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오히려 청년들은 아일랜드를 떠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1인당 GDP가 과대계상되고, 회계 처리의 꼼수에 말리면서 국민에겐 소득 분배가 되지 않았습니다. 숫자만 예쁘게 보일 뿐이죠.

아일랜드도 이걸 압니다. 그래서 공식 GNI 대신 아일랜드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만 계산해서 스타 GNI를 발표합니다. 이 수치를 따라가보면 아일랜드 경제 성장에는 심각한 괴리가 있는 것이 관측됩니다. AIC(Actual Individual Cumsumption)을 보면 더 심합니다. EU 평균보다 많이 낮아요.

그리고 전 (특정) 여성들의 퀴어혐오는 '여성'보다는 비퀴어/시스젠더/바이너리 권력에 집중해야 된다고 보는데 붕 뜬 '여자들은~' 식의 글만 나돌아다니는 것도 불만이고요. 퀴어 중에도 여성이 있고 이 둘은 완벽히 분리되는 집단이 아닌데 자꾸 '퀴어 대 여성 구도'마냥 미는 것도 정말 별로예요. 여성이자 퀴어인 사람은 이중으로 혐오를 겪어서 더 취약한데도.
여성이라 해서 100% 무해하고 피해만 받는 비련의 희생자 포지션이 아니듯 퀴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애초에 그런 역할을 바라거나 요구해서도 안 되고). 퀴어 그 정도 아닙니다.

저번의 '키 작은 남자는 소개팅 나오지 마라 - 루키즘 비판'도 그 비판의 유효성과 별개로 위와 같은 흐름이었다고 생각되고. 그러니까 '트위터 인권말 퀴어 계정'에 대한 유감이 계속 쌓이는데, 퀴어혐오/루키즘 같은 '나쁜 것'을 전부 '여성' 쪽에 떠넘기느라 자신들을 돌아보는 능력을 점점 잃고 있지 않나 걱정돼요. 여성들을 비판하는 것에 너무 집중하느라 퀴어들이 하는 여성혐오, 퀴어 혐오(특히 가시화 덜 된 퀴어에 대한)와 루키즘에 대한 비판은 좀 잊고 있지 않은지?(마치 그걸 여성들만 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