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키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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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와 버키와 스팁버키 #teamcap
주로 스팁버키에 대해 얘기하며 혼자 벅차올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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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보고왔을때 세상의 모든 반즈들을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트윗을 써놓고 임시보관함에 저장해뒀었는데.... 무맥락으로 미키17 세계관 스벜 보고싶어져서 블스에 옴. 미키 반즈지만 어쩐지 미키 역할은 당연하게도 스티브가 해야할것같음. 정말로 인류에 도움이 되고싶어서 지원했던 쁘팁 버전의 스티브1, 그리고 그런 스티브를 주워가는 유능한 탐사요원 버키반즈 주세요
May 23, 2025 at 11:48 PM
확실히 팔윈-썬볼 버키는 뭔가.... 뭔가를 떨쳐낸 느낌이 들거든. 해방된듯, 해탈한듯, 초연한듯. 근데 버키가 떨쳐낸 그것이 '스티브 로저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소 미쳐버릴것같음
February 27, 2025 at 3:02 PM
WS~CW 사이의 버키는 폭력 섞인 심각한 PTSD 발작을 경험했을거라고 상상하는데, 그때마다 그를 말린 기억 속의 목소리가 버키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멍청아, 위험하잖아
아무데서나 싸우지말라니까
대화로 해결해 대화로.
너 정말 죽고싶어서 그래?
목숨이 여러개야?
그럴 용기로 살아
죽긴 왜 죽어
너 안 죽어
죽지마
괜찮아
다 나아질거야
이제 아프지않을거야
내가 네 옆에 있어줄게
February 18, 2025 at 2:20 PM
그러니까 스티브는 안전벨트를 안 매고있는데 버키는 안전벨트를 매고있었다는 사실이 결국 이런 캐해들의 파편적인 순간이라 느껴짐
버키는 아무리 스티브가 부탁하는거라도 그게 옳지않다고 느끼면 (스티브를 위한게 아니라고 느끼면) 스티브가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절대로 봐주지않을것같은데, 스티브는 버키가 고집을 부리면 버키의 뜻을 존중할것같음. 왜냐면 사실 버키가 하는말이 더 맞는말이라서. 이게 이 관계의 재밌는 포인트같은데 버키는 스티브와 같은 곳을 향해가면서도 현실적이고 논리적일것같단말임. 일견 버키는 스팁을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것같지만(맞지만) 버키가 의견을 내는 순간부터는 그냥쟤말들어..가 되는 관계인것임. 그걸 알면서도 고집부릴것같다는점이 쁘팁의 귀여운점임
February 14, 2025 at 4:52 PM
Reposted by 버키곰
스티브가 21세기의 버키에게 “그때 일 복수하는거야?” 라고 말할것같은 순간들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스팁이 버키에게 같이 사는 것을 제안하는데 버키가 거절하는 순간이라던지, 버키가 (퍼벤져에서 스팁이 입대하고싶어서 하던 말처럼) 나만 뒤에서 가만히 있을 순 없어, 너는 이해하지 못할거야 라고 말하는 순간이라던지…
두 사람의 시간이 엉키고 뒤바뀌어버렸다는 사실은 정말 엄청난 좋느를 줌……… 저 대사를 먼저 꺼낸 것은 기차의 타기 직전의 버키라는것까지.
November 22, 2024 at 1:13 PM
버키가 과거로 가지 않는 이유는 버키가 그리워하는 곳이 입대 전 브루클린이라서 일 것 같다. 그 추억은 완전한 닫힌 결말이다.

버키가 어떻게든 징집을 피해서 스티브와 함께 뉴욕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그때의 스티브는 너무 많이 아팠고. 치료제 개념으로도 스티브에겐 세럼이 필요했고, 세상은 그보다 더 스티브를 필요로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버키는 스티브에게 결코 고백같은건 하지않았을거다. 스티브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베스트맨이 되고, 그냥 그렇게 평생 옆에서 지켜보는 결말 외엔 있을 수 없는..
December 16, 2024 at 2:19 AM
인워도 어차피 마지막이 블립이라 스티브는 버키를 또 잃어버렸었지만(ㅅㅂ 너무함) 그 와중에 시빌워~인워 사이 찰나의 행복이 있었다는것까지, 그러나 그 순간이 “객관적으로 불행한데 둘은 행복함을 느끼는” 정확한 의미의 메리배드엔딩 루트였다는것까지, 스팁버키의 모든 서사는 앵스트 포타 그잡채 바이블임

