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쥬델리펭귄 (구 Crow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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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델리펭귄 (구 Crow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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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팔 원하시면 멘션 한 번 주세요
Reverse 1999 하는 사람 특히 멘션이든 뭐든 흔적이라도 남겨 주세요
나름 정착하신 분들이 꽤 있으신 모양이네요. 저는 영 뿌리를 못 내리겠더라구요..
September 17, 2025 at 1:45 PM
듣자하니 야스동영상천국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예 성기까고 올리는 영상은 안 잡고 창작물은 금방금방 제재먹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June 29, 2025 at 7:10 AM
Reposted by 만쥬델리펭귄 (구 Crowley)
자기가 상상한 머릿속의 못된 일 가지고서 화내는 것 좀 그만들 해야 함
이것은 어떤 집단이나 진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아주 만연한 현상이다
June 22, 2025 at 12:32 PM
37. 에게해를 건너는 꽃들 - 히노시타 아카
강의 도시의 셀린보다 시대와 장소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집니다. 묘사의 디테일도 더 세세하고 음식이나 문화에 대한 소개도 더 열정이 느껴집니다. 참고문헌이 권말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이 분의 진짜 열정은 여기 있었네요. 중1~고3의 여자 청소년들이 대담하게 여기저기 쏘다니며 당당하게 걷습니다. 시대상을 생각했을 때 굉장히 희망적이고 상냥한 이야기지만 어짜피 각색을 하고 창작을 할 거면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강의 도시의 셀린과 다르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마무리가 만족스럽습니다
December 29, 2024 at 2:31 PM
36. 우리의 색채 - 타카메 겐고로
베어 게이 포르노가 아닌 작품도 잘 그릴 수 있는 유명 작가의 세 권짜리 단편입니다. 작가 자신이 고민했을 법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 어린 주인공과 작가 자신을 조금 반영한 듯한 중년의 주인공이 만나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둘 다 조금씩 성숙해지는 내용입니다. 의무방어전으로 그리지만은 않은 여자 주인공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아우의 남편처럼 이것도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싶습니다. 묘하게 남자에 대한 성적 묘사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서 여자 주인공은 정말 깔끔한 게 흥미롭습니다.
December 29, 2024 at 12:58 PM
35. 강의 도시의 셀린 - 히노시타 아카메
파리로 상경한 14살의 여자아이가 아동착취를 하지 않는 노년의 부자 신사를 만나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 더 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전작처럼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의 불평등을 바라보고 거기에 지지 말고 자신의 꿈을 좇으라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작품 속의 파리는 굉장히 상냥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셀린 프랑수와라는 작가가 있는 것 처럼 묘사를 하는데 검색을 해 봐도 따로 나오는 것은 없었습니다. 세 권으로 마무리되는 게 조금 아쉽네요
December 29, 2024 at 12:58 PM
작품 속 주인공들이 눈치 빠르게 알아차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을 나는 잡아 늘려서 끊어지고 말았구나 싶은 것이다.

14권이 마무리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 마무리를 지을 것이고 이야기가 조준된 방향을 보았을 때 결국 만날 사람을 만나겠구나 싶어 누가 삶을 짜 주는 만화 캐릭터들이 부럽다. 나는 지금 전혀 갈피를 못 잡고 내가 누구와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는데.
December 26, 2024 at 12:51 PM
나는 일상생활의 자잘한 것들에 잠깐 불만이 있었다가도 이내 내가 거기에 맞추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상대는 같이 잠드는 것부터 장래에 대한 고민까지 정말 많은 것을 내색하지 않고 맞춰주고 있었다. 나에게 불만이 없냐고 종종 물어보던 것도 그 때문이었겠지. '너는 하나도 없다고? 나는 이렇게 참고 있는데?' 같은 생각을 한 게 아닐까? 9년을 사귀었는 데도 헤어지기 몇 달 전에 내게 처음으로 말해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었다는 게 내가 이 사람에게 무관심했나?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한다.
December 26, 2024 at 12:51 PM

​헤어지고 그 때 더 잘 할 걸, 그 때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하지 말 걸 고민하고 후회하고 분노하는 것보다 함께 해주어 고마웠고 행복했다고 마음을 털어놓고 마무리를 짓는 다니 얼마나 부러운가.

주변의 파멸적 결말과 비교했을 때 내가 맞이했던 결말은 온건하고 건전한 '방향성의 차이'였지만 그 때 난 웃으면서 마무릴 짓지 못했고, 그 때 내가 했던 후회들은 지금도 마음 한 켠에서 나를 좀먹고 있다. 그 때는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맞춰주고 있는지를 다 알지 못했기 때문에 반 년이 넘은 지금에서도 불쑥불쑥 후회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December 26, 2024 at 12:5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