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narr.bsky.social
@wrnarr.bsky.social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농담을 던지는 주체가 미국 영화계의 부유한 스타들, 영화인들, 스스로 감수성 풍부한 지성인임에 자부심을 느끼는 지성인들이고, 그들이 이 심술궂은 농담을 위해 우스꽝스러운 빌런으로 동원하는 대상이 (비록 실제로도 여러모로 끔찍한 게 맞기는 한) MAGA, 즉 거칠고 시끄럽고 생각 없고, 눈살 찌푸려질 만큼 무식하고 무례한, 못돼먹고 못배운, 종합적으로 '시민적이지 못한' 사람들일 때.
당신들은 도대체 뭘 위해서 윤리를 말하는 거야? 이 구석구석 예의 없는 새끼들아?
라는 반발심을 나로서는 안 가지기가 어려웠다는 것.
January 3, 2026 at 3:26 PM
그러니까 까놓고 말하자면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감상을 받아버렸다는 거지.
멸망이라는 건 익히 알려졌듯 결코 공평한 속도와 강도로 내려지는 게 아니고 이미 우리 중 가장 약한 일부는 그것을 몸소 겪어내고 있다(아무도 그에 대해 관심따위 가지지 않지만).
그런 사실을 일부러 은폐라도 하려는 것처럼 영화는 멸망을 깨끗하고 단정하다 못해 거의 유쾌하기까지 한 운석 하나로 그려내는데, 그 희화화까지야 조금 배려심이 부족하다고는 느껴지지만 본디 농담이라는 것이 으레 약간 거칠기 마련이니 마땅히 익스큐즈하고 넘어감직한 것이다.
January 3, 2026 at 3:26 PM
지구에 인구가 많은 건 팩트고. 이렇게 밀집되고 자원 부족한 상태에서 바글대다보면 우리는 서로서로 칼을 꽂게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노예들이 이만큼씩이나 필요한 건 지배층들 뿐이겠지. 하지만 그들도 더 말 잘 듣고 저렴한 노예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우리는 서로를 쏘아 죽여대다가 보험회사 사장까지 저격하는 판국이고.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안락사나 시켜줘. 가는 길에 굳이 힘 들여 총질하고 칼질하는 망나니들도 안락한 길을 제공해주면 사회 평화와 함께 가는 방향으로 노선 변경할 친구들 많을걸? 좋게 갑시다.
December 31, 2025 at 8:32 AM
물론 '돈 룩 업'은 그 점 때문에만 거슬렸던 건 아니었고 아 뭐랄지... 아... 그 별 수 없이 그런 게 있음... 루저로서의 동병상련 같은 걸 영혼에서 떼어낼 수가 없고 이거는 내 계급적 한계다 아무튼 그가 아무리 좆같은 새끼라고 한들 찐따인 자를 그렇게 모욕하는 놈들은 영 좋게 봐줄 수가 없다 백인 마가 신나치 쓰레기들이 아무리 쓰레기인들 니들은 새끼들아 영화 내적으로는 여자랑 흑인 탈 쓴 화이트칼라 엘리트에 영화 외적으로는 할리우드 대스타들이잖아 찐따 그만 조롱하라고 개새끼들아 쫌 비 카인드 하세욧!
December 3, 2025 at 11:29 PM
축제란 키치가 아니라 오히려 평면화가 빈번한 역동 아닌가. 아닌가? 그게 바로 키치인가. 어쨌거나 원형이 존재한다. 지향점이든 시발점이든 이데아는 실존한다.
그게 표백당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어쩌다보니 최근 자주 받았다는 거지.
여전히 공기 못 읽고 혼자 잘난 줄 알고 '진짜'를 찾아 헤매는 습성을 버리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고 그러나 아무튼... 축제는 좋은 것. 평평하게 단순화된 구호는 호응을 일으키고 역동의 고양감은 개인을 도취시켜 군중이 성립되게 한다. 힘이 없다면 흐르지 않는다. 흐르지 않으면 어디로도 갈 수 없을 것이다.
October 23, 2025 at 4:48 AM
여하간 말인즉 가식적인 스마일과 작위적인 나이스함과 더 나아가 으쌰으쌰와 심지어는 충성충성마저도 매끄럽게 굴러가야만 하는 집단생활에 있어서는 그 얼마나 필요불가결한 완충재이자 윤활제라는 것이고 그러나 그래도 ■■■■ 개새끼들아! 니들은 선 넘었지! 나잇살 처먹을 만큼씩은 처먹은 새끼들이 애들 데리고 똥별놀이하면서 되도 않는 가오 처 부리는 게 정상이니! 야 진짜 같잖아서 진짜 와 나 개새끼들아 니들은 그나마 니들이 제일 낫다매? 근데 사회 나와보니까 니들같이 웃기는 새끼들이 또 없더라! 함께해서 더러웠고 두 번 다신 보지 말자!
August 12, 2025 at 7:30 AM
예시가 뒤죽박죽인데 어쨌건 조직에서 요구하는 공적 페르소나란 일할 때 목장갑이나 앞치마가 필요한 만큼이나 실제 필요에 의해 요구되는 것이므로 그걸 수행하는 건 전혀 민망할 일이 아니다. 닭살스러울 뿐인 작위적 오버액션이 아니라 매뉴얼에 박힌 권장사항인 것임.

이걸 무슨 대단한 깨달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적은 이유는 그냥 내가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겨우 터득해서 그렇다. 남들은 보통 이십대 중반이면 바로 깨치는 것 같던데 나는 그게 안 됐다.

하기사 폐급이 왜 폐급이고 찐따가 왜 찐따겠나. 그게 안 되니까 폐급이고 찐따인 거지.
August 12, 2025 at 7:30 AM
회사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결사된 집단이란 목적 추구에 도움 안 되는 곁가지를 쳐내고 효율적으로 가는 게 미덕이(라 여겨지)며, 성원 개개인의 '진솔한' 에고라는 일반적으로 요철 많은 물건은 아무래도 곁가지인 셈이죠.
'과도한 솔직함'은 종종 불필요한 잡음을 동반하고 이따금은 조직 전체의 생산력까지 저해한다. 타 구성원의 기력을 소모하는 등 코스트를 잡아먹는다는 뜻. 예를 들면 '지나치게 사회성 없이 반응하는' 사람, 더 나아가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그리고 '톤 앤 매너를 깨트려 남들 몰입을 방해하는' 새끼 역시도...
August 12, 2025 at 7:30 AM
같은 내색으로 '후에엥...'하고 있으니까 이새끼는 진짜 답도 없는 폐급이다 싶었는지 갈수록 구박과 갈굼만 심해졌던 추억.
소위 에이스였던 동갑내기 몇달 선임이 선의의 교화를 '매우 진지하고 사려깊은 태도로' 끝까지 시도했던 점이 이 추억의 백미였다. (미안하다. 너는 사실 인간적으로 제법 괜찮은 선배였는데 이렇게밖에 추억할 수 없다는 점이... 부디 잘 지내길 바란다. 사실 못 지내도 상관 없고.)

근데 뭐 나이 좀 더 먹어보니까 그런 소꿉놀이 같은 연극적 태도라는 게 조직 굴러가는 데 필수적인 재료구나 하는 이해는 생겼고.
August 12, 2025 at 7:30 AM
싫어어얶! 싫어어어어어어얶!
June 11, 2025 at 1:3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