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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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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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빵에는 계란감자샐러드
묵은 커피는 버리고, 프라이팬에 생두 한 줌 볶고 있는데 원두 익어가면서 터지는 소리 사이로 캔 따는 소리 들리니까... 당연히 그동안 자기 대신 고양이 먹이 준 사람인 줄 알고 고맙다 인사하려고 문 열었는데 역시나 반쯤 딴 캔 앞에 제대로 먹어보겠다는 듯 고양이처럼 엎드려 앉은 남자 발견하면 어떡하냐...
November 15, 2025 at 2:55 AM
혼외자인데 워낙 손이 귀해서 가난하지만 똘똘한 데릴사위 볼 목적으로 곱게 키워서 관동군/만철 이쪽 사람에게 시집보내게 된 관계로 남편따라 만주로 와서 신혼생활 중인 미년이... 남편 동료라는, 수상한데 웃을 때는 시원하게 잘도 웃는 그 남자가 킷사텐에서 차를 마시다가, 백화점에서 옷을 맞추다가,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다가도 생각이 나서, 결국 하루의 유희거리라는 핑계로 그 남자의 뒤를 쫓게 되는 날이 올 것 같다...
November 3, 2025 at 11:33 AM
고등학교 졸업하고 새로 뽑은 차로 떠난 여행에서 사고 나서 본인도 며칠 동안 혼수상태였는데 깨어나보니 조수석에 있어야 했던 미년이는 그대로 사라져버림... 경찰들은 아무래도 벨트를 안 매고 있었거나 해서 차창 밖으로 튕겨나간 것 같다고 하는데 출발하기 전에 자기가 직접 미년이 벨트 채워주면서 사랑한다고 서로 속삭였던 게 너무 생생해서 더 미쳐버렸을 것 같음...
June 28, 2025 at 5:18 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December 9, 2023 at 3:00 PM
트렁크 꺼내서 짐 싸게 되는 거... 혹시나 고양이가 자기 없을 때 찾아왔다가 그대로 굶고 돌아갈까봐 안그래도 인적도 없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저번에 마트에서 사간 고양이 캔들/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은 건식 사료 포대까지 꺼내서 "혹시 지나가실때 고양이가 앉아있다면 밥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메모까지 하나 남겨두고 출발했을 옹... 출장 마치고 돌아오니 정말 누가 고양이한테 밥을 줬는지 뚜껑이 반쯤 열려서 속을 비운 캔들이 출장 간 일수만큼 차곡차곡 쌓여있어서 안도했을 것 같다.
December 2, 2023 at 4:24 PM
사실 그정도 되면 데리고 살 법도 하고, 고양이도 슬쩍 나 데리고 살아도 되는데 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바닥에 쩰리 부빌 때 있지만 옹은 제법 단호하게 일정 시간 되면 번쩍 들어서 문 밖에 놓아주고 문 잠그고 창문 걸쇠 걸어잠그고 할 것 같다... 고양이 갑자기 내쫓겨서 당황스러운지 맹하게 얼어있다가 뭔가 깨달은 듯 자기 왔던 데로 돌아가는 거 외시경으로+창문너머로 다 지켜보고 있을 것 같다. 옹이라고 왜 고양이 안 데리고 살고 싶을까. 하지만 마음이 흔들릴때마다 회사통해서 들어오는 의뢰 때문에 결국 또 포기하고 침대 밑
December 2, 2023 at 4:15 PM
2222222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씨뿌려놓으면 싹이 안나도 돌아보는거지...
December 2, 2023 at 4:07 PM
옹은 제 입술과 혀끝으로 은근히 희롱하며,

그대는 어찌, 흉이라고 하는 것마저 이리 보드랍고 달단 말이오.

내 그때 그대를 만났더라면 내 이곳을 이리 희롱하고파 어찌 견뎠겠소 ㅎㅎ

분명히 무릎의 흉이나 은근히 건드려질 뿐인데, 그것이 어찌 저를 이렇게 숨을 참게 만들고, 제 비부를 애써 숨길 수도 없이 - 다리 사이를 힘겹게 오므려보는 것조차 자극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눈물이 방울져 맺혀버린 미년이의 눈가는 옹의 음심을 더욱 더 자극하였을 것 같지...
