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같이 보러 갈래요”→사장님귀는당나귀귀, 멘토링·음악·먹방까지 꽉 채운 일요일 #사장님귀는당나귀귀 #박철규 #김윤주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새로 쓰여질 일상의 첫 장과도 같다.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보스들이 누군가의 삶 한가운데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순간을 포착한다. 멘토링으로 이어진 인연, 오래 버틴 음악의 시간, 고단하지만 즐거운 미식 여행이 얽히며 일요일 오후를 꽉 채운다.
먼저 멘토링의 신으로 불리는 엄지인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아예 가정으로 향한다. 아침마당에서 짝을 맞추고 있는 박철규 아나운서가 주말부부 생활을 끝내기 위해 신혼집을 알아본다는 소식을 전하자, 엄지인은 지체 없이 “직접 임장까지 도와주겠다”라며 발 벗고 나선다. 두 사람은 자취방을 출발점 삼아 설렘과 현실이 맞부딪히는 집 구하기 여정을 시작하고, 집 구조와 채광, 동선까지 하나하나 따져 보며 신혼의 그림을 그려 본다. 후배를 향한 엄지인의 조언은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언니 같은 다정함으로 이어지고, 박철규는 “이 집에서의 첫 아침, 상상해 본 적 있느냐”라는 질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웃음을 짓는다. 카메라는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마다 표정을 클로즈업하며, 신혼집을 고르는 일이 곧 두 사람이 함께 살 일상을 선택하는 과정임을 조용히 비춘다. 과연 박철규가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신혼집 같이 보러 갈래요”→사장님귀는당나귀귀, 멘토링·음악·먹방까지 꽉 채운 일요일 (사진=KBS)
인디 기획사 수장 김윤주의 하루는 전혀 다른 온도로 흘러간다. 수많은 음악방송을 향해 ‘직접 발로 뛴’ 끝에, 김윤주가 이끄는 아티스트들은 마침내 KBS 대표 음악 #방송 무대에 서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리허설이 시작되자 스튜디오에는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맴돈다. 사소해 보이는 사운드 체크의 어긋남, 동선의 흔들림, 카메라 동선과의 미세한 차이가 반복되며 김윤주의 표정은 점점 굳어진다. 제작진이 담아낸 카메라는 모니터 앞에 선 김윤주의 집중한 눈빛과 떨리는 손끝을 교차 편집해, 작은 실수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현장의 공기를 드러낸다. 과연 김윤주를 예민하게 만든 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김윤주는 연말 시즌송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SNS 홍보 영상에도 공을 들인다. 역대급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등장해 노래 한 소절을 부르거나 짧은 응원을 건네며 화면을 채우자, 현장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이 조합이 가능하냐”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아티스트들도 “이분까지 나오는 줄은 정말 몰랐다”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에 김윤주가 야심 차게 준비한 특별 무대가 더해지며 분위기는 정점을 찍는다. 평소 제작과 매니지먼트 뒤에 서 있던 김윤주가 직접 무대 한가운데로 걸어 나오는 장면은, 인디 씬을 오래 지켜 온 뮤지션이자 기획자로서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응축된 순간으로 그려진다. 음악 방송 촬영장의 분주한 대기실과 짜임새 있는 동선, 그리고 무대가 끝난 뒤 텅 빈 스튜디오의 여운까지, 음악의 앞과 뒤를 아우르는 비하인드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
정호영 셰프의 미식 워크숍은 이번에도 웃음과 군침을 동시에 자극한다. 사당귀 제1회 미식 워크숍의 진짜 목적이 항공사와 협업한 기내식 메뉴 개발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분위기는 본격적인 승부의 장으로 변한다. 정호영은 김숙과 양준혁이 한 팀을 이룬 숙 준혁 팀에게 “요리 대결에서 이기면 큰 보상이 따를 것”이라며 은근한 미소를 건네고, 두 사람은 “이건 팀의 명예 문제다”라며 의욕을 불태운다. 그러나 정호영의 눈높이는 높고, 기내식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전자레인지 재가열에도 맛과 식감이 살아 있어야 하고, 장시간 비행 중에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남을 한 끼여야 한다는 조건에 숙과 양준혁은 “입이 아니라 머리로 먹는 요리 같다”고 투덜대면서도 레시피를 다시 고쳐 쓴다.
요리 대결 전, 세 사람은 일본 요나고의 한 마트로 장보기에 나서며 예능 감각을 끌어올린다. 여유로운 일어 실력을 자랑하는 정호영이 현지 식자재의 특징을 술술 설명하는 사이, 일어에 서툰 김숙과 양준혁은 상품 진열대 앞에서 우왕좌왕한다. 모양은 익숙하지만 이름이 낯선 재료를 두고 “이게 간장이냐, 식초냐”를 두고 티격태격하고, 계산대 앞에서 봉투 유무를 놓치고 허둥대는 모습까지 솔직하게 담긴다. 정호영은 한 발 떨어져 “둘이 관광 온 줄 알겠다”며 웃음을 터뜨리지만, 김숙과 양준혁은 어떻게든 기내식 메뉴에 어울릴 재료를 골라 보겠다며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다. 장보기 과정이 끝난 뒤 세 사람은 요나고 명물 규코츠라멘 맛집을 찾아가 현지의 깊은 국물 맛에 감탄하며 본격적인 요리 대결 전 기운을 충전한다. 뜨거운 라멘 그릇 사이로 피어오르는 김과 함께, 여행의 설렘과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화면을 따뜻하게 채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각기 다른 자리에서 책임을 짊어진 보스들이 누군가의 삶과 꿈, 그리고 식탁을 위해 발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일과 관계의 meaning을 되묻는다. 신혼집을 향한 설렘, 음악을 무대 위에 올리기까지의 치열함, 새로운 맛을 만들기 전 들러야 하는 시장의 골목길까지, 일상의 장면들은 모두 한 사람의 내일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1월 11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시청자와 함께 웃고 생각할 일요일 오후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