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기록장
wrtrhue.bsky.social
미완성 기록장
@wrtrhue.bsky.social
머릿속 잔뜩 엉킨 이야기를 와랄랄라 글로 쏟아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는 기록장
글을 쓰면 난 더 부정 당하고 더 상처를 받진 않을까.

그 쓰라림을 알기에 나를 보호하고 싶어서 계속 글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내가 나를 가로막고 있었나보다.

상처를 안 받고 싶은 마음도 알고보면 완벽을 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텐데.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은 더 세상을 믿어보고 싶다.
December 1, 2025 at 8:37 AM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가족보다 나를 조금 더 사랑하는 것. 그게 참 쉽지 않다.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선 가족으로부터의 거리를 두는게 필요하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그리고 언젠가 글을 쓰게 되어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아야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그럼 더더욱 필명을 사용해야지.

문제는 이런 생각은 날 자꾸 슬픔에 잠기게 한다는 것. 사실 가족들에게 온전한 나로 받아들여지고 싶은데, 그건 이루어 지지 않을 걸 아니까.

가족도 날 부정하는데, 하물며 타인인 독자는 날 받아줄까.
December 1, 2025 at 8:34 AM
내가 찾은 답은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 나의 활동이 내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가족은 '성공' 이전의 모든 행보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

우리 가족은 가족 내에서 조금이라도 '완벽'하지 않은 일이 있으면 일단 부정하고 본다. 위기 시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타조처럼.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족 개개인은 다 곯아있다. 당연하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데 인간으로서 완벽을 추구하니까.

나는 그런 내 가족을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아보려고도 했으나 자꾸 솟아나는 사랑을 멈출 수 없다.
December 1, 2025 at 8:2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