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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grass is greener and skies are blue. 영국 경제사 전공. 종종 영국 역사에 관한 아무 내용 포스팅 합니다.
영국에선 사람들과 있을 때 저 혼자 우산을 꺼내면 넌 설탕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니 녹지 않는다(you’re not made of sugar; you won’t melt)는 말을 매번 듣습니다(…) 찾아보니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 북부 유럽 전역에서 하는 관용어인 듯. 비슷한 관용어로는 홍차에 설탕을 타고 있을 때마다 듣는 “넌 충분히 달콤하니까 설탕을 더 먹을 필요가 없어 (you’re sweet enough; you don’t need more sugar)”.
July 27, 2025 at 11:04 PM
현대에 지어진 게 아닌 이상 영국 집들은 바람이 새고 단열이 안 돼서 추운데, 일부러 그렇게 지은 겁니다. 바람이 새야 환기가 되고 건강한 거라고 믿어서요. 바람이 새 서늘한 방에서 벽난로의 열로 얼굴이 붉어진 것이 건강한 영국인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온돌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극약…
July 27, 2025 at 11:03 PM
셰익스피어와 당대인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이 주는 메세지는 비극이라기보단 아마 ‘쯧쯧 요즘 어린 것들 + 저 무능한 *카톨릭* 신부 + 아니 부모는 뭐했대 + 세상에 저 어린애한테 + 성욕에 이성을 놔버리면 안되지’에 가까웠을 거라(…) 현대 한국인이 고딩엄빠나 비윤리적 종교인을 보는 느낌...? 특히 이 시기엔 무능하고 부패한 카톨릭이라는 부정적인 프로파간다가 양산되던 시기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은 '아직 14살이 안 된' 것으로 나온다. 이건 영국인들이 십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게 아니라, 둘의 사랑이 어린시절의 치기인 것을 강조한다. 중근세시기 대부분 여자는 12살, 남자는 14살이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최소연령이었다. 이는 최소연령이라는 것이지, 흔했다거나 당연했다는 뜻은 아니다. 1763년 결혼법에서 부모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는 연령이 21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17세기에도 여자가 16살 전에 결혼과 임신, 출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됐다. (1/2)
July 6, 2025 at 7:19 PM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은 '아직 14살이 안 된' 것으로 나온다. 이건 영국인들이 십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게 아니라, 둘의 사랑이 어린시절의 치기인 것을 강조한다. 중근세시기 대부분 여자는 12살, 남자는 14살이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최소연령이었다. 이는 최소연령이라는 것이지, 흔했다거나 당연했다는 뜻은 아니다. 1763년 결혼법에서 부모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는 연령이 21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17세기에도 여자가 16살 전에 결혼과 임신, 출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됐다. (1/2)
July 5, 2025 at 3:00 PM
중근세 북서부 유럽에는 일본의 요바이와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 Bundling은 구애중인 남녀가 한 침대에서 옷을 반쯤 벗고 밤새도록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던 것을 뜻한다. 영국 및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일부 지역 등에 성행하던 풍습으로, 이민자들과 함께 미국으로도 건너갔다. 다만 임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었다. 18세기 웨일스에서 남자는 '중요한 부분의 옷'은 갖춰입었고, 여자는 '속치마를 미끄럼 매듭으로 고정'하는 식으로 정절을 지켰고, 미국에서는 나무판을 두 사람 사이에 두기도 했다. (1/3)
July 5, 2025 at 2:34 PM
제인 오스틴의 일반적인 독자들, 적어도 한국 독자들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성적으로 문란한 농담들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다. 당장 오만과 편견에서 캐롤라인 빙리가 다아시에게 '펜을 고쳐주겠다'고 말하는 부분은 핸드잡(수음)을 제안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원문은 "펜이 마음에 들지 않나봐요. 제가 고치게 해줘요. 저는 펜을 정말 잘 고친답니다
(1/5)
June 11, 2025 at 2:58 PM
