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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장을 올립니다.
출처 없는 문장은 직접 쓴 것.
같은 하늘 아래에 있고 같은 바다로 이어져 있으며 같은 달과 별을 바라보고 있을 거라는 게, 가끔은 정말 큰 위안이 되곤 해. 별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마음을 이제는 나도 알 것 같아.
October 17, 2024 at 8:24 AM
나의 존재가 당신에게는 행복이기를.
October 17, 2024 at 6:24 AM
사소하고 별것 아닌 이 느긋함을 행복이라고 느끼곤 해.
October 17, 2024 at 6:19 AM
수많았던 웃음과 눈물은 모두 그저
추억이라는 제목을 지닌
한 편의 수필 되어
기억의 책장 그 어딘가 남게 될 테고
시간이 흘러 갈수록
그 위엔 먼지만 쌓여가겠죠
우린 끝을 맺지 못한 채
계속 쓰여지는 그런 글이 되길 바랄게요

| Nell, one time bestseller
February 14, 2024 at 3:35 PM
긴 꿈을 꾼다 잠에서 깨어나면 베개가 온통 젖어 있다 도대체 여름은 누가 꾸는 꿈이기에 베개를 적시고 사라지는 걸까

| 양안다, 지각, 《숲의 소실점을 향해》
February 5, 2024 at 12:39 AM
한 사람의 모든 걸 이해했다 생각하는 일
잠든 이가 뒤척일 때 잠에서 깨지 않도록 자세를 맞춰 주며
팔을 내주는 일
더는 익숙해진다는 것이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한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일
가끔은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

| 양안다, 손에 쥔 것이 비명이라면, 《숲의 소실점을 향해》
February 3, 2024 at 7:37 AM
정말 나는 망가졌나 봐 어째서 네가 계속 아름다운지

| 양안다, Waltz for X,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31, 2024 at 1:10 AM
우리의 시간은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른다는 말
나는 침묵에 잠기고
네가 사랑에 잠기는 순간

| 양안다, 로스트 하이웨이,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27, 2024 at 1:03 AM
신과 인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신은 침묵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만든 세계에 각주를 끌고 다닌다는 점 아닐까

| 양안다, 인디언 서머,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26, 2024 at 11:37 AM
어떤 것이 소중한 이유는 그것이 값지고 귀해서가 아니라 그저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소중해진 것이라는 말이 있다.¹ 왜인지 모르게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소중해진 것. 그렇다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네가 예쁘고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사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

¹유선경, 감정어휘
January 25, 2024 at 4:02 PM
며칠 전에는 너에게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었지 나는 너를 조율하거나 고칠 생각이 없다 가능하면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우리가 망가진 채로 서로를 연주하면 비명을 듣게 될까

| 양안다, Parachute,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24, 2024 at 4:59 AM
이토록 작고 작은 세계는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하나의 소실점에서 다시 만난다면

우리들은 그곳에서 불을 끄고 춤을 추겠지

| 양안다, 우리들은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하),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23, 2024 at 3:32 AM
너라면 알고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약속 시간은 곧, 이라는 것을

| 양안다, 우리들은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하),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23, 2024 at 3:31 AM
우리의 불행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착각할 때
우연을 운명이라고 잘못 들었을 때

| 양안다, 조각 꿈, 《숲의 소실점을 향해》
January 22, 2024 at 6:11 AM
엄마. 누구를 미워해야 할지 몰라서 그 미움을 모두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았나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 전삼혜,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January 21, 2024 at 11:53 AM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처럼 소리 낼 수 없는 사랑을 했을지 궁금하다.

| 영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January 20, 2024 at 3:21 PM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 그건 너의 이름이야.

| 전삼혜,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January 19, 2024 at 3:23 PM
"사랑이란 대사 없이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야 영화 아냐?" 라는 영화 속 대사가 유난히 머릿속에 맴도는 날이다.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무리 영화 속 한 장면이라도 사랑이란 말로만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이란 게 있지 않을까. 사랑이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 있는 것처럼.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
January 17, 2024 at 4:48 AM
나의 추억이 세월 속에 빼앗기기를
다만 당신의 서랍에도 내가 담겨 있기를

| 서덕준, 낡은 고백,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January 13, 2024 at 5:40 AM
지구 기준으로는 그리 밝은 별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에게는 당신이 제일 밝은 별이에요. 나만의 일등성.
January 12, 2024 at 1:34 PM
이리 와, 따뜻한 문장에 그은 밑줄을 가져다가
다친 마음을 꿰매어줄게.

| 서덕준, 따뜻한 문장,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January 11, 2024 at 8:58 AM
"우리가 보는 밤하늘의 별빛은 사실 과거의 것이라고 하지. 우주 저 먼 곳에서부터 수백 년에 이르는 오랜 시간을 달려와 지구에 있는 우리에게 닿는다는 거야.
그리고 그건 꼭, 편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니? 천문학적인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편지에 적어 보낸 글자와 마음은 과거가 되어 현재의 너에게 다다르니까. 과거의 것이 현재의 사람에게 닿는다는 점에서 이건 별빛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January 10, 2024 at 11:29 AM
편지를 읽은 그는 고개를 쳐들고 숨을 골랐다. 저에게 남겨진, 연인의 단 하나뿐인 유품이다. 눈물따위로 망가뜨릴 수는 없었다.
January 10, 2024 at 11:05 AM
당신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내 눈에 비친 당신은 언제나 찬연하여 곤란할 정도인데. 눈이 멀어도 좋으니 당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싶은 이 마음을, 당신도 알고 있을까. 당신의 눈에도 내가 가장 빛나는 존재일까.
January 10, 2024 at 11:0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