + 대책을 세우면서 되면서 서서히 상처가 줄어듬.

- 키보드를 공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니터를 가림. 더 효과적이라서 괴롭다.

- 이동장에 넣어서 동물 병원에 걸어갈 때 주위의 여자들이 모두 사랑에 빠진 눈으로 날 쳐다봐서 잠시나마 이케멘 기분을 느낄 수 있음.
October 25, 2025 at 3:03 AM
그래서 검색을 해 봤다. '홍대병'은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며 대중적인 것을 피하는 성향을 비판적으로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음... 예상한 거랑 정의가 좀 다른데. 이런 식이면 100% 부정하기는 어렵고.

하여간 분하다! 아직 매고 다니고는 있는데 이수지까지 매고 나오면 더 못할 것 같다! 분하다!
October 13, 2025 at 8:30 AM
이건 거의··· 주인공!
October 13, 2025 at 7:48 AM
우리 바로 직전 세대는 다소 한자와 한글을 섞으면서 현학적인 글을 즐기는 풍류 같은 게 있었고 그 영향권 내에 있었던 우리는 처음 보는 단어라도 일단 문맥을 보면서 대강의 의도를 읽고 어감으로 강도를 해석하는 서커스를 해야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고생은 했지만 의미 불명의 언어에 대한 내성을 키운다는 의미는 있었다.

정리하면, 향후 세대가 잘 모르는 단어에 대한 경계심은 좀 줄이고 일단 음미한 다음 소화시킬지 뱉을지 선택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벼루에 먹 안 갈아도 되고, 한자 획 안 외어도 되니 그 정도면 개이득 아니니?
October 12, 2025 at 1:10 AM
즉 연식이 오래된 말에게는 그 시간을 살아온 만큼의 경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내가 모른다고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며 새로 생기는 말들도 우리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후보로 존중 받아야 한다. 결국 더 많은 사람이 더 오랜 시간 쓰는 말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고대 문헌 속으로 자연스럽게 잠들게 될 것이다.
October 12, 2025 at 1:08 AM
오감으로 느끼는 감촉, 감정의 변화, 사고와 결론, 동기와 행동 등 사람들이 날 것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현재의 체계에서 부족함을 느끼면 기존의 그것을 변형하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게 된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서 그것이 계속 쓰이면 유행어가 되고, 잠깐 쓰이고 말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쓰고 싶을 정도로 유용하다면 더 긴 생명력을 얻게 된다.
그렇게 말은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선택을 받거나 도태하면서 더 우리의 생각을 잘 담을 수 있는 도구로 생명을 이어 간다.
October 12, 2025 at 1:08 AM
얼마 전 우리에게는 어려운 단어 쓰지 말라고 하고 왜 당신들은 우리가 모르는 말을 쓰냐? 말을 실제로 들었다. 메시지가 모순되다 보니 혼란스럽긴 하겠다는 느낌이 드는 것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단어에 두려움을 느끼면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역시 '언어는 살아 있고 계속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October 12, 2025 at 1:0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