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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혐오물이 되어 구천을 떠도는 연구자. 철학을 전공했고 가끔 연주를 하고 요즈음엔 사진을 찍습니다.

신경다양인, Bi-polar/-sexual/-itch.

@ + :): + ?
제발 장르 유지하길 바랍니다..
July 29, 2025 at 6:27 AM
닷새전 급취소가 말이 됩니까.. 펜타는 무료취소를 뿌려라
July 29, 2025 at 6:18 AM
ㅋㅋㅋ 제가 손으로 섬세하게 하는 걸 대체로 못하는데… ADHD 특성 중에 그런 게 있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왜 이걸 어른 다 돼서 알려줘...
July 28, 2025 at 1:55 PM
이건 어른의 잘쓴 글씨잖아욧…
July 28, 2025 at 1:14 PM
ㅋㅋㅋㅋ 걔네들은,,,, 진짜 문제입니다. 수정이 안 되는 건지 내가 의지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후자일까봐 또 자괴감도 들고 ㅠㅠ
July 28, 2025 at 12:54 PM
별개로, 어떤 변화 중에는 정말이지 생물학적 각인인가 싶은 것들도 있다. 가령 글씨꼴. 중학생 때 나는 글씨를 연습하며 모친의 서체를 점차 닮아갔고, 조금 지나 글씨 연습이 소홀해지면서는 생부의 서체로 변했다. 어느날 모친이 내 글씨를 보더니 깜짝 놀랐을 정도로. 어떻게 글씨꼴이 닮을 수 있는 걸까? 나는 아직 이 신비의 근원을 모른다. 단순히 사회적 학습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변화들이… 존재한다.
July 28, 2025 at 12:53 PM
Reposted by guguphilosopher
그리고 어릴 때는 내가 어려서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며, 어른이 되면 자동으로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게 될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키가 크고 나이가 들면서 흰 머리가 나는 것처럼, 자동으로. 하지만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를 계속 "엄마"라고 부르고 있고, 내 친구들도 다 "엄마"라는 말을 쓴다. 우리가 다 어른이 됐는데 우리가 엄마를 부르는 말이 "어머니"로 변하지 않았어. 옛날 어른들은 어른이 되자마자 엄마를 "어머니"로 부르는 연습을 따로 했어???
July 28, 2025 at 12:11 PM
하지만 ‘비슷한 문제를 없애면 새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또다른 삶이지 않을까요…ㄲㄲㄲ ㅠㅠ 언제쯤 모든 문제가 사라지고 보통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그 날만 기다립니다🥲
July 28, 2025 at 10:13 AM
살다 보면 이런 저런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네가 그렇게 매번 도망치니까 철학같은 걸 하는 거야’라는 모욕 섞인 말이었다. 어쩌면 그의 말은 내 ADHD 발견에 앞선 모종의 예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흥미롭지, 네 말이 단지 비아냥이나 모욕이 아니라 나에 대한 사실 진술이었다는 게 말이야.
July 28, 2025 at 10:07 AM
본격적으로 학문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특성은 독특한 방향으로 발전한다. 나는 주요한 철학적 문제들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대신 ‘이 사람들이 대체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같은 문제에 천착했다. ADHD인에게 철학의 종점은 메타철학인 것일까?

몇 달 전, Daily Nous에 “Neurodiversity among Philosophers”라는 피험자 모집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해당 연구자가 철학자-신경다양자의 연구 관심에 관해 밝혀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 중의 메타철학자들의 비율은 평균보다 더 높을 것이다.
July 28, 2025 at 10:05 AM
내게는 흥미롭게도, 이런 점이 몇몇 철학적 수상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략 이런 꼴이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들 하는데, 그게 대체 뭐지? 아하, 사랑 개념을 분석해 보자. 어, 너의 사랑에 대한 이해는 결정적으로 ‘사랑’을 이런 다른 감정 낱말들과 구별되지 않게 한다. 그러면 사랑이 뭐지?

— 대충 이런 대화를 하다가 연인과 싸움이 난 적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내 전공의 일부가 되기도 한) 종교적 행위, 나아가 사회적 관습 일반에 관한 철학적 관심도 대략 비슷한 계기로 발생했겠다고 돌아보며 생각한다.
July 28, 2025 at 10:00 AM
아 네네 저는 지역병원이라 15분짜리 예약이고 길면 2-30분도 보는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저는 진료를 상담처럼 쓰고 싶지는 않은데, 주치의는 제가 뭔가를 더 이야기하길 바라는 것 같고, 그러면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와다다다 온갖 걸 말하는…ㅠㅠ
July 28, 2025 at 2:33 AM
저는 반대로 너무 다양한 주제로 말을 해요… 뭘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저번 진료에서는 ‘오늘 혹시 약 안 드셨어요?’ 소리도 들음😂
July 28, 2025 at 2:18 AM
게리맨더링을 제리맨더링으로 읽는다고요 (두 눈을 의심)? 아니 임마 니네나라말을 니네가 틀리게 읽으면 어떡해 ㅠㅠ…
July 28, 2025 at 2:1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