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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인간. 육아일기장. 🐮2107 #시월의여름 🐯2301 #시월의겨울
양육하느라 하지 못하는 것들에 너무 부채감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 행동하지 않는 것과 못하는 것은 다르고 눈을 돌리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December 8, 2024 at 12:51 PM
삼개월 만에 다시 찾은 치과 정기검진에서 여름이는 이번에도 울지 않았고 겨울이는 여름이가 진료받을 때부터 자기 순서까지 치과가 떠나가게 울었다고 했다.
아직 더웠던 때에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되도록 힘을 주고 겨울이가 오열을 해서 미용실을 다시 가는 게 무서웠다. 헤어스타일이 예쁘지는 않지만 그만큼 빠르게 잘라주는 키즈미용실이 없어서 머리카락이 눈을 찌를 때까지 버티다 방문했다. 앞서 또래 친구들이 자르는 걸 보면서 ‘겨울이 울거야? / 안 울거야. / 울지 않을 수 있어? / 있어’ 같은 대화를 나누며 다짐을 받았다.
December 8, 2024 at 12:45 PM
겨울이는 양보와 평화의 상징이었는데 아기 사춘기(재접근기를 나는 이렇게 부른다)를 겪으며 불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젠 한 뼘 더 성장한 여름이가 한 번 더 참고 설명하지만 겨울이는 화를 내며 여름이를 대하다가 큰 소리로 울고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엄마 가!’ ‘아빠 가!’ 하고 밀어내 버린다. 그렇지만 위로해 달라고 우는 모습이 영락 없는 사춘기 그 자체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고 마냥 속상해서 위로 받고 싶지만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설득 당하고 싶지 않단다.
이 또한 지나간단다, 아가.
November 29, 2024 at 7:13 PM

˗ˋˏ 🎄 ˎˊ˗

집에 트리를 두기 싫은 자의 크리스마스 무드

November 24, 2024 at 7:02 AM
내가 써 본 자외선차단제는 모두 나의 피부와 맞지 않았다. 아무리 순하다 한들 오전에 바르고 한나절이 지나면 간지러웠고 참아도 붉게 피부가 올랐다. 오르지 않으면 열감이 있었고 결국은 그 자극으로 며칠간 피부가 고생을 했다. 이 자극으로 인한 피부의 손상과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어느 것이 노화를 촉진시킬까. 적어도 볕은 내 마음과 정신건강에 이로우니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

정남향 집 거실에 오도카니 앉아 잘 들어오는 해를 보며 일하고 있다가 이 볕에도 엄청 타나 생각이 들어가지고. 그래도 찬 공기 속 따듯한 볕은 포기 못하지.
November 23, 2024 at 9:45 PM
둘이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해서 그런가. 여름이가 엄마가 아빠보다 더 좋다고 그래가지고 웃음을 참았네. 그래도 아빠한테는 아빠가 더 좋다고 해. 할머니한테는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는 할아버지가 제일 좋다고 그래. 사람들은 모두 제일 사랑받고 싶어하니까.
November 23, 2024 at 7:53 PM
예상보다 놀 게 더 많았던 서울랜드!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로 데려가 주고 싶었는데 그 아쉬운 마음이 다 사라졌다.
여름이의 인생 첫 롤러코스터 ‘또봇트레인’과 후룸라이드를 함께 했는데 너무나 무서워해서 다음은 언제 탈 수 있을까. 여름이의 사랑, ‘출동! 슈퍼윙스’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점검중이었다. 탈 만한 것도 생각보다 많고 베스트키즈 (키즈카페)안에 월드카 존이 꽤 크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름이는 행복해했다. 월드카 시리즈 중에 온라인에서 못사는 여름이 위시를 우연히 서울랜드 굿즈샵에서 만났다 。゚(゚´ω`゚)゚。 너어허는 성덕이다!
November 23, 2024 at 7:50 PM
잠시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 여름이가 산책이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걷기 시작했다.

