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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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ccom4i.bsky.social
꿈에 건강검진을 갔는데 공복혈당 92, 중성지방 92, 몸무게도 92가 나왔다. 몸무게에 경악을 하고 나란한 수치에 갸우뚱하며 혈압을 재러 갔는데 직원이 자꾸 딴짓을 한다. 3번을 측정하는 동안 자리를 비우더니 4번째 측정 때 와선 자꾸 말을 시킨다. 측정 중이라 대답을 안했더니 톡톡 치면서 대답을 종용한다. 짜증이 확 오르면서 혈압도 올랐는데 그 높은 수치를 적는거다. 아니 저기 아까 3번은 이 수치가 아녔는데 왜 하필 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시냐니까 본인이 확인한 수치는 이것 뿐이란다. 짜증나서 깼다. 쓸데없이 디테일한 꿈.
November 24, 2025 at 11:27 AM
근본 없는 #집밥

샐러드, 유부초밥, 된장국, 과일

샐러드는 먹어줘야는데 소비기한이 다 된 유부가 있어서 빨리 먹어야 했고 유부초밥엔 된장국이 어울리니까 끓였는데 입가심으로 배 한 조각이 딱일 것 같고 꼬맹이귤은 마침 정말 맛있게 후숙돼서 차리다 보니 뭔가 근본이 없고 스토리가 있는 밥상이 되었다.
November 24, 2025 at 10:59 AM
술이 생각나는 #집밥

묵은지닭도리탕

남은 묵은지 탈탈 털어 숭덩숭덩 큼지막하게 썬 감자 깔고 닭 한 마리 얹어서 뭉근하게 끓여줬다. 김치가 반짝반짝 윤기가 장난 아님. 남편은 결국 참지 못하고 술병을 꺼냈다ㅋㅋ
November 23, 2025 at 11:12 AM
취향대로 먹는 주말 #집밥

마제소바, 단팥죽

엄마가 준 파김치가 맛있게 잘 익었다. 손질하기 힘들다면서도 자잘한 실파? 쪽파? 이런 걸로만 파김치를 담그니까 엄마꺼 파김치는 야들야들 참 먹기 편하고 맛있다. 짜파구리 먹고 싶다.
November 22, 2025 at 11:30 AM
하늘
가을
November 16, 2025 at 11:36 AM
아아아 너무 좋다. 간만에 거실 소파에 누워 뎅굴뎅굴 놀고 있는데 남편은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 널고 걷고 왔다갔다 분주하다. 가만히 누워서 눈만 또로록 따라다니면서 구경 중인데 너어무 편하고 재밌고 좋다. 이래서 양반 하고 귀족 하나 보다.
November 15, 2025 at 2:08 AM
아니 홍시 대체 어떻게 우아하게 먹지? 엄마가 안겨주신 크고 예쁜 대봉감 몇 개가 드디어 홍시가 되었는데 당최 이걸 우아하게 먹을 수가 없다. 껍질 살살 벗겨서 한 입 크게 베어물고 젤리 같은 과육이 입안 가득 달콤한 파티를 벌일 때까지는 참 좋은데 꼭 그 다음에 과즙이 줄줄 흘러내리고 그건 츄릅츄릅 훑으면서 먹어야하는데 이건 진짜 남 못 보여줄 꼴이라 혼자 먹으면서도 뭔가 좀 부끄럽다. 마음은 기품 있는 후작 부인인데 현실은 허겁지겁 츄릅츄릅.
November 15, 2025 at 1:26 AM
엄마 덕에 날로 먹는 #집밥