오만과 편견에서 베넷가 자매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묘사된 제인 베넷의 초상화. 제인 오스틴의 편지에 의하면 "몸집, 얼굴형, 이목구비, 온화함; 이보다 더 닮은 것은 없었다(size, shaped face, features, and sweetness; there never was a greater likeness.)"라고. "그녀는 흰 드레스에 녹색 장식을 입었는데, 늘 생각해왔던 대로, 녹색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었다는 것을 확신했다(She is dressed in a white gown, (1/2)
May 22, 2025 at 2:36 AM
오만과 편견에서 베넷씨는 아내, 딸들, 그리고 이웃들의 어리석음을 한발짝 떨어져서 비웃는 것이 낙인 인물로 묘사된다. 다만 현대의 독자들이 눈치채기 어려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베넷씨 본인의 어리석음이 소설의 전제가 된다는 것이다. 베넷부인은 베넷씨의 사후 콜린스씨에 의해 딸들과 함께 집에서 내쳐져 가난 속에서 살 것이라는 두려움에 딸들을 결혼시키는 것에 여념이 없다. 이는 베넷씨의 집과 땅이 한사 상속 재산권(entail; fee tail)에 의해 콜린스씨에게 상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1/7)
May 22, 2025 at 2:33 AM
사실 산업혁명 시기 산업/상업으로 돈을 번 신흥 부자들을 향한 멸시에는 로마시대까지 올라가는 지역감정도 섞여있습니다. 영국 북부는 전통적으로 트렌트 강(River Trent) 위를 가리켰는데, 사회문화적으로는 컴벌랜드, 더럼, 랭카셔, 노섬벌랜드, 웨스트모얼랜드, 요크셔 (Cumberland, Durham, Lancashire, Northumberland, Westmoreland, and Yorkshire)죠. (1/3)
May 10, 2025 at 12:40 PM
다아시의 이름은 피츠윌리엄(Fitzwilliam)으로,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이기도 하죠. 보통 관습적으로 장자는 아버지나 친할아버지, 장녀는 어머니나 외할머니의 이름을 물려받던 것이 당대의 관습이었습니다. 다아시의 이름은 그의 어머니의 귀족적 혈통과 백작의 딸을 아내로 맞은 것에 대한 그의 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을 드러내요. (1/2)
쉽게 말하면 양쪽이 운율 맞춘 랩을 하면서 싸우는 거라고 보면 돼요. 이런 전통이 이어져선지 원래 운율을 맞추는 걸 좋아하는 민족이긴 합니다. 15-16세기 튜더 영국에 새들에게 운율이 맞는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한 적도 있죠. 사람 이름도 그때쯤부터 운율 맞춘 별명이 유행했습니다. 특히 성경과 성인에서만 이름을 따오는 것도 모자라서, 보통 가족 내에서는 대대로 몇개의 이름을 돌려써서 그렇습니다. 자식은 여럿 낳던 시절에 남자 이름은 두세개, 여자 이름도 두세개를 돌려쓰면 누구를 지칭하는지 혼란스러워지기 쉽죠. (2/3)
May 10, 2025 at 2:06 AM
20세기를 지나며 사장되다시피 한 관습이지만, 영국에서는 원래 이름을 가볍게 부르지 않았습니다. 요즘도 사립학교 학생들은 서로를 성으로 부르죠. 다아시와 빙리가 서로를 성으로 부르듯이요. 오만과 편견에서 엘리자베스는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우선 가족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의 애칭일 ‘리지(Lizzy)'죠. 엘리자베스는 너무 길고 중후하니까요. 가까이 사는 친한 친구인 샬롯 루카스와 그 가족은 ‘엘라이자(Eliza’)라고 불러요. 애칭이지만, ‘리지’ 정도의 친밀감은 없어요. 먼 친척인 콜린스씨는 친척으로서 친밀감이 있어서 (1/3)
러시아권보다는 이해하기 쉽지만 영어권 별명이 이 꼴이 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정된 이름들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들의 이름들)을 돌려쓰다보니 구별할 필요가 있어서고요. 다른 하나는 운율을 맞추며 노는 문화권이라 그렇습니다. 중세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에는 Flyting이라고 두사람이 일종의 운율을 맞춘 시로 서로 모욕하고 논쟁을 하는 의례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Lokasenna에서 로키가 다른 신들과 하는 말다툼이 이런 거죠. 영국의 고대 서사시 베오울프에도 싸움 전에 하는 의례로 나옵니다. (1/3)
May 10, 2025 at 2:05 AM
영국인들에게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하는 (omnia vincit amor)것이 아니라서 하녀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하는 것도 곱게 봐줬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결혼은 사랑과 존중이 기반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았고, 이왕 사랑에 빠져야 한다면 좀 더 적절한 상대와 빠지려고 했다는 겁니다. 재산과 지위가 맞고, 존중받을만한(respectable) 가정을 꾸릴 상대와요. (1/3)
오만과 편견 배경 설명:

1. 오만과 편견을 통틀어 ‘사랑’에 의한 결혼을 강조하는 것은 이 시대에서 로맨스가 일종의 문명과 교화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결혼을 하는 것은 그들이 도덕심, 연민, 감수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줬죠. 반대로 야만인들은 이런 세련된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사랑으로 결혼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됐습니다.