November 18, 2023 at 5:52 PM
노르웨이숲 고양이 옹과의 식사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찾아올 것 같다... 덕분에 옹 시내나가서 선반에 있는 고양이 통조림들 카트에 와르르 한가득 쏟아부었을 것 같음... 그와중에 고양이는 고양이 통조림이어도 물에 안 헹궈주면 앞에 두고 멀뚱멀뚱 보기만 해서 옹 맨날 물에 한번 헹궈서 앞에 가져다줘야 하고, 옹이 문득 생각나서 틀어준 비틀즈의 Norwegian wood도 좋아해서 세 번 틀어줄 때까지 안 돌아가지만 그렇게 제멋대로 자기 일상에 옹을 집어넣은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견딜 수 없는 옹...
November 18, 2023 at 12:58 AM
염분은 고양이한테 좋지 않습니다 사람 음식 주실 때 조심하세요 라던 수의사 말을 겨우 기억해내고 내용물(정어리, 참치 등) 물에 헹궈서 앞에 조심히 가져다주면 좀 배고팠는지 낯도 안가리고 찹찹 소리내며 사람 입엔 좀 많이 싱거울 생선을 맛있게도 먹어주는 고양이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고 배도 살짝 고파진 옹은 흐뭇한 얼굴로 고양이랑 마주보고 자기 아침밥 챙겨먹게 될 것 같다
November 17, 2023 at 3:49 PM
그러다 진짜 자기 취향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듯한 고양이 만나게 되면 처음엔 손가락 사이에 끼워놓은 담배 다 타들어가도록 몰라서 손가락 데고 나서도 고양이한테 뭐해줘야할 지 모르겠어서 창틀에 자리잡고 자기 구경하는 고양이랑 눈도 못 마주치고 몇 번 왔다갔다하다가, 겨우 생각해낸 게 통조림 캔 따주는 거면 어떡하냐
November 17, 2023 at 3:43 PM
특히 좋아하는 고양이는 노르웨이숲... 몸집이 큰 것도 좋고, 털이 복실복실한 것도 좋고, 어른스러운 얼굴인 것도 좋고 그냥 모든 게 다 마음에 든다.
November 16, 2023 at 4:31 PM
미년이 속살 온 구석구석이 하얗고 보드라운데 딱 한 군데 못 그런 곳이 무릎이었음 좋겠다. 어릴 때 걸음 느린 절 두고 저만치 뛰어나가는 형님들 쫓아가려다 치맛자락 밟고 넘어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그렇게 다친 것도 서러운데 음전하고 정숙한 아이만을 원하던 집안 어른들께는 걱정보다도 역정을 듣기 일쑤라, 언젠가부터는 숨기고 감추는 데만 골몰하느라 흉이 점점 더 깊어지고 커지는 것은 몰랐었을 미년이... 옹이 나타나기 전, 제 벗은 몸을 보여줄 수 있던 유일한 사람이었던 남편이나 알아주고 아프진 않았을까 걱정해줬던 그 곳을
November 15, 2023 at 2:19 PM
술 한 병을 꺼내 미년이를 끌어안고 한 모금 두 모금 입에 머금어주며 서로의 숨이 뜨거워질 때까지만 기다렸을 것 같지. 술이라곤 세례받을 적이나 성찬식에 겨우 입술에나 대본 묽은 포도주가 전부였을 미년이의 숨이 뜨거워지고, 뺨과 귓가, 목덜미 따위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것은 금방이었고, 옹은 시리도록 푸른 제 공간 한가운데에서 홀로 군데군데 붉게 익어가며 어쩔 줄 몰라하는 미년이를 참을 수가 없어져, 그곳들에 제 입술을 가져다대며 미년이가 기꺼이 저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도록 하는 데 여념이 없어지는 거...
