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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네가 와서 쉴 수 있는 곳에서, 그대를 기다리는 H.
… 이번 신년에는 칼에게 나무를 조각해 일각수 모양을 선물해줘볼까. 기사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꽤 괜찮은 생각같아서, 그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이 다 끝나면 들어온 목재 중에 질이 괜찮은게 있는지 보러가야겠다. 일정을 정리하며 그는 다시 서류로 시선을 돌렸다.
December 31, 2025 at 4:02 PM
포르탕 가의 상징은 뿔이 하나 달린 일각수로, 그의 방패에도 새겨져있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쇠약해져서 거동이 불편해지시기 전까지는 그에게 나무를 깎아 여러가지를 자주 만들어주시곤 하셨다. 그 중 가장 많이 만들어주셨던 게 바로 일각수였다. 포르탕 가의 상징이라 그랬던건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의 그는 어머니가 작은 칼로 나무토막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이 신기했었다. 옆에서 조르고 졸라 배운 적도 있을정도로.
December 31, 2025 at 4:02 PM
베히모스가 갑자기 나타나는 일이 아닌 이상 지휘관이 하루정도 휴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다고해도 큰 문제는 없을터다.
그러면… 돌아가자마자 칼의 일정을 물어봐야겠군. 그에 맞춰 휴가를 내면 하루정도는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을리라. 연말 휴가계획을 짜면서 오르슈팡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포르탕 저택을 향했다.
December 22, 2025 at 3:17 PM
뭐, 자세한 사정은 아이메리크 경과 그 휘하의 의원들이 알고있을테지만.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거기까지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 에테라이트 광장에 설치된 커다란 나무는 과연 누구의 의견인걸까. 곳곳에 휘감긴 장식들을 바라보던 오르슈팡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용머리 전진기지는 여전히 외부와 교류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중추역할을 하고 있으나, 요즘같이 정세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크게 할 일이 없었다. 커르다스에 처음 발을 들이는 모험가들로 인해 종종 벌어지는 사건사고들도 에마넬랭과 휘하의 기사들로 충분히 수습이 가능했고.
December 22, 2025 at 3:1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