한가지 흠이라곤 완결이 이상해서 사람들이 다 흐린눈하게됐는데 n년 후에 본체가 개완벽한 결말 다시 써줌

하 미친 너무 마음에 드니까 외전 내주세요
December 15, 2024 at 2:11 AM
버키와 스티브가 와칸다 생활 하는게 약간 메리배드엔딩처럼 느껴진다고 썼던 트윗이 어디 있을텐데....
December 15, 2024 at 2:07 AM
”너는 너를 위해 살아. 나는 나를 위해 살게“ 라는 본체의 개쩌는 캐해를 본 이후로 스팁버키 원작기반은 그저 이별썰밖에 떠오르지 않는 몸이 되었는데 이거 맞냐....
December 15, 2024 at 1:54 AM
1940년대 스팁버키 평생 사랑해....
December 5, 2024 at 8:40 AM
스티브가 버키를 지키고 지지하는 이유는 철학적이고 사상적이고 합리적인 지혜로운 말들로 설명할 수 있지만, 결국 그 모든 이유의 가장 안쪽에는 “나는 네가 없으면 안돼“ 라는 감정적이고 이기적인 이유가 적나라하게 자리잡고 있을거라는것. 그리고 버키에게 끝내 그 이유를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을 순간이 너무 좋다. 스티브의 모든 이성적인 이유들을 논박하던 버키의 마음의 벽을 무너트린것이 저 비합리적인 이유였을거라는 점을 포함해서.
December 3, 2024 at 2:08 AM
본체달란트로 뱀파이어 AU 보고싶은데 약간 본즈앤올 바이브 섞어서 ,,
뱀파이어 된 지 얼마 안 된 스티브가 절대로 사람피 안 먹으려고 버티다가 쓰러지고 버키가 우연히 구해줘서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 버키는 뱀파이어가 된 직후 폭주해서 의식이 없는 채로 가족과 이웃들을 해쳤는데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약간(많이) 자기파괴적인 성향이 있고,, 고집스럽게 생명을 해치지않으려하는 스티브를 보면서 싸우고 화내고 지켜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November 30, 2024 at 4:05 AM
버키는 평생에 걸쳐 스티브라는 완벽한 이상향을 해하지않으려 했을것같고 그게 다소 숭배적인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스벜으로 BDSM 설정 픽션 많이 풀리는것이 캐해적으로도 너무나 일리있다고 생각
November 29, 2024 at 1:50 PM
스티브도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라고 생각 하지만 버키랑은 결이 좀 달랐을것같음.
꾸준히 미는 캐해지만 둘의 관계에 진전이 있다면 그건 스티브가 한발짝 다가갔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티브는 짝사랑을 하더라도 그걸 “숨길”지언정 감출”사람은 아닐것같음. 하지만 버키는 자신의 감정을 “감출것같다”는게 이 둘의 쌍방짝사랑을 영원히 사랑하는 이유임....
November 29, 2024 at 1:36 PM
버키의 완전한 솔직함은 오직 전쟁 중 스티브에게 써내려간 전해지지 못한 편지들에만 적혀져있을것같다. 브루클린에 살때는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닐 걱정들로 말하지 못했고, 자신의 죽음을 한치앞에 두고나서야 솔직하게 적을 수 있었던 마음들이 있었겠지(꼭 성애적인게 아니더라도) 그러나 이제는 영영 편지 속에서만 발화될, 다시는 꺼내지 못할 것 같은 문장들을 생각해.

전쟁이 끝나서 만약에 살아서 돌아가면, 그래서 스티브를 다시 만나면 꼭 직접 말해줘야지 생각했을 문장들에 담겼던 마음은 지금 버키의 어디에 묻혀있을까
November 29, 2024 at 12:09 PM
스팁버키 어떤 AU 같다붙여도 엥간치 다 잘어울리지만 반대로 어떤 AU를 상상하던간에 원작 관계성을 이길 수 없음
November 29, 2024 at 1:48 AM
스티브에게 버키는 상징적인 의미의 영웅이었을것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스티브는 아자노 이후 버키가 악몽을 꾸고, PTSD를 겪고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알지 못했던것같다. 그가 다칠 수 있다는건 알지만 금방 나을것이라고 낙관하고, 위험한 일을 도맡아한다는걸 알지만 죽을수도 있다고는 상상해본적도 없고.

