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3월 27일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순간풍속 70km/h에 달하는 강풍까지 예고돼,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오늘 오전 6시부터 전국 곳곳에 비가 시작돼 낮 시간대인 12시에서 15시 사이 가장 활발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충북과 전라권에서는 늦은 오후까지, 경상권은 밤까지, 제주도는 내일(28일) 아침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영서, 전남남해안 등에서 5~10mm,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5mm 내외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다만 제주도는 최대 30mm까지 예상돼 체감 강수량에는 지역차가 크다. 오늘 오전 7시 현재 중부 지역 주요 도시 기온 및 강수량은 서울 13.7℃, 인천 11.4℃/0.2mm, 수원 13.5℃, 파주 11.6℃/0.1mm, 이천 14.5℃, 춘천 11℃, 강릉 8.1℃, 원주 19.5℃, 청주 19.3℃/0.1mm, 대전 20.2℃, 천안 19.1℃, 세종 18.9℃, 충주 15.6℃다. 남부 지역은 전주 19.1℃, 광주 19.6℃, 목포 16.6℃, 여수 15℃/0.7mm, 군산 17.5℃, 순천 15.4℃, 대구 17℃, 부산 17.6℃/4.4mm, 울산 19.4℃, 창원 18.2℃/2.1mm, 양산시 16.9℃, 진주 14.9℃, 경주시 20.3℃, 구미 13.6℃, 김해시 16.7℃/0.4mm, 포항 14.7℃, 거제 18℃/15.5mm, 제주 19.5℃로 나타났다. 기상청 한편 이번 비는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해상 활동이나 외출 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서는 바다 안개에 더해 돌풍이 몰아치고 있어 해상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다. 비가 내리면서 대기 건조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강수량이 충분치 않아 건조특보가 바로 해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강원 동해안, 강원 남부내륙·산지, 충북 청주·영동·제천·단양, 전라 동부 내륙, 경상권 대부분 지역에는 여전히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오늘 전국적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고, 특히 제주도와 경북 일부 내륙에는 순간풍속 70km/h 이상, 산지는 90km/h에 달하는 강풍이 예보됐다. 이로 인해 간판, 현수막, 비닐하우스 등 외부 시설물 피해와 나뭇가지 낙하, 교통 장애 등의 우려가 높다.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항공기 운항 여부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온은 오늘까지는 평년보다 3~11도 높아 포근한 편이지만, 밤부터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급격한 기온 하강이 시작된다. 내일 아침에는 오늘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급격한 일교차에 대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4~24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가 되겠다. 모레는 더 큰 폭의 기온 하락이 예상되며, 아침 -4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오늘 오전까지는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교량 구간에서는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대교, 영종대교, 서해대교 등 해안 교량에서는 운전자들의 감속 운행이 필요하며, 산지 터널 입출구에서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공항 주변이나 해상에서도 안개로 인한 운항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니,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압계 흐름을 살펴보면, 오늘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내일부터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을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내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구름이 간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오늘 황사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비에 섞여 지면에 떨어지거나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대기 중에 머물 수 있다. 다만 하층 기류 변화에 따라 황사의 농도와 유입 범위에는 변동성이 크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다 날씨 역시 만만치 않다. 제주도 인근 해역을 포함한 남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물결은 최고 3.5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 오전부터는 서해 먼바다와 제주 앞바다 등지에도 차차 풍랑특보가 확대될 수 있으니, 선박 운항 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번 비는 다행히도 일부 지역의 건조특보 해소에 일시적인 도움은 줄 수 있겠지만, 전국적인 대기 건조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비가 그친 후 찾아올 강풍과 한파, 황사까지 더해지며 복합적인 기상 리스크가 예상되므로, 각종 시설물 점검과 건강 관리,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지역별 날씨(오전/오후 날씨, 최고기온, 오전/오후 강수확률)는 다음과 같다. ○ 중부지역 서울 : 흐리고비/구름많음, 최고 20℃, 60%/20% 인천 : 흐리고가끔비/흐림, 최고 17℃, 60%/30% 수원 : 흐리고비/흐림, 최고 19℃, 60%/30% 파주 : 흐리고가끔비/구름많음, 최고 20℃, 60%/20% 이천 : 흐리고비/흐림, 최고 20℃, 60%/30% 춘천 : 흐리고가끔비/흐림, 최고 20℃, 70%/30% 강릉 : 흐리고한때비/구름많음, 최고 19℃, 60%/20% 원주 : 흐리고가끔비/흐리고한때비, 최고 19℃, 70%/60% 청주 : 흐리고비/흐리고한때비, 최고 19℃, 60%/60% 대전 : 흐리고비/흐리고한때비, 최고 20℃, 60%/60% 천안 : 흐리고비/흐림, 최고 18℃, 60%/30% 세종 : 흐리고비/흐리고한때비곳, 최고 18℃, 60%/60% 충주 : 흐리고비/흐리고한때비, 최고 19℃, 60%/60% ○ 남부지역 전주 : 흐리고가끔비/흐리고가끔비, 최고 19℃, 60%/60% 광주 : 흐림/흐리고가끔비, 최고 19℃, 30%/60% 목포 : 구름많음/흐리고가끔비, 최고 14℃, 20%/60% 여수 : 흐리고한때비/흐리고한때비, 최고 18℃, 60%/60% 군산 : 흐리고가끔비/흐리고한때비, 최고 17℃, 60%/60% 순천 : 흐림/흐리고한때비, 최고 22℃, 30%/60% 대구 : 흐림/흐리고비, 최고 24℃, 30%/60% 부산 : 흐리고비/흐리고가끔비, 최고 18℃, 70%/70% 울산 : 흐리고가끔비/흐리고가끔비, 최고 23℃, 60%/70% 창원 : 흐리고가끔비/흐리고한때비, 최고 20℃, 70%/60% 진주 : 흐림/흐리고가끔비, 최고 22℃, 30%/60% 구미 : 흐리고한때비곳/흐리고비, 최고 24℃, 60%/60% 포항 : 흐림/흐리고가끔비, 최고 24℃, 30%/60% 제주 : 흐리고한때비/흐리고가끔비, 최고 21℃, 6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