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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고죠유지 메인의 이타른 / 그 외
그리고 자신의 앞에 쪼그려 앉은 남자의 떡진 흰색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탁한 푸른 눈동자도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말라서 초췌해진 것이 보였으나 그럼에도 여전한 미모를 보고 유지는 놀라 눈을 크게 뜨며 그의 이름을 불렀음

고죠 사토루?

그 부름에 고죠는 초점없는 눈으로 희게 웃으며 답했음

응. 안녕 유-지

그렇게 유지는 동경하던 하라혼을 만나게 되었음

이후는 이전에 쓴 썰인 bsky.app/profile/zakr...
로 이어집니다.

원래는 그냥 떠올린건데 중간에 묘하게 이어진다는 생각에 이어버림;
하라혼'이었던' 고죠와 아이돌 유지의 납치감금 연예계Au고죠유지 쓰고싶다.

고죠에게 하라혼'이었던'이라는 표현이 붙은 것은 파트너인 게토가 한달 전 살자 해버려서.

애초에 하라혼은 어린시절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지니고 있는 게토가 '이 세상에선 웃을 수 없다'고 하자 고죠가 '그럼 네가 이 세상을 웃기면 되겠네'라고 해서 시작된 것으로, 남을 웃기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게토를 위해 고죠가 콤비가 되어준 것.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남예능콤비는 순식간에 커서 전국방송의 단골이 되는 톱 탈렌트의
January 25, 2025 at 12:35 PM
휴가 좀 달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하품하던 그의 뒤에서 뭔가가 달려들어 목을 졸랐음

컥! 하는 소리를 내며 유지는 목을 조른 팔을 떼어 놓으려 했지만 상대는 정확하게 기도와 혈관을 누르고 있었고, 유지는 빠르게 빠지는 힘을 느끼며 아무리 보안이 철저한 숙소라도 안심하는게 아니었다고 후회하며 정신을 잃었음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희미하게 뭔가 상한 것 같은 냄새가 느껴졌음

이어 텁텁하고 먼지 쌓인 것처럼 느껴지는 공기와 넓은 방 저쪽 벽에서 희미하게 밝혀진 주황색 간접조명을 볼 수 있었음
January 25, 2025 at 12:30 PM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
평소 보이던 모습과 다른 핏기가 가신 마네킹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고죠도 죽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고, 그것은 유지도 마찬가지였음
덕분에 유지에게는 아침마다 일어나자마자 뉴스탭의 연예란을 살피는 버릇이 생겨버렸음
혹시 자다가 고죠 사토루 사망같은 기사가 뜨지 않았는지 살피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완전히 루틴화 되어버렸음

그러나 걱정과는 별개로 하루하루가 매일 바쁘게 돌아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고, 오랜만에 스케줄이 일찍 끝나 숙소로 돌아가며 조만간 메이씨에게
January 25, 2025 at 12:26 PM
그의 죽음으로 인해 우울이 촉발되었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늘어났음 유지도 비슷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라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던 만큼 국민적 트라우마에 가까운 사태가 이어졌으나 한 주가 지나고 2주, 3주가 지나며 서서히 그런 분위기는 사라져 한 달 쯤 지나자 더이상 게토 스구루가 언급되는 일도 줄어들었음

하지만 고죠 사토루는 게토 스구루 사망 이후 활동을 멈춘 채 였음

마지막으로 언론에 나온 모습은 장례식장에서의 모습으로, 하라혼 활동 때와 비슷한 검은 수트를 입은 채 입을 꾹 다물고 무표정하게 게토의 관만 보는 모습을
January 25, 2025 at 12:23 PM
둘 다 유지가 하라혼의 찐 팬임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써준 것이었고, 유지는 그런 그들의 배려에 감사하며 조용히 눈물 흘렸음

게토 스구루의 죽음에 세상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고, 이후 자세한 기사가 나오며 그가 그저 쉽게 세상을 뜬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우울증을 앓으며 고생했으나 예능인으로 지냈기에 버틸 수 있었으며, 그러나 그마저도 더 이상은 도움이 되지 않아 활동을 중지했던 것이었음이 알려졌음
그것이 알려지며 우울증에 시달리던 사람들 중 자살자가 속출하며 게토 스구루 임팩트라는 말이 세간에 퍼져나갔고 자살은 하지 않더라도
January 25, 2025 at 12:19 PM
메구미는 눈을 부릅떴고, 노바라는 숨을 들이마시며 손으로 입을 가렸고, 유지는 멍하게 화면을 노려봤음

거짓말이지?

오보이길 바랬지만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파티장을 보니 아닌 것 같았음

분위기가 엉망이 된 파티는 결국 빠르게 끝마치게 되었고, 유지는 집으로 가면서도 내내 뉴스탭을 새로고침했음
하지만 새로고침 할 수록 기사는 디테일해졌고, 오보라는 글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았음
그런 유지를 보던 메구미는 휴대폰 화면을 가리며 이제 그만보라고 말했고, 노바라는 손을 들어 유지의 어깨를 감싸며 머리를 꾹 눌렀음
January 25, 2025 at 12:16 PM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함 누군가의 말에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들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찾아보고 경악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어이없어하거나 혼란스러워하거나 외면하거나 눈물흘리는 둥 엉망진창인 반응들을 보였음
모처럼 모여서 대화하느라 조금 늦게 돌아본 유메노는 근처에서 멘붕해있는 사람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다가 역시 놀라며 휴대폰을 들었고, 포털로 들어가자마자 방금 들은 내용을 보게 되었음

[속보] 게토 스구루 사망. 자택에서 투신해 추락사
January 25, 2025 at 12:12 PM
활동하는 유메노의 의외로 찰떡같은 배역소화와 전문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모았고
마침내 방영된 최종화에서 아이돌이라고 보기 힘든 유지와 메구미의 열연, 그리고 끔찍한 비극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에 최고 시청률 35%를 넘기며 역대 최고로 성공한 시리즈가 되어버렸음
직접 출연한 것만 아니라 주제가도 불렀던 유메노는 이제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탑클래스 아이돌이 되었고, 그룹뿐 아니라 개인 스케줄도 쏟아져 다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음

그리고 최종화 방영 이후 종영기념 파티 중
January 25, 2025 at 12:1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