오리주물럭, 누룽지오징어순대
짬뽕탕, 들깨탕, 파전

요즘 밥 차리기 너무 쉽다. 냉장고에 반찬이 그득그득하다. 아하하 너무 맛있어. 좋아. 편해. 엄마 최고.
November 9, 2025 at 12:14 PM
오전에 집 근처 병원을 다녀오다 길에서 우연히 직장 동료를 마주쳤다.
"어? 어디가?" "병원. 너는?"
야나두의 표정으로 서로를 측은하게 바라보다 헤어졌다. 직장인의 토요일은 미뤄둔 병원 순례의 날.
November 8, 2025 at 12:15 PM
아아아 피곤해 씻기 귀찮아 피곤해 인간용 최고급 명품 버블 세차장 같은 거 왜 아직 없나요 뽀샤시 예쁜 조명 반짝반짝하고 가만히 있어도 뽀독뽀독 씻겨주고 말려주고 얼마나 좋아 좀 좋냐구요 어엉 피곤해ㅠㅠ
November 6, 2025 at 12:13 PM
엄마...
November 1, 2025 at 1:21 PM
간만에 #집밥

연어장 비빔밥, 황태두부국
버섯전, 명란순두부탕

사진이 왜 이렇게 할머니 낡은 앨범 속 빛바랜 사진처럼 뽀샤시 아련하게 찍혔나... 암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각자 취향껏 펄펄 끓였음. 한 술 뜨자마자 "으어허~" 소리가 절로 나옴ㅋㅋ
October 27, 2025 at 10:29 AM
책장 한 켠에 암묵적인 도서관 존이 있다. 어쩌다보니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늘상 놓이는 곳. 비어 있으면 어쩐지 마음도 텅 빈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명절 연휴와 반납일, 휴관일 등이 여차저차 엉켜서 한동안 도서관 존이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편한 것이다!! 읽어야 할 책이 없으니 저녁마다 딴 짓 하고 놀아도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 책이 없으면 압박감은 없는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고, 책이 가득하면 짓눌리는 느낌은 나는데 안 먹어도 배부른 충만감이 있다. 공허한 심적 여유와 충만한 압박감 사이에서 갈등 중.
October 18, 2025 at 7:12 AM
긴 연휴맞이 냉털 #집밥

묵은지닭도리탕, 애호박채전
양념갈비 원플레이트ㅋㅋ

내일부터 일주일간 집을 비우기 때문에 냉장고를 비워야 한다. (환상의 라임~) 요며칠 냉장고의 온갖 채소와 과일, 반찬을 다 꺼내 없애고 있다. 지금 가스레인지에선 복숭아잼이 뽀글뽀글 끓는 중. 오늘내일 하시는 복숭아를 몽땅 썰어 넣었다. 안그럼 일주일 뒤 냉장고에서 끔찍한 걸 만나게 된다!!
October 4, 2025 at 10:22 AM
어제 오후 사무실에 갑자기 비명이 울려 퍼졌다. "왜? 왜! 왜? 뭔 일이야??" 다들 두리번거리는데, 이 끔찍한 건 뭐냐고 울먹거리는 실장님.

실장님 카톡이 자동 업데이트 되었다.
September 27, 2025 at 1:02 AM
#집밥

양념돼지갈비 정식?

남편은 황태국, 나는 된장국.
서로 좋아하는 걸로 먹자꾸나.
집에서 먹으면 고기를 마음껏 많이 먹을 수 있다며 좋아라하던 남편. 근데 여보야 식당에서도 돈만 많이 내면 꼬기 많이 먹을 수 있어...
September 21, 2025 at 9:56 AM
#집밥

코다리조림

응? 그릇 선택을 잘못 했나? 다 새로 한 반찬인데 왤케 밥상에 힘이 없지? 그래도 암튼 맛있게 먹은 오늘 점심. 한참을 푹 조린 무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강정 느낌으로 바짝 조리고 싶었지만 남편이 워낙 국물을 좋아해서 적당한 선에서 불을 껐다. 유자청을 넣은 겉절이가 향긋하니 좋았다. 그리고 김 모락모락 나게 갓 지은 따끈한 밥 최고.
September 14, 2025 at 6:46 AM
남편이 벽에다가 필요하지만 굉장히 거슬리는 뭔가를 걸어놨다. 정말 볼 때마다 영 아니다 싶어서 제발 좀 어떻게 하라고 이쁜 걸로 바꾸던지 떼던지 하라고 했더니 "자꾸 안이쁘다 생각하고 보니까 그런 거야. 자, 이쁘다 이쁘다 하고 마음을 달리 생각하고 바라보면 예뻐보일 거야."라길래 내가 그랬다.

