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성인/글러/조각글과 서정시
태어나서 가장 슬퍼해야 하는 날이 올 때
태양계 외곽 저 머나먼 곳
그 잊혀진 행성에 가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것들을
마음껏 그리워하자.
그곳에서,
별빛마저 닿지 않는 고요한 침묵 속에서.
태어나서 가장 슬퍼해야 하는 날이 올 때
태양계 외곽 저 머나먼 곳
그 잊혀진 행성에 가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것들을
마음껏 그리워하자.
그곳에서,
별빛마저 닿지 않는 고요한 침묵 속에서.
어둠을 삼키고 홀로 빛나는 당신은
내가 감추려던 눈물을 다 아는 듯해요
바람조차 말을 잃고 달빛에 잠기면
당신의 이름이 내 안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고
손끝으로 닿을 수 없는 저 밤하늘 아래
당신의 온기가 그리움으로 차올라요.
달님, 사랑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비춰주세요.
흐려진 기억 속에서도 선명한 그 얼굴을.
이 밤이 지나 하루하루 한 조각씩 사라져
그 둥근 모습을 감추어 초승달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테니.
어둠을 삼키고 홀로 빛나는 당신은
내가 감추려던 눈물을 다 아는 듯해요
바람조차 말을 잃고 달빛에 잠기면
당신의 이름이 내 안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고
손끝으로 닿을 수 없는 저 밤하늘 아래
당신의 온기가 그리움으로 차올라요.
달님, 사랑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비춰주세요.
흐려진 기억 속에서도 선명한 그 얼굴을.
이 밤이 지나 하루하루 한 조각씩 사라져
그 둥근 모습을 감추어 초승달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테니.
너의 하루를 맑게 게워내자.
숨막힐듯 조여오는 매일을 내가 몰아낼테니.
너의 모든 계절, 하루하루야
오로지 네게만 맑아라.
너의 하루를 맑게 게워내자.
숨막힐듯 조여오는 매일을 내가 몰아낼테니.
너의 모든 계절, 하루하루야
오로지 네게만 맑아라.
네가 좋아하는 눈이 내렸다.
눈이 오는 날이면
신나서 앞마당을 방방 뛰던 네가,
이젠 이곳에 잠들어
소복이 쌓이는 계절의 속삭임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항상 네가 잠든 자리를 보면
어떤 계절에도 눈이 쌓여있는 착각을 하곤 한다.
네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함박눈이 내렸다.
네가 있는 곳에는 항상 겨울이 있었다.
네가 잠든 곳에서 흘리는 눈물도
차디찬 바람에 얼어붙어 눈송이가 되어버렸겠지.
오늘도 네가 있는 곳에선 함박눈이 내렸다.
네가 좋아하는 눈이 내렸다.
눈이 오는 날이면
신나서 앞마당을 방방 뛰던 네가,
이젠 이곳에 잠들어
소복이 쌓이는 계절의 속삭임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항상 네가 잠든 자리를 보면
어떤 계절에도 눈이 쌓여있는 착각을 하곤 한다.
네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함박눈이 내렸다.
네가 있는 곳에는 항상 겨울이 있었다.
네가 잠든 곳에서 흘리는 눈물도
차디찬 바람에 얼어붙어 눈송이가 되어버렸겠지.
오늘도 네가 있는 곳에선 함박눈이 내렸다.
너라는 사람의 부재가 가져올 부작용을
나는 생각할 틈조차 없었으니까.
공허함으로 가득찬 계절의 하루하루는
더 없이 우울한 날들의 향연이었고
너라는 사람의 공백으로 나의 존재는 의미가 퇴색되고,
빛을 잃어버린 나의 계절은 이제 봄을 돌려주지 않는다.
너는 나에게서 찬란한 사계의 빛을 빼앗아갔다.
나의 결점은 당신을 갈망했다는 것.
나를 위한 자리를 남겨두지 않은 채
나의 심장을 오로지 너에게만 바친 것.
너라는 사람의 부재가 가져올 부작용을
나는 생각할 틈조차 없었으니까.
공허함으로 가득찬 계절의 하루하루는
더 없이 우울한 날들의 향연이었고
너라는 사람의 공백으로 나의 존재는 의미가 퇴색되고,
빛을 잃어버린 나의 계절은 이제 봄을 돌려주지 않는다.
너는 나에게서 찬란한 사계의 빛을 빼앗아갔다.
나의 결점은 당신을 갈망했다는 것.
나를 위한 자리를 남겨두지 않은 채
나의 심장을 오로지 너에게만 바친 것.
널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새하얗게 잊어버리고자 했던 내 마음이 무색하게, 통증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계속해서 내 가슴속 어딘가를 쑤셔댔다.
너는 이제 없다.
너는 이제 없는 사랑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수증기가 공기 중에 퍼져
이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듯, 나는 널 새하얗게 잊어버릴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너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아파하면서.
널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새하얗게 잊어버리고자 했던 내 마음이 무색하게, 통증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계속해서 내 가슴속 어딘가를 쑤셔댔다.
너는 이제 없다.
너는 이제 없는 사랑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수증기가 공기 중에 퍼져
이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듯, 나는 널 새하얗게 잊어버릴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너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아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