2. 베넷 부인은 작중 계속 본인의 예민한 신경(poor nerves)에 대해 불평해요. 이는 18세기 중후반이 감성의 시대(Age of Sensibility)였기 때문입니다.
(1/2)
May 8, 2025 at 10:48 AM
오만과 편견 배경 설명:

1. 오만과 편견을 통틀어 ‘사랑’에 의한 결혼을 강조하는 것은 이 시대에서 로맨스가 일종의 문명과 교화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결혼을 하는 것은 그들이 도덕심, 연민, 감수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줬죠. 반대로 야만인들은 이런 세련된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사랑으로 결혼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됐습니다.

2. 베넷 부인은 작중 계속 본인의 예민한 신경(poor nerves)에 대해 불평해요. 이는 18세기 중후반이 감성의 시대(Age of Sensibility)였기 때문입니다.
(1/2)
May 7, 2025 at 9:08 PM
다아시와 빙리는 어떻게 친구가 됐을까요? 제인 오스틴은 둘이 친구가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하지 않지만 추측은 가능합니다. 네더필드와 왔을 때 빙리는 아직 23살이 안 됐다(had not been of age two years)고 묘사되죠. 다아시는 26-7살정도입니다. 둘의 나이 차로 봤을 때 대학에서 만나 친구가 되진 않았을 거에요. 또한 다아시의 사촌 피츠윌리엄 대령이나 집사의 아들 위컴이 빙리를 잘 모른다는 것을 보아 둘은 어린시절부터 친구는 아니었을 거로 보입니다. (1/5)
May 7, 2025 at 9:02 PM
인류에 대한 희망을 잃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매독이 라마를 수간해서 나온 결과라는 이론은 재밌긴 하지만 아주 신빙성 있는 이론은 아닙니다. 매독의 기원은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고, 신대륙에서 기원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독이 신대륙에서 기원했다고 믿은 이유는 이탈리아 전쟁 (1494년-1498년)에 매독 창궐 전 매독에 관한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 매독은 지금과 달라서 심하면 몇주만에 죽게 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욱 컸죠. (1/6)
May 7, 2025 at 9:27 AM
러시아권보다는 이해하기 쉽지만 영어권 별명이 이 꼴이 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정된 이름들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들의 이름들)을 돌려쓰다보니 구별할 필요가 있어서고요. 다른 하나는 운율을 맞추며 노는 문화권이라 그렇습니다. 중세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에는 Flyting이라고 두사람이 일종의 운율을 맞춘 시로 서로 모욕하고 논쟁을 하는 의례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Lokasenna에서 로키가 다른 신들과 하는 말다툼이 이런 거죠. 영국의 고대 서사시 베오울프에도 싸움 전에 하는 의례로 나옵니다. (1/3)
May 6, 2025 at 1:34 AM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빙리 자매들이 교육받은 곳도 이와 비슷한 여학교이다 ("one of the first private seminaries in town"). 사실 현대 시대에서 오만과 편견을 읽는 독자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지만, 빙리 자매가 결혼을 잘 할 확률은 베넷가 자매들에 비해서 그다지 높지 않다. 베넷가는 하트퍼드셔의 지역 유지로 대대로 그 지역에 땅을 가지고 있던 젠트리 계급이고, 빙리가의 재산은 그 윗대에서 상업으로 만들어졌다. 빙리가는 한마디로 근본이 없다. (1/6)
finishing school은 프랑스어, 에티켓, 춤 추는 법, 또는 집안 관리법 같은 것을 가르쳤다. 18세기에는 남자도 여자도 갔는데, 남자 같은 경우에는 시골에서 막 올라와 도시에 취직하기 전에 에티켓을 배운다거나. 여자 아이들은 좀 세련되게 만들어서 사교계에 데뷔시키거나 좋은 남편을 찾거나. 그런 학교를 나온 여자애들은 정숙하지 못할 거라는 선입견도... 상류층은 그렇게 굳이 어중이떠중이들이랑 어울릴 필요가 없었다. 여자든 남자든 돈도 영향력도 있으면 가정교사와 교육받고 그랜드투어(grand tour)를 갔다. (3/6)
May 5, 2025 at 6:08 PM
저는 언어학자가 아니라 한계가 있습니다만, 언어학을 통해 고대인들의 성차별이나 관념을 추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인도유럽조어는 문자 기록 전의 언어라, 어휘, 정형문 등으로부터 추정할 수 있는 사회, 문화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증거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고고학으로도 불가능해요. Zimmer가 말했듯이, 어떤 사회적, 정치적 그룹이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 가에는 여러 척도가 있고, 언어는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심지어 고고학으로 알 수 있는 장례문화나 도기 양식도 마찬가지입니다. (1/10)
April 28, 2025 at 12:53 AM
X에 쓴 인도유럽조어에 관하여:
이에 따르면 똑같이 *-tḗr가 안 붙는 아들(son)도 가족이 아니게 됩니다. *-tḗr는 동사의 동작을 수행하는 역할이나 목적을 가진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영어에서 -er(e.g. clean + -er -> cleaner)이나 한국어의 -이(e.g. 닦다 + -이 -> 닦이)와 비슷하게요. 현재 연구된 바에 따르면 인도유럽조어에서 아버지(father)는 '보호하는 사람', 딸(daughter)은 '젖을 빠는 사람' 정도로 추정됩니다. (1/2)
April 28, 2025 at 12:40 AM
셰익스피어가 지금껏 알려진 통념과 다르게 아내 앤 해서웨이와 런던에서 함께 살았음을 암시하는 새 증거가 발견됐다. 앤에게 남편 셰익스피어의 빚을 대신 갚아달라는 내용으로, 두 사람이 런던의 트리니티 길(Trinity Lane)에서 함께 살았다는 내용을 언급한다. (1/3)
www.theguardian.com/culture/2025...