"자 그럼, 여기 윤석열이 있어. 이쁘다이쁘다 하고 생각을 해봐."

표정이 썩은 남편. 훗.
September 11, 2025 at 11:55 AM
주말 점심 #집밥

주꾸미 덮밥, 애호박채전, 달걀탕

무쇠팬을 뜨겁게 달궈 바삭촉촉하게 호박전을 부치고 곧 이어 주꾸미도 다글다글 볶아 향미쌀과 백진주쌀을 섞어 갓 지은 밥 위에 얹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몽글몽글 달걀탕을 곁들였다. 나는 사실 달걀찜이 좋다. 남편이 이쁠 땐 달걀탕을 해주고 아닐 땐 찜을 한다ㅋㅋ
September 7, 2025 at 5:07 AM
이따 먹을 거
영롱한 밤고구마의 자태를 보라
어머님이 며느리가 좋아한다고 일부러 햇밤고구마 사놓고 기다리셨음ㅎㅎ
September 7, 2025 at 2:06 AM
#집밥

고구마순을 깔고 둥근 호박과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넣어 푹 익힌 생선조림.

달걀물에 적셔 바질마늘버터에 구운 빵과 각종 과일이 난무한 샐러드.
September 6, 2025 at 12:12 PM
어떤 음악은 듣는 순간 하염없이 시간을 거슬러 언젠가의 그 순간으로 나를 되돌려놓곤 한다. 오래도록 좋아했던 어느 지역 방송국의 시그널 음악이 갑자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자 나는 순식간에 쏟아져 들어오는 모든 기억과 감각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었다. 저항할 수 없는 심장의 박동을 느끼며 그리운 그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한참을 머물다 왔다.
September 6, 2025 at 11:25 AM
#집밥 준비과정

오이 먹기 좋게 따로 썰어놓고
호박 얇게 썰어서 호박전 해먹고
오이고추 씻어놓고
홍고추 풋고추 다져놓고
대파 씻어서 썰어놓고
호박잎 큰 건 쌈으로 먹게 쪄놓고
깻잎 큰 것도 따로 빼서 담아놓고
생선조림 하게 고사리 데쳐서 양념해놓고
된장양념에 호박잎 조리고
간장양념에 깻잎 조리고
아이고 되다...

산더미 같은 나물 손질해 조리하면
겨우 반찬 한주먹 나오는데
먹는 사람은 그냥 다 같은 풀때기ㅠㅠ
August 31, 2025 at 5:26 AM
오늘 우리 #집밥

한치회무침, 양념갈비, 명란순두부탕

일 년에 한 번쯤 오는 내가 자발적으로 고기 먹고 싶은 날. 고기를 전혀 좋아하진 않지만 어쩌다 한 번 땡기는 날이 있고 그럴 땐 꼭 먹어줘야 한다. 하늘과 땅의 조화를 위해(?) 야들야들한 한치를 매콤달콤새콤하게 무쳐냈고 담백한 명란순두부탕으로 부드럽게 속을 달래주었다. 잘 먹은 한 끼.
August 23, 2025 at 7:30 AM
이런 걸 봤고 지금 막 혹 하는 중.
살까? 좋나? 얘도 어차피 안 쓸까?
근데 매번 주물주물 할 때마다 압이나 포인트 특정이 아쉬웠던 게 딱 해결될 것 같고 요즘 여기저기 쑤신데 손 아파서 힘 주기 어려운 나한테 딱인 것 같고 근데 또 집에 라크로스볼은 있고 하지만 걔는 막 굴러다녀서 손에 힘 들어가고 이러는 중

naver.me/5KqORq7o
August 16, 2025 at 1:1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