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홍.영.(날이면 날마다 오는 홍콩 영화-덕질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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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홍.영.(날이면 날마다 오는 홍콩 영화-덕질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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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장렬하게 덕질하기 위해 재개장함.
필자는 이진칸 -> 이쿠타 -> 중화거리 순으로 돌다가, 바다를 구경하고, 오전 일정을 마쳤다. 이때 나중에라도 알아보고 싶었던 것을 떠오르는 대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2) 이쿠타 신사(生田神社)

신사가 '의외로' 일본인들에게 진정한 신앙의 대상이라는 것은 최근에 알았지만, 각 신사를 읽거나 보는 법은 지금도 전혀 모르겠다.

이쿠타(生田)라는 말 자체는 생기 있는 땅을 의미하며, 이 땅의 신을 지킨하다혀 이쿠타 신사이다. 연애와 결혼으로 유명하다.
June 28, 2025 at 11:56 AM
도시 내부는 가보면 이와 같다. 신고베역에서부터 걸어내려가면 편하고, 고지대에 외국인 구역, 중간에 이쿠타 신사(生田神社), 그리고 저지대에 중국인 거리가 있다. 그 밑에 다시 호텔 등의 해변 시설이 있는 상태.

에도 막부 말기(19c 말) 이래 요코하마나 나가사키 등과 함께 대형 개항장이었고, 90년대까지는 동아시아 최대 무역항 중 하나였지만, 95년 한신 대지진 당시 막대한 피해를 입어 그 세를 회복하고 있지 못하다.
June 28, 2025 at 11:50 AM
도시 입지는 보다시피 오사카는 물론 관동으로 통하는 관문에 있으며, 가야, 신라, 백제, 당나라 등과 교역할 때 물건이 거치는 통로라고 볼 수 있다. 고베의 옛 명칭은 후쿠하라(福原)이며, 중세에 잠시 수도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내 추측으로는 교토와 연결된 외항이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은 다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흔히 일송무역(日宋貿易)이라고 중국과의 교류를 칭하는데, 이때 쓰는 지도는 다음과 같다.
June 28, 2025 at 11:44 AM
<일본 여행 기록(초여름)> (2)

가장 먼저 간 곳은 고베(神戸)시였다.
인구 수 150만의 항구 도시인데, 오타쿠들 입장에서야 '페이트' 시리즈이 나오는 그 도시로 이해될 수 있다. '츤츤거리는 그분'의 집이나,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그 다리'가 이곳에 있다.

전자가 풍향계의 집(風見雞館)이고, 후자가 고베 대교이다. 타지에 있는 친구는 "지붕 뚫고 들어가고 싶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사실 필자는 딱히 페이트 팬이 아니라서 그랬나...
June 28, 2025 at 11:36 AM
(이외 전쟁 중에 천수각이 불타는 경우도 있고, 그냥 불타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다.)

그런 상황에서, 히메지의 천수각은 '육군이 시설로 사용하는 성'으로서 존성처분을 받은 몇 안 되는 성채이며, 전쟁 중에도 타지 않는 등의 행운이 있었다.

그 결과 에도 시기 이래 예전의 모습을 비교적 온전하게 갖추고 있는 바, 그 시절의 성곽이 어떻게 생겼는지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요 실례라고 볼 수 있다.
June 28, 2025 at 6:07 AM
당시가 5월 초였는데, 골든 위크의 막바지이자 오사카 국제 박람회가 한창이었다. 관심이 없어 보러 가지는 않았고, 이때 호텔비 등이 너무 높아 부득이하게 오사카 근처 도시를 둘러보기로 -친구와-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더워지기 시작한 이때에, 우리는 히메지라는 도시를 기점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히메지(姫路)는 오사카의 서쪽, 산맥의 남쪽에 있는 도시이다. (본디 산맥의 남은 양(陽, 요)이라 하고, 북쪽은 음(陰, 인)이라 한다. 드는 햇빛을 기준으로 산요/산인이 나뉜다.
June 28, 2025 at 6:00 AM
<일본 여행 기록(초여름)>

별로 인기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기록해두어 흩어지지 않는 데 의의를 두는 글도 있다. 근래 관서 여행(2025.5.4.~8)도 그러한 바, 늦게나마 간략한 기록을 남겨, 완전히 잊히지 않게 하고자 한다.

일본의 관서(関西, 간사이)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혼슈의 동부지역을 일컫는다. 교토와 가까워서 근기(近畿, 긴티)라고도 한다. 이때 관서/관동은 세키가하라(関ケ原)가 있는, 후와노세키(不破関) 산맥을 기준으로 하는 듯하다.
June 28, 2025 at 5:54 AM
아니 근데 영미 애들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닌가? 지들만 재미있는 거 봄...
May 27, 2025 at 11:26 AM
물론 가장 근저가 되는 책은 이것일 것이다. 이 (별로 좋지 않을지언정 지독하게 매력적인) 노스텔지어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면이란. 아무래, 언젠가 본 <800>(2020) 영화 한 편 때문에 이러는 거 같긴 하다.
May 27, 2025 at 11:17 AM
첨언으로, 근래 상하이 문학(해파문학)이 몇 권 번역되었다. 내가 막 해파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게 2019-2024 사이라서, 의외로 마땅히 볼 책이 없었다. 툭하면 절판... 그런데 의외로 근래에 2권이 나오니, 일단 사두었다. 나는 그들의 경박함이야말로, 사실 -무겁기 그지 없는- 중국에서 탁월함의 비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May 27, 2025 at 11:14 AM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인지, 이 두책이 나왔다. 전자는 뭔지 조금 더 읽어봐야 판단이 서겠지만, 일단 1949년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패배한 직후 일어난 상하이 엑소더스를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후자는 명나라를 다루는 티모시 브룩의 명저 중 하나인데. 영어로 읽겠다고 벼뤄둔 게 때맞춰 나왔다. 당시의 기후위기(아마도 소빙기)가 어떻게 제국의 몰락과 연결되느냐는 이야기.
May 27, 2025 at 11:10 AM
근 2년은 상하이에 대해 재미있는 책이 '조금' 출간된 때이다. 아래의 두 책은 거의 같은 달에 평대에 올랐다. 이때의 나는, "오 드디어, 오나? 오나?" 하면서 다음 책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May 27, 2025 at 11:0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