’엄마! 이쪽으로, 이쪽으로 이러어어엏게 해서 가요. 엄마! 겨울이는 아직 아기라서 놀이터 가자고 하는데 여름이는 형아라서 산책가자 하지요오~‘

여름이에게 모자를 안 씌워서 얼굴이 차가워지고 나도 얇게 입고 나와 아무리 여름이 손을 꼭 잡아줘도 둘의 손이 모두 찼다. 중간에 돌아가자 해보기도 했는데 자꾸 가자 가자 하는 통에 조금씩 더 걸었다. 그러다가 이쪽으로 가면 뭐가 있는데 하고 물으니 멋쩍고도 귀엽게 웃어보인다.
November 22, 2024 at 10:53 PM
블루스카이야, 알림이 와서 누르면 자동으로 알림을 한 해당 계정으로 넘어가야 하지 않겠니? 듣고 있니? (이미 앱스토어에도 남김
November 22, 2024 at 3:24 AM
같이 한 입 씩 먹으려고 케이크 한 조각을 샀다. 거실 불을 모두 끄고 촛불을 켰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껐다. 또 다시 켜고 노래를 부르고 또 껐다. 몇 번 노래를 더 부르고 끄기를 반복했다. 전에는 초가 손가락 한 마디가 남도록 불을 껐는데 이젠 충분한지 여름이가 그만하고 케이크를 먹자 했다. 초가 반 이상 남아있었다.

불을 켜고 같이 케이크를 먹는데 겨울이의 왼쪽눈 속눈썹이 잔뜩 말려 있었다. 이 녀석, 불꽃에 아주 가까이 가더니 결국 태워먹었구나. 어쩐지 이런 모습도 겨울이는 참 고양이 같아.
November 21, 2024 at 12:14 PM
여름이가 ‘예뻐서’라는 말이 좋았나보다.
‘여름이가 예뻐서 장난감 사주신거야.’
‘여름이가 예뻐서 할머니가 이거 해주시는거야.’

어제는 장난감 기차를 철길 위에 올리면서 기차가 엄마한테 갈 거야. 엄마 예뻐서 가는거야.

그 예뻐서 라는 말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직전에 자기 속상하다고 철길을 하나 하나 다 부셔서 분해했었는데 그게 잊혀질 만큼 네가 예쁘더라.
November 21, 2024 at 3:29 AM
연차 쓰고 소바와 마메를 만났지.
폴리도 만나고 파!
November 19, 2024 at 11:02 AM
새로 산 장난감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레고 듀플로 열차시리즈 보다 섬세하고 프라레일보다 튼튼해. 국산이다보니 열차도 iTX-새마을과 1-9호선 지하철인 것도 좋아.
November 19, 2024 at 10:59 AM
버스를 기다리며 볕을 쬐었다. 햇빛을 받는 코트의 오른쪽 주머니와 응달 속 왼쪽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으니 온도가 다르다. 겨울의 온도구나.
November 18, 2024 at 2:18 AM
여름이는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는구나, 하고 칭찬했더니 그 다음부터 더욱 다양하게 색칠해 보는 어린이가 너무 귀엽고요.
November 18, 2024 at 12:25 AM
겨울이 어린이집을 옮기지 않기로 했다. 여름이가 유치원이 확정되기 전에 겨울이 어린이집 원장님과 통화를 했었다. 통화 중에 겨울이 어린이집을 옮기실 줄 알았다고, 여름이 유치원 가까이에 어린이집들이 많아 동선을 쉽게 하려 그러실 줄 알았다 했다. 원장님은 보시지도 못할 손사레까지 치며 우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몇 번 말하고 전활 끊었다.

한참 생각해보는데 원장님 말씀도 일리가 있었지. 커스씨와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워낙 여름이의 어린이집 생활기가 순탄치 않았기에 별로 내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어린이집을 가장 마음에
November 16, 2024 at 11:19 PM
어린이들이 7시에 일어나면 하루가 이렇게 길구나. 아직 오전 9시 35분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곧 점심 먹이고 재우고 싶은데 이건 거짓말이야.
November 16, 2024 at 12:36 AM
어린이들이 자꾸 장난감 담아둔 상자 뒤집어서 계단처럼 쓰고 고양이처럼 들어가 앉아서 또 상자가 깨졌다. 겸사겸사 큰 마트에 갔는데 이런… 장난감 코너가 새 물건이 싹 들어왔네? ( ᵕ_ᵕ̩̩ )

마침 궁금했던 아이다의 지하철 시리즈라 1호선과 4호선 사들고 룰루랄라 귀가했다. 하… 이제껏 산 자동차 장난감들을 크게 분류하고 적어도 5개 정도 적을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이렇게 질리지도 않고 탈 것만 좋아하지? 놀랍다, 놀라워.
November 15, 2024 at 9:40 PM
Reposted by 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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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7, 2024 at 5:29 AM
나는 온전하게 소비러로 살아가는데 창작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연대가 가장 크니까!
November 15, 2024 at 3:1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