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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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
Reposted by 한란
김기홍을 아는 모든 이가 제가 어떤 마음으로 공론화 이후 살아가는지 인터뷰한 내용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그를 추모한 후 제게 사과한 적 없고 추모했던 기록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전달이 되길 바랍니다.

m.blog.naver.com/yurihanloves...
October 30, 2023 at 10:43 PM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가을 바람에 감기 걸리지 마시고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길.
October 24, 2023 at 10:55 AM
이런 구조였구나. 새삼 리스트 구독하면 자체적으로 뮤트된다는 사실이 너무 편하고 좋다. 여기서도 그네들 혐옷말 봐야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한시름 덜었네. 불가능하겠지만 트위터(X)에서도 리스트 구독하면 전부 뮤트/블락되는 기능이 있었으면 싶을 정도.
October 24, 2023 at 10:54 AM
Reposted by 한란
뮤트리스트를 구독하면 추가 계정이 자동으로 뮤트되는 점이, 트위터에서 혐오발화 퍼뜨리는 계정을 하나하나 마주할 때마다 뮤트하거나 블락하던 것보다 너무 편하다. 그리고 저게 불링이라는 생각이 들면 왜 선제 조치로 혐오자를 뮤트하자는 움직임이 생기는지 생각해봐요. 혐오는 의견이 아니라 승인할 필요가 없다.
October 24, 2023 at 8:04 AM
Reposted by 한란
트위터 내부에서 트랜스젠더,기혼여성 등에게 싸이버불링이 꽤 많이 일어나는 만큼 초대장을 트친에게 줄때는 신중하셨으면 해요. 내가 준 초대장이 다른 사람을 해치고 괴롭히는데 사용되면 안되고....

결과적으로는 걔네가 온 목적은 사진의 내용과 같으니까요
October 20, 2023 at 8:30 PM
삶을 사는 데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한가,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철마다 무르익은 과일이며 견과류며 함께 씻어 나눠먹고, 품이 좀 들지만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을 손수 해 먹고, 매 순간 찾아오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내 인생에 애인 하나만 있어도 정말 잘 살았다 충만하다 생각하는 가을이다.
October 10, 2023 at 9:50 AM
손톱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오일 발라주며 관리 중인데 애인 행복해하는 얼굴 보려고 두 시간을 내리 호두 껍질을 깐다. 그깟 손이야 또다시 관리하면 되니까. 애인이 밖에서도 내내 사랑을 느꼈으면 싶어서, 그렇게나 좋아해 가을이면 손끝이 새까매지도록 까먹었다던 호두를 하얀 속살만 남겨 도시락에 들려보냈다.
October 10, 2023 at 9:47 AM
누군가를 너무 싫어하는 건 사실 다 내가 싫은 거라는 영상을 봤다. 솔직하지 못하게 부러워하는 나의 못난 부분 때문에 타인에게 미움이 전가되는 거라는 말에 공감했다. 미움이 열등감과 연결되어있다는 것, 그게 너무 지긋지긋한거지. 잘못한 사람은 그가 아닌데 나를 괜찮은 인간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September 25, 2023 at 1:04 PM
애인이랑 어쩌면 곧 장거리를 하게 될지 모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캐주얼하게 여러 번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면서, 서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느낌으로. 나는 절대로 장거리는 못하겠다 하는 사람이었는데 애인이랑 살다보니 이 사람이랑은 미래를 위해 (국내에서) 잠깐 떨어져있는 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매일 붙어있다가 떨어지면 안 힘들지는 않겠지만, 자주 보도록 노력하고 전화도 매일 하고.. 그러면 가능하지 않을까.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혹시 모르니 이런저런 규칙을 미리 정해두니 맘이 편하다.
September 24, 2023 at 4:39 AM
애인 요즘들어 애교는 다섯 배로 많아지고 잉잉거림도 세 배쯤 많아졌는데 아프고 난 뒤로 더 그런 것 같다. 뭐 하고나면 쪼르르 달려와서 칭찬도 받아야하고, 예쁨도 받아야해서 바쁨. 한 번은 동생분이랑 같이 술 마시는데 모기 잡았다고 손 쫙 펼치면서 기대에 찬 눈으로 나를 쳐다봐서 동생분이 ”언니 어쩌다 이렇게 됐어.. 세상 독립적인 사람이었는데 정상 퇴행을 다하네..“ 했다. 기대에 발맞춰 애인이 가는 모든 곳을 따라가는 헬리콥터 애인이 되는 중. 이번주에는 애인 일정 따라 ktx 타고 대구 내려가는 길에 자소서 마무리했다.
September 21, 2023 at 12:45 PM
술이든 차든 커피든 마실 것을 참 좋아해서 핸드드립 커피도 자주 내렸는데 우리집에서는 바리스타 자리를 양보한지 오래다. 커피 용품 모으는 게 취미인 애인이 각종 드리퍼로 (아주아주 가끔 모카포트로) 내려주는 커피가 아주 일품이기 때문에.. 산미 강한 원두보다 약간 태운듯 고소하고 무거운 원두를 선호했지만 애인이 내려준 커피는 신기하게도 자두며 오렌지며 산뜻한 향이 선명하되, 과하지 않게 스쳐서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물론 묵직한 원두도 쓰지 않게 잘 내리고. 달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원두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September 21, 2023 at 12:36 PM
애인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애인이 생일선물이 하나둘 도착했다. 커플 잠옷이나 영양제, 같이 즐길 수 있는 커피 용품처럼 함께 챙겨주시는 마음을 받고 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애인이 직접 예쁘게 구워준 팬케이크에, 새로 받은 하리오 드리퍼로 산미를 잘 살린 브루잉 커피를 대접받았지.