Shakespeare did not leave his wife Anne in Stratford, letter fragment suggests
Professor says text shows Hathaway lived with playwright in London, upending the established idea of an unhappy marriage
www.theguardian.com
April 23, 2025 at 9:25 AM
중근세 영국의 역서(almanac)는 다이어리처럼 쓰라고 아예 빈페이지도 함께 제본해서 팔리곤 했습니다. 1640년대에는 매년 300,000권씩 팔렸을 정도로, 가격도 약 2펜스 정도라 가난한 노동자라도 살 수 있어서, 17세기 중후반엔 영국 가정 셋 중 하나가 소유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영국 서적 출판사 조합(Stationers’ Company)의 기록에 의하면 1673 - 1682년 사이 종이의 40%가 역서 출판에 쓰였다고 합니다. (1/3)
April 22, 2025 at 2:58 AM
동기 중에 고트족에 대해 졸업논문을 쓴 친구가 있었다. 요르다네스의 게티카와 로마나가 주 사료였는데, 문제는 2020년까지 로마나의 영어 완역본이 없었다는 것. 유일한 번역본은 다크웹에서 찾은 네오나치의 블로그에 미대륙에 원래 백인이 살았다는 글 등과 함께 실린 번역 뿐. 심지어 번역의 질도 수상하리만치 좋아서 정체를 파헤친 결과 1970년 뉴욕대 독일어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책을 여럿 쓴 Brian Regan씨라는 결론이 나왔다. (1/2)
April 22, 2025 at 2:56 AM
영국에서는 현재: 찰스왕이 왕좌에 오르고, 언론은 타락했으며, 경찰이 퀘이커 교도들의 예배당에 난입해 기후위기와 가자 사태에 대해 얘기하던 젊은 신도들을 잡아갔다고 한다. 역사는 돌고 돌아 왕정복고시대 (the Restoration)의 영국으로...
March 29, 2025 at 7:17 PM
영국에서도 사골국이나 곰탕 마냥 육수를 우려내왔습니다. '사골'은 뼈를 우린 국물, '곰탕'은 고기를 우린 국물로 정의할 때 bone broth가 사골에 가깝고 beef tea가 곰탕에 가깝겠네요. Beef teas는 특히 18세기부터 약 겸 보양식으로 많이 처방됐습니다. 사진은 각각 1747, 1851년도 레시피. (1/6)
March 26, 2025 at 10:59 PM
3월 25일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로, 영국에서는 으레 Lady Day라고 불렸다. 1년을 4분기로 나눴을 때 첫 날로, 그레고리안력이 들여오기 전까지 새해는 이날이었다. 그래서 지주에게서 땅/집을 빌린다거나, 도제를 끝내거나 하는 날도 이날. 현재도 회계연도는 4월 5일로, 율리안력의 "Old Lady Day"이다. 날짜 차이는 그레고리안력이 도입되면서 11일의 차이가 생겼기 때문.
25th March is the feast of the Annunciation. Here is depicted the Annunciation & Visitation, & scenes from the life of Jonah.

BnF MS Grec 510, Gregory of Nazianzus, Homilies (manuscript dedicated to Emperor Basil I the Macedonian); between 879 CE & 883 CE; f.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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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5, 2025 at 3:5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