November 12, 2023 at 3:15 PM
떠날 수 없는 과부와 떠날 수밖에 없는 사내의 하룻밤 운우지정... 하필 달 아래 짧은 만남 중 예상치 못하였던 밤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였던 탓에, 혹 미년이가 젖은 옷을 걸치고 오들오들 떨다가 고뿔이라도 걸려 고생을 할까 걱정한 옹의 등에 업혀 옹의 거처로 몸을 숨기게 되었다가 시작된 거였을 것 같다.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천으로 차게 젖은 몸을 닦아주고, 화로를 미년이 쪽으로 가까이 밀어주어도 파랗게 질려 오들오들 추위에 떠는 것을 멈추지 못하던 미년이를 어쩔 줄 모르던 옹은 결국 제가 가진 것 중 가장 향기롭고 독한
November 12, 2023 at 3:08 PM
그대가 매일 이렇게 웃을 수 있다면 좋겠소.

기쁠 때는 이리 웃고, 가끔 화가 날 적엔 심통을 부리다가, 아주 가끔 그대가 슬플 적에 눈물 흘려 우는 것도 모두 이 품으로 받아낼 수 있다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거란, 제일 중요한 그 말은 미년이가 서툴게 부딪혀오는 입술 때문에 결국 다시 옹의 목구멍 아래로 삼켜질 수밖에 없었고... 미년이의 정인으로 살 수 있는 하루가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는 탓에 제 품의 미년이를 더욱 꽈악 끌어안고 조금 더 깊이 입맞추는 것으로 제 마음을 전하였을 옹...
November 11, 2023 at 5:21 PM
그래서 미년이 옹선비가 어디 가고픈 곳 있으시냐 물을 때, 그네를 타러 가고 싶다고 수줍게 답했을 것 같다. 봄바람에 귓가와 두 뺨을 발간 물을 흠뻑 머금을 때까지 그네를 타던 미년이가 언제 멈출지 모르는 그네 위에서 어찌 내려야 하나 머뭇거렸을 땐, 옹선비가 미년이 못지 않은 품을 활짝 열어준 덕에 둘은 체통도 모른 채 서로를 꼭 끌어안고 들꽃이 만개한 언덕을 굴러야 했겠지만, 그게 미년이를 더 웃게 만들었다는 건 안 비밀...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미년이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옹선비 입에서
November 11, 2023 at 3:59 PM
세상의 어여쁜 색으로 물들인 새 옷도, 햇볕에 영롱히 반짝이는 장신구도, 제 세상과는 달리 소란하고 활기찬 저잣거리도... 지금 제 외출을 이루는 모든 것이 낯설어 처음엔 고개를 숙여 제 고운 낯을 숨기고 옹의 손을 생명줄마냥 꼬옥 부여잡고 걸음을 따라가기 바쁘던 미년이었지만, 옹이 넉살좋게 얻어와 입에 물려준 인절미가 너무 따뜻해서, 옹의 안부와 제 정체를 함께 묻는 이들에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이는 내 정인일세. 이리 곱고 어여쁜 이를 어찌 세상에 자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하고 절 바라봐주는 눈빛이 꿀보다 짙고 달아서...
November 11, 2023 at 12:47 PM
세상을 이루는 것이 오직 하느님과 집안뿐이었던 미년이의 생에 처음으로 다른 것을 알려주고 선물해준 옹... 원래도 엄하고 정숙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상에 발 딛는 것이 쉬이 허락되지 못했고, 병약하였던 남편이 마지막까지 미안하다며 숨을 거두고 나서부턴 세상에서는 미년이도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었을텐데... 귀신을 알아보는 이는 없다고, 울지 못해 그보다 더 슬피 웃던 미년이를 잊지 않고 새 옷과 장신구, 꽃신까지 챙겨 찾아온 옹... 무릎꿇고 새 꽃신까지 신겨주며 오늘은 김씨 집안 귀신 말고 제 정인으로 삽시다, 하며 환히 웃어주어라
November 11, 2023 at 12:29 PM