September 21, 2023 at 12:24 PM
장학금을 위한 공부 수기를 쓰고 있다. 얼마나 들어올지 모르지만 애인 스포츠브라 사주고, 고양이 유산균 사고 나머지는 저축하거나 해야지. 수기 쓴다고 하자마자 애인이 반짝 눈 빛내면서 나한테도 콩고물 떨어지나!! 해서 얼마전 버린 스포츠브라가 떠올랐음. 버는 족족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쓰는 삶 좋아.
September 15, 2023 at 8:43 AM
친구가 선택과 사랑이라는 두 제목 중 하나를 고르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둘 중에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함하는 걸 골라보라고 해서 사랑을 골랐다고 쓴 적이 있다. 선택한다고 해서 사랑하지는 않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는 있다고. 그 둘의 일화가 사랑스러워서 여러 번 읽었다. 어쩌면 그런 질문과 답을 했을까, 내가 낳은 것도 아닌데 꼭 내 딸래미가 하는 연애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데 천천히 오래 생각해보니 나는 역설적으로 선택이 사랑을 내포할 수도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September 14, 2023 at 4:17 AM
사랑이라는 건 몸을 움직이고, 언어화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니까 몸을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몸을 움직여 노력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 사랑한다는 말을 백가지가 넘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 언젠가 연애 초의 열정이 사그라들면 피곤할 때 달려가는 일은 더는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계속해서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다짐과 선택이 햇볕과 물이 되어 사랑을 기르고 있다.
September 14, 2023 at 4:10 AM
애인 데리러 어제 밤 10시에 서울역에 가면서 이렇게 수고스러운 일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세상에 여자친구 하나 뿐일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수고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으니까 체력과 피로를 계산하지 않고 달려가게 만드는 것. 사귄지 2년이 다가오고, 같이 산지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똑같은 맘으로 노력하게 만드는 사람. 서울역에서 보자마자 안기려고 팔 쭉 뻗고 달려오는 애인 보면서 연애 초 무수한 기다림의 시간들과 초조함과 그럼에도 설렜던 시간들이 다시 또 스쳐지나갔다.
September 14, 2023 at 3:58 AM
트친분께서 추석 선물 겸 공부 응원 선물로 예쁜 캔버스 백을 보내주셨다. 도착하자마자 꺼내서 좋아하는 향수 뿌리고 카페 나왔어. 내년에는 이 가방 주구장창 들고다니며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슨 색으로 보내셨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도착하고나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하늘색이라 놀랐고, 인스타에 자랑했더니 친구랑 커플백이라 또 한 번 놀랐다. 트친분 센스 왕짱짱이셔🫶🏼🫶🏼
September 13, 2023 at 11:44 AM
그냥 빨리 30대가 되고싶읍니다. 20대 너무 막연하고, 어렵고, 불안하고⋯ 3-40대는 안 그러겠느냐마는 적어도 어떤 직업과 나 하나 부양할 경제적 능력 정도는 있을테니까. 그러나 매순간을 제대로 진심을 다해 밟아가지 않으면 눈 앞에 뚝 떨어지는 안정됨이란 없는 거지, 응.
September 12, 2023 at 9:01 AM
애인이 요즘 설명회 등산 운동 스터디 등등으로 바빠서 자주 집을 비우는데.. 반면에 나는 하는 일 없이 밤에는 잠이 안 와서 고생하고, 점심 때까지 늦잠자다가 해야할 일도 미루는 중이라 자꾸 작아져. 동시에 애인 보는 시간이 너무 줄어들어서 맘이 좁아지고, 칼국수 면이 불어버린 사소한 일에도 울컥 화가 난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자고 마음 먹었으니 급할 게 없는데 하루 종일 해야할 일 리스트가 잔여물처럼 괴롭혀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 돌겠다 진짜.
September 12, 2023 at 7:36 AM
내 글 전체는 사실 이 말을 설명하기 위해 썼는데 그렇게만 읽혔으면 좋겠다.
September 7, 2023 at 5:38 AM
이 빡침을 어디다 풀어야할지 모르겠다. 정상에서 만나자는 말에 코웃음치는 것도 정도껏이지, 렏펨 레즈들이랑 물 섞여서 여자 위에 무지개 이딴 소리를 무방비하게 마주쳐야하는 문제가 제일 심각함. 내 팔로워 중에 그런 사람 없을 리 없고 내 트친 팔로워 중에서도 없을 리 없는데 중간중간 털어내고 간다 치더라도 플로우 돌 때마다 너무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음. 너무 싫다 진짜.
September 5, 2023 at 8:35 AM
누구 인권이 먼저고 이런 걸 왜 따지고 있는지 모르겠음. 걍 다같이 앞으로 나아가자는 게 인권운동 아냐? 왜 법원이랑 국회가 안 해주는 걸 개인한테 니들이 우리보다 먼저인 게 기득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면서 똥을 뿌리고 다니냐고.. 구조말고 개인한테 화살 돌리는 게 가장 멍청한 짓인데 너무 안타까울 뿐임. 원한을 이상한 데다 푸는 사람들이 제일 어리다..
September 5, 2023 at 6:37 AM
혼란하다 혼란해. 이다영의 정신나간 짓과 트젠혐과 애인네 학교가 우리 학교 욕하는 것을 한꺼번에 보면서 너무 피로해짐. 가을이 왔으니 다시 약을 먹어보겠어요 ⋯
September 5, 2023 at 5:02 AM
하지만 나는 씩씩할 것이지. 나는 내가 결국 행복하리라는 걸 안다. 실제로도 그렇고.
September 3, 2023 at 10:48 AM
불행을 창조하면서 살기.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도.
September 3, 2023 at 10:4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