그리고 2012년에 이르러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영웅‘이라는 아이콘으로 대하기 시작하고나서야 비로소, 그시절 자신이 버키를 똑같은 시각으로 대했다는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그토록 무심한 동경으로. 이해로부터 가장 먼 감정으로.
November 29, 2024 at 1:36 AM
팔윈 이후 버키와 '스티브'가 대화하는게 보고싶어서 줄줄 쓰고 있는 썰...
November 28, 2024 at 2:51 PM
글…..이라는 것을 써보려고 했지만 시간도 없고(ㅜㅜ) 재능은 더 없어서(ㅠㅠㅠ) 그냥 생각했던 내용들 두서없이 줄줄줄 풀어봄.

팔윈 이후 버키와 AI스티브 이야기

-EG 엔딩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기때문에(…) 남은 핌 입자가 1개라서 스톤들을 돌려놓기 위해 스티브는 편도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그 후로 어떻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전제
-스티브가 샘에게 방패를 양보했고, 버키에게는 미리 작별인사를 고했으며, 공식에서는 사망처리되었다는 설정은 동일함
November 28, 2024 at 12:01 PM
어제 자다말고 메모장에 스팁버키 썰 풀어뒀는데 누가 글로 좀 엮어줬으면 좋겠다....
November 27, 2024 at 1:20 AM
오... 쓰고 보니까 (당연하지만) 내 평소 캐해랑도 연관이 있는 것같음. 버키에 대해서는 비교적 다양한 해석을 수용하는 편이지만 스티브에 대해서만큼은 유독 지독하게 편협한 강경꼰대보수캐해충이 되어서 아니 근데 들어보세요<-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 이유가 저런 것 때문인듯 하다.

버키 캐해는 미화된 추억에 기반하고 있고, 스티브 캐해는 그의 내적 지향점을 중심으로 생각하고있어서 특히 그의 정의관에 대한 내용은 다소 종교적일 정도의(ㅋㅋ) 믿음으로 확고하게 묘사하게 되는....
November 24, 2024 at 7:13 AM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스티브의 눈에 비춰질 버키 반즈는 언제나 찬란한 과거로부터 출발하므로 본질적으로 상당 부분 미화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버키가 전쟁이 끝난 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야말로 그 정점인 것 같다고 느낀다.

앞으로 찾아올 절망적인 미래를 미처 알지 못한 채 내뱉은 소박한 희망의 완전무결한 순수함은 언제나 고귀하고 무구하고 아름답다.
November 24, 2024 at 5:28 AM
얘기한 김에+비계처럼 쓰는 김에 말하자면 버키곰이라는 닉네임은 베이비 스티브의 애착인형 이름이 버키베어라는걸 듣고 그 충격적인 귀여움에 감동받아 붙이게 된 닉네임인데 비슷한 맥락으로 나는 ”스티브“의 눈에 비춰질 버키에 대해 생각하는걸 좋아한다.

영원히 간직하고싶을만큼 소중하지만, 지나간 시간 속에 영영 잃어버렸고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있는. 그러나 기어코 사랑하고야 마는것들. 청춘. 추억. 향수.

그래서 스티브는 버키가 어떤 모습이든, 다른 멀티버스건 아니건 상관없이 똑같이 버키반즈로 받아들이고 사랑할것 같다.
November 24, 2024 at 5:11 AM
스팁버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감성들을 좋아한다. 한번도 공식으로 나온적이 없는데도 놀라울정도로 똑같은 구성과 비슷한 표현들을 하고있는 것에 대한 짜릿한 정서적 만족을 느낀다. 예를 들면, 캡틴아메리카의 사망소식이 버키가 저항을 포기하는 트리거가 됐을것같다던지, 브루클린 시절에 스티브는 그림을 그리고 버키는 침대에 누워 햇살을 만끽했을것같다던지, 버키와 스티브가 “전쟁이 끝나면, 우리-“ 로 시작하는 대화를 나눴을것 같다던지. 그리고 그 말이 버키가 남긴 마지막 유언처럼 남겨진 스티브를 옭아맬것같다는 것도.
November 24, 2024